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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도심 속에서 만난 우리 역사, 덕수궁 석조전

대한민국 교육부 2017. 9. 27. 20:50


도심 속에서 만난 우리 역사, 

덕수궁 석조전





최근 주목받는 책, 영화, 방송프로그램 등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인데요. 역사는 과거의 사실을 보여주는 거울로서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존재입니다. 역사학자 E. H. 카는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역사는 과거로부터의 산물이자 옛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교과서에 실린 현장을 답사하는 경험은 그 자체로 훌륭한 학습법입니다. 학생들의 기억에 오래남고 공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관련 주제에 쉽게 접근하여 빠른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답사가 학생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은 큽니다. 서울에는 가족, 친구와 함께 쉽게 찾을 수 있는 답사 현장이 여러 곳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서울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덕수궁을 소개합니다.




 도심에서 마주친 대한제국 이야기


 “이젠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가수 이문세의 광화문연가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덕수궁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에 위치해 도심 속에서 조선시대를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조선 왕조의 마지막 궁궐로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조가 느껴지기도 하는 건물인데요. 조선시대를 통틀어 크게 두 차례 궁궐로 사용되었었고, 그 중 석조전은 대한제국의 대표적인 서양식 건축으로 191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황실의 공간이었지만 1919년 고종 승하 후 덕수궁이 훼손되는 과정에서 일본의 미술관 등으로 사용됐습니다. 이후 대한제국의 역사적 의의를 회복하기 위해 2009년부터 복원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부터는 대한제국역사관으로 개관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출처 :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 화려함이 돋보이는 석조전의 내부입니다. 조선시대의 단아한 느낌과는 달리 

화려한 실내양식이 대조되는 분위기를 더합니다.




  

 

▲ 먼 곳에 현대식의 고층 건물도 보입니다. 이와 같이 덕수궁 석조전은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며 
과거와 현재의 접점을 보여주는 신비한 장소입니다.



덕수궁 석조전은 화려한 장식 뒤에 감춰진 대한제국의 슬픈 역사를 볼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1910년 석조전 완공 당시부터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는 가구들이 그 때의 현장을 생생하게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관람을 마치고는 덕수궁이 대한민국을 말해주는 소중한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덕수궁에 방문하신다면 이 점을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교과서에서만 만나던 유적지나 유물을 직접 방문하여 실제로 본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이론적인 학습보다 경험적인 학습이 효율적인 교육법으로서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현재 교육부의 정책 중 하나로 시행되고 있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이와 동시에 역사탐방의 기회가 전국에서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입니다. 역사탐방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견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이 점이 같은 역사 공간을 가더라도 그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역사란?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선상고사’에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라고 남겼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시험을 치는 한 과목으로서의 역사가 아닌, 꼭 알아야하는 역사, 더 알고 싶은 역사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역사가 어렵고 지루한 과목이 아닌, 미처 살아보지 못한 과거와 생생하게 대화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과학기술의 성과로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살기 좋은 사회가 되고 있지만 과학기술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선조들의 지혜, 가치, 규범 등이 역사에는 있습니다. 역사가 없었다면 과학기술의 성과도 없지 않았을까요. 이 점에서 과학과 역사는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만큼 역사교육의 일환으로서 답사의 의미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역사교육! 오늘 소개한 덕수궁 답사를 비롯해 앞으로도 흥미롭게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많은 기회가 마련됐으면 합니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신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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