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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부족한 완주 ‘로컬에듀’로 아이들 보듬는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7. 7. 18. 18:35

 

 

 

인프라 부족한 완주

‘로컬에듀’로 아이들 보듬는다

[마을교육공동체] 전북 완주군

 

 

 

 

 

“전북 완주에서는 5%의 뛰어난 아이들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95%의 평범한 아이들의 삶과 행복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지역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전북 완주지역은 수도권이나 지방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 따라서 도시의 아이들에 비해 학업이 뒤처질 것이라는 불안감과 진로 진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도 큰 것이 현실이다. 

완주교육지원청은 이러한 지역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로컬에듀(창의적 혁신교육특구)’를 2015년부터 만들고 발전시켜 왔다. ‘마을이 학교를 품고, 교육이 지역을 살린다’를 모토로 하는 ‘로컬에듀’는 학교와 마을 사람들이 모두 힘을 모아 유·무형의 자원을 지원하여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다.

완주교육지원청은 전라북도교육청이 지정하는 ‘혁신교육특구’를 완주군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혁신교육특구’는 연간 10억원의 예산을 4년간 확보해 지역의 공교육을 지원하고, 마을의 교육자원을 발굴하여 활용하는 정책이다. 학교와 마을이 시간과 장소의 담을 허물어 함께 아이를 키우는 마을교육공동체 운동의 일환이다. 


 

 

완주교육지원청은 ‘로컬에듀’를 통해 마을의 교육적 자원을 지원하는 마을-학교 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의 교육주체가 모두 참여하여 학교를 지원하여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학교-마을의 쌍방향 의사소통과 협력을 통한 학교-마을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전북 완주문화체육회관에서는 ‘완주 로컬에듀 300인 원탁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이 토론회는 전북 완주지역의 아이들이 중·고등학교까지는 지역의 학교에서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전체가 힘을 모아 학교를 지원하는 ‘로컬에듀’ 운동의 일환으로 열렸다. 

완주교육지원청과 완주군청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김승환 전북교육감, 박성일 완주군수, 윤덕임 완주교육청 교육장 등 지역사회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학생과 교사·학부모·주민 등 많은 이들이 참가했다. 

이 날 토론회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역사회의 교육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청과 자치단체, 지역공동체가 함께 아이들이 행복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 자리였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완주지역 교육현실의 문제점과 어려움을 진단하고 현실적인 실현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완주교육의 철학과 방향을 한 문장으로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 밖에도 완주교육지원청은 ‘로컬에듀’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따뜻한 학교’,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학교’, ‘즐거운 학교’, ‘마을이 품는 학교’의 주제와 전략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완주군과 함께 만드는 따뜻한 학교’는 완주지역 내 모든 학교의 변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를 만들고 학생과 교사, 학교 간의 협의와 합의를 통해 공통 및 선택 과제를 선정,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의 경우 12개의 학교에서 학생 참여 워크숍 및 역량강화 연수, 멘토·강사 강연 등을 진행했다. 

올해는 특히 ‘완주 풀뿌리 교육과정 운영학교’를 선정, 운영하기로 했다. 선정된 학교는 학생을 존중하는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에 학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완주풀뿌리교육과정 자료를 통해서 운영되며 학생중심수업 형태로 진행된다. 

또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학교를 찾아가는 연극’, ‘학교로 찾아가는 독서, 인문학 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전문극단이 진행하는 연극을 관람하고 문화예술 감수성 및 창의성을 높이고, 쓰기·말하기 중심의 독서활동과 저자와의 만남, 독서 인문학 기행 등의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정서 함양과 건강한 가치관, 자기주도 학습력을 신장시키고 있다. 

완주교육지원청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를 하고 있다. 혁신교육특구 운영학교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워크숍, 창의적 교육 과정 운영과 학생중심수업 전문성 증대를 위한 연수, 다양한 교원 동아리 등의 연구를 통해 학생들을 위한 정보와 실천방법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완주교육지원청 ‘로컬에듀’를 담당하는 추창훈 장학사는 “‘로컬에듀’를 통해 완주는 지역의 교육 문제를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가려고 한다. 완주의 아이들이 어디에 살든 어떤 일을 하든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 장학사는 또 “지역의 삶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경험을 제공해 지역에서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것이 학교교육일 수도 있고 지역주민과 학부모의 삶일 수도 있다. 선택은 아이가 하지만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은 지역과 어른들의 몫이고, 선택 후에는 지역 전체가 학생을 보듬어 줄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전북 완주의 새로운 실험 ‘로컬에듀’를 통해 공교육이 살아나고 마을의 교육적 기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_ 민신태 객원에디터

출처_ 꿈트리 Vol.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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