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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속에 녹아든 안전, 생활이 되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7. 7. 18. 18:32

 

 

교육과정 속에 녹아든 안전, 생활이 되다

충북 동광초등학교, 대구칠곡중학교

 

 

 

 

삶과 함께하는 안전교육 우수사례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첫 번째 과제는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충북 동광초 오윤정 교사는 “안전교육의 핵심은 안전에 대한 의식 강화라고 생각한다. 안전에 관한 연수를 받고, 학생들에게 교육과정과 연계한 안전교육을 강화하면서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위험요소를 발견하고, 안전용품의 위치, 대피시설 등을 눈여겨보게 됐다.”고 소개한다.

 

1, 2) 충북 동광초 학생들이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동광초 “안전은 생명줄”… 연령별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광초등학교(교장 유승룡)는 학교 배움터 지킴이(2명) 배치,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기 위한 지문인식 출입시스템 설치, 학생들의 통학에 위험요소가 되는 학원 차량의 출입방법 개선 등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안전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연령별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체계적으로 교육과정에 안전교육을 접목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활안전(실외활동 안전수칙)의 경우, 1~2학년은 등하굣길과 놀이터에서의 안전을 집중적으로, 3~4학년은 등하굣길과 집주변을, 5~6학년은 체험활동 시 필요한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또 학년별 안전교육 중점지도 내용을 바탕으로 체험북을 만들어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5학년 과학시간, 소화와 연소에 대해 배우면서 안전교육이 동시에 이뤄진다. 1단계에서는 안전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알아야 할 이론적 배경과 안전수칙을 소개한다. 이때 물질이 탈 때 생기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화재동영상을 함께 관람한다. 2단계에서는 안전수칙에 따라 체험·활동·놀이 중심으로 몸으로 익힐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한다. 즉 과학실험을 통해 불이 나면 물이 생긴다는 것, 불완전 연소 시에는 연기와 그을음이 나타난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후 화재 시 어떻게 대피하면 좋을지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3단계에서는 안전의식을 내면화하는 과정으로 불이 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대피하는 것을 훈련한다. 동광초는 지진대피, 화재대피 훈련 시 교사에게조차 사전예고 없이 불시에 진행한다. 학교차원에서 상황을 설정해 긴급 대피훈련을 함으로써 대피과정, 경로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안전교육을 받으면서 예전에는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들을 새롭게 보기 시작했다.”는 박규민(5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학교 주변을 다니면서 위험한 곳은 없는지 살펴보고 사진을 찍고 위험한 이유를 정리해 ‘우리 마을 안전지도’를 만들었다. 안전은 우리의 생명줄처럼 생각된다.”고 말한다.

 

 

 

3) 칠곡중 어울림 프로그램

 

 

 

4) 칠곡중 학교폭력 예방 신문

 

 

칠곡중, 전교생 참여하는 어울림 프로그램으로 소통


  7대 안전교육의 한 영역인 학교폭력은 중학생들에게 보다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되면서 학교폭력의 양상도 직접적인 행동 표출에서 은근한 집단 따돌림이나 휴대폰 채팅 등을 이용한 사이버폭력으로 바뀌고 있다.


  대구 칠곡중학교(교장 김동호)는 이런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어울림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칠곡중 신홍주 부장교사는 “대인관계의 핵심단위는 학급이다. 공감과 소통능력을 높이기 위해 학급단위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어울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한다.


  칠곡중은 학급단위로 수업시간에 공감, 의사소통, 학교폭력 인식 및 대처 방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인성교육을 해오고 있다. 친구들의 의견을 수용하되 자신의 자존감을 유지하며 학급 내 갈등이 발생할 때 자신의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시간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고 상대방과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특히 학교폭력에 대해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역할극, 토론, 미술·음악활동, 놀이·게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면서 서로 공감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림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학교폭력에 연루되는 학생들의 특성을 저에너지군과 고에너지군으로 분류해 저에너지군 학생에게는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에너지군 학생에게는 에너지를 발산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또래상담자를 보조진행자로 활용하여 저에너지군, 고에너지군 학생들이 학급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이 기록은 ‘학급 다이어리’로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친구들과의 어울림을 되새기는 매개체로 활용 중이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조금씩 학생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교사의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던 아이가 있었어요. 저에너지군 프로그램인 사진촬영을 1년간 배우면서 사진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어요. ‘학급 다이어리’에 필요한 친구들의 활동사진을 찍고 작품사진도 전시하면서 조금씩 자존감을 회복하며 교우들과 관계 맺기를 하고 있어요.”신홍주 부장교사의 설명이다. 학교폭력을 대하는 학생들의 자세도 매우 진지해졌다. 칠곡중은 어울림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의사소통, 공감지수를 높여나가고 있다.

출처_ 행복한교육 2017.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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