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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은 달라도 교육기회는 공평하게”

대한민국 교육부 2017. 12. 20. 10:38


“사는 곳은 달라도 교육기회는 공평하게”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불평등 현상 중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이 바로 교육 기회의 불평등입니다.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된 교육자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에서는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 같은 지역 내에서도 도농 간의 격차 또한 점차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고자 국가 차원에서는 교육기부사업을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 하에 진행 중입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거점대학을 두어 각 지역적인 특성을 살리면서 자생적이고 효율적인 교육기부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교육기부는 교육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여 지역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 문제의 일부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2016년 교육기부 시범학교로 선정되어 올해까지 2년차의 교육기부 수혜를 받고 있는 모델학교인 기성중학교의 교육기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기성중학교는 대전광역시교육청 소속의 농어촌 지정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대전 외곽에 위치한 전교생 60여명, 교직원 23명의 작은 학교입니다. 학생 수 대비 교사의 비율이 높아 1대 1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여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생활지도와 학업지도가 이뤄지는 친밀도가 높은 학교입니다. 다만 학교 위치 상 교통 및 교육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의 지원이 동반된다면 질 높은 현장체험 및 실습 위주의 수업 등을 통하여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이상적인 교육을 구현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2016년 시범학교로 참여하면서 학생들은 진로의 여러 방향에 대한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경험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KAIST의 대학 기관 자원을 활용한 이공계 진로 멘토링, 연구실 견학 및 실습과 대전 주요문화재 현장 탐방 교육, 방송 미디어 특강 및 영상직업체험, 뷰티 종사자에게 배우는 진로체험, 계룡대 견학을 통한 직업군인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됐습니다. 또 교내에서 교육기부 진로DAY를 열어 센터에 등록된 개인교육기부자를 강사로 활용하여 진로체험의 날을 운영하였습니다.
 
조향사 체험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향수를 접한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향의 종류가 수십만개에 이른다는 사실에 놀랐고 이러한 향을 다루고 만들어 내는 조향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 라고 소감을 말해주었습니다. 학생들 개개인이 진로를 정할 때에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활동이 된 것입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체험 속에서 직업에 대한 편협한 생각을 벗어나 자신이 어디에 흥미가 있으며 무엇을 잘하는지, 진로에 대한 원론적인 궁금증을 해결하고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저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모든 체험에 성실하고 진지하게 참여하였고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왔습니다.
 
또 이러한 외부 체험학습을 통하여 개인적인 성향이 있던 학생들이 체험이 끝나갈 때는 서로를 배려하고 학급을 챙기며 돕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진로 체험은 단순히 개개인의 진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활동하는 즐거움과 건강한 공동체 의식을 배울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2016년의 시범학교 경험을 토대로 2017년 모델학교로 재선정된 기성중학교는 올해에도 진로체험의 활동을 좀 더 체계적이고 다양한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참여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새롭게 기업가정신을 테마로 하는 창업프로그램을 요청하셨습니다. 청소년 문제해결사 과정을 통하여 창의적인 창업아이템을 찾아 학생들 간 소통을 하고, 회사를 만들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의 핵심을 찾아 목표를 끊임없이 설정하고 대안을 찾는 등 보다 고도화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 이외에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드론을 활용하고자 전문강사를 섭외하여 보다 알찬 야외 활동 또한 기획하고 있습니다.
 
2년 차의 지속적인 교육기부를 통하여 그 실효성이 파악된다면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 학생들이 자신이 사는 곳에 관계없이 교육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경험을 통하여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소속감을 느끼고 행복한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간다면 교육기부사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KAIST 교육기부센터는 기성중학교 외에 5개교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교육기부 모델이 확립되고 더 많은 학교로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출처_ 에듀드림 웹진 Vol.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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