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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트레이닝

대한민국 교육부 2017. 10. 16. 19:13



대학에서 창의성 개발과 관련된 수업을 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 중 하나는 학생들의 창의성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많은 학생들이 창의성을 ‘기발한 생각’, ‘영감을 통해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같이 협소하고 피상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창의성 개발과 관련해서는 ‘천재와 같이 특별한 사람들만이 지닌 것’,‘선천적인 것으로 향상시킬 수 없는 것’이라고 많은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었다.

마크 런코 (Dr. Mark Runco)교수는 창의성 학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굵직한 산맥과도 같다. 그 이유는 그가 1950년 창의성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데 부싯돌 역할을 한 길포드 박사 (J. P. Guilford) 와 창의성 초기 연구 발판을 마련한 토랜스 박사 (E. P. Torrance) 의 업적을 우리에게 이어주는 학자이기 때문이다.

창의 연구 저널 (Creativity Research Journal)의 편집자인 런코 박사는 자신의 개인적인 블로그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창의성 트레이닝’ 또는 ‘창의성 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창의적 잠재력 발현’이란 용어를 더욱 선호한다고 밝힌다. 그의 글은 수 십 년 동안의 연구를 토대로 창의교육 전반에 대하여 17가지로 쉽고 굵직하게 결론 내린 것이다.

이론 따위는 수업이나 자녀 양육 현장에서는 아무 짝에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분이 더러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굵직한 창의교육에 대한 이론이 머릿속에 박혀있으면, 창의성 교육의 현장에서 남들이 하는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제 창의적 잠재력 발현을 위한 런코 교수의 17가지 창의성 결론에 대해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17가지 창의성


1. 창의성 트레이닝을 통한 창의력의 향상이 개인이 가지고 태어난 잠재성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여기자. 어떤 사람은 창의적 잠재성을 적게 갖고 태어났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많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교육을 통해서 잠재성을 발전 시킬 수 있다. 만일 잠재력과 후천적인 훈련과 교육이 잘 맞아 떨어진다면 인간은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창의성을 발휘하게 된다.


2. 인지적 향상을 통한 창의훈련은 메타-인지 전략 또는 문제해결, 비유적, 은유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와 같은 높은 차원의 인지 과정에 초점을 둔다. 이보다 낮은 차원의 인지 과정은 주의 집중이나 정보 처리와 같은 정신적 활동이다. 이렇게 비교적 낮은 차원의 인지 활동은 창의력과 관련이 아주 없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도 않다.


3. 시중에 알려진 창의적 사고 전략 (예: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논리에서 숨겨진 가정에 의문 품기)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4. 대부분 창의적 사고 전략은 독창성 향상에 초점을 둔다. 독창성은 창의력의 한 축이기 때문이다.


5. 창의력 훈련 중에 문제 자체를 인식하고 정의하는 데 초점을 두는 전략도 있으며 이와 반대로 해결방법에 초점을 두는 전략도 있다. 그러나 문제 해결보다는 자기 표현을 창의의 축으로 두는 학자도 있다.


6. 창의성의 개념을 설명할 때 문제 해결능력을 자주 포함시키지만, 문제 해결이 항상 창의력과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창의성과 문제 해결을 자꾸 연결시키기 때문에 문제 해결은 창의력 훈련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7. 세계 학생 창의력올림피아드의DI (Destination Imagination), OM (Odyssey of the Mind), 시네틱스 (Synetics), 미래 문제 해결 (Future Problem Solving)과 창의적 문제 해결 (Creative Problem Solving)과 같은 창의성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창의 사고 향상 프로그램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창의력 훈련 프로그램 중에 창의성 이론과 잘 부합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8. 사람들은 창의적 문제 해결은 자주 브레인스토밍 (brainstorming)과 연결 짓는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브레인스토밍은 대체적으로 효과가 그다지 높지 않다. 좀 더 일반화시키면 브레인스토밍은 그리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창의적 사고는 그룹적인 팀워크적 성격보다 자율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팀워크가 창의적 문제 해결에 기여를 한다고 할지라도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산출해 내기 위해서 개인이 조용히 혼자서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 수 있다.


9. 가장 좋은 창의력 향상 훈련은 창의 과정과 관련된 네 가지 요소 (인지, 메타 인지, 동기와 태도)를 모두 함께 고려한 것이다.


10. 창의력이 발달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A라는 사람에게 정보가 들어온다. 그 정보가 믿을 수 있고 양질의 것일 때 창의력은 증진된다. 하지만 A는 고급 정보를 통해 지식을 쌓으면서도 독창성을 방해할만한 굳은 사고 습관을 피해야 한다. 따라서 정보와 창의력의 관계는 사람마다 다르고 하는 일에 따라서도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더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우리의 독창성에 해가 될만한 너무 많은 양의 정보도 좋지 않다. 또한, 창의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마저 없는 빈약한 양의 정보도 좋지 않다. 최적의 정보량 (지식)을 찾아라.


11. 창의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트레이닝은 창의적인 일을 할 때의 태도 변화에 많은 비중을 둔다. 변화된 태도는 개인과 조직에 동기를 심어줄 것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12. 한 개인이 일단 뭘 하고 싶다는 열망이나 동기가 생기면, 그 사람은 창의력 팁이나 방법, 정보를 주는 트레이닝을 통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13. 창의적인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실하다 하더라도 창의적 결과물은 보장되지 않는다. 창의적인 노력은 주로 외적인 보상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에서 우러나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적인 보상은 순수한 동기를 헤칠 수도 있다.


14. 창의력은 개인의 변화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주어진 환경이나 의사소통 방법과 같은 외부 맥락을 적절하게 조정하면서도 향상될 수 있다. 따라서 창의적인 환경을 점수 매기듯이 수치화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창의적인 환경은 양면적이라서 어떤 방법이 항상 좋은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고 때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사실을 유념하라! 다시 말해서, 상황에 따라서 어떤 환경 요인은 개인의 창의적 잠재력이 밖으로 나오기도 하고 이와 반대로 최소화 됐을 때, 개인의 창의력이 길러진다는 뜻이다.


15. 창의성은 자율성을 인정해주는 유연한 환경, 개성을 존중해주는 문화와 각종 정보와 자원이 충분히 제공되는 곳에서 잘 자랄 수 있다.


16. 창의성을 가장 잘 키우기 위해서는 창의성과 관련된 다양한 요인들이 모두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모든 요인들을 개인과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창의성은 발달되고 그 효과도 오래 지속될 수 있다.


17. 창의력 훈련 결과가 오래 갈 수 있도록 유지시킬 수 있는 일반적인 비법도 있다.


 



위 글은 런코 박사가 자신의 “Creativity Training”을 대중을 위해 요약한 글, “Creativity, Enhancement, Education”을 동의 하에 한국어로 번역하고 소개글을 덧붙였다. 최도원 블로그와 kpopsychology.com에 소개되었음을 밝힌다.


글_ 최도원 (choidowon@naver.com)

출처_ 크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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