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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만난 우리 역사, 덕수궁 석조전 본문
도심 속에서 만난 우리 역사,
덕수궁 석조전
최근 주목받는 책, 영화, 방송프로그램 등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인데요. 역사는 과거의 사실을 보여주는 거울로서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존재입니다. 역사학자 E. H. 카는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역사는 과거로부터의 산물이자 옛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교과서에 실린 현장을 답사하는 경험은 그 자체로 훌륭한 학습법입니다. 학생들의 기억에 오래남고 공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관련 주제에 쉽게 접근하여 빠른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답사가 학생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은 큽니다. 서울에는 가족, 친구와 함께 쉽게 찾을 수 있는 답사 현장이 여러 곳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서울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덕수궁을 소개합니다.
도심에서 마주친 대한제국 이야기 |
“이젠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가수 이문세의 광화문연가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덕수궁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에 위치해 도심 속에서 조선시대를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조선 왕조의 마지막 궁궐로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조가 느껴지기도 하는 건물인데요. 조선시대를 통틀어 크게 두 차례 궁궐로 사용되었었고, 그 중 석조전은 대한제국의 대표적인 서양식 건축으로 191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황실의 공간이었지만 1919년 고종 승하 후 덕수궁이 훼손되는 과정에서 일본의 미술관 등으로 사용됐습니다. 이후 대한제국의 역사적 의의를 회복하기 위해 2009년부터 복원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부터는 대한제국역사관으로 개관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출처 :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화려한 실내양식이 대조되는 분위기를 더합니다.
덕수궁 석조전은 화려한 장식 뒤에 감춰진 대한제국의 슬픈 역사를 볼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1910년 석조전 완공 당시부터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는 가구들이 그 때의 현장을 생생하게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관람을 마치고는 덕수궁이 대한민국을 말해주는 소중한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덕수궁에 방문하신다면 이 점을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교과서에서만 만나던 유적지나 유물을 직접 방문하여 실제로 본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이론적인 학습보다 경험적인 학습이 효율적인 교육법으로서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현재 교육부의 정책 중 하나로 시행되고 있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이와 동시에 역사탐방의 기회가 전국에서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입니다. 역사탐방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견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이 점이 같은 역사 공간을 가더라도 그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역사란? |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선상고사’에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라고 남겼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시험을 치는 한 과목으로서의 역사가 아닌, 꼭 알아야하는 역사, 더 알고 싶은 역사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역사가 어렵고 지루한 과목이 아닌, 미처 살아보지 못한 과거와 생생하게 대화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과학기술의 성과로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살기 좋은 사회가 되고 있지만 과학기술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선조들의 지혜, 가치, 규범 등이 역사에는 있습니다. 역사가 없었다면 과학기술의 성과도 없지 않았을까요. 이 점에서 과학과 역사는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만큼 역사교육의 일환으로서 답사의 의미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역사교육! 오늘 소개한 덕수궁 답사를 비롯해 앞으로도 흥미롭게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많은 기회가 마련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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