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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의 집약체’ 자동차에 미래를 걸어볼까

대한민국 교육부 2017. 12. 21. 17:23


‘첨단 기술의 집약체’ 자동차에 미래를 걸어볼까

현대자동차‘미래 자동차학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시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 ‘현대차와 함께 꿈을 키우는 미래 자동차 학교’는 2016년 자유학기제 지원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꿈트리는 지난 8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를 찾아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한 해에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보았다. 

“저희 현대자동차가 청소년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미래세대에게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모바일 산업이 발전하면서 핸드폰 등 통신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가 기간산업으로서는 자동차산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핸드폰을 만드는 데에는 2000개의 부품이 필요하지만 자동차에는 2만~3만개의 부품이 필요합니다. 더 많은 협력업체도 필요하고 리스·캐피털 등 금융산업이 가세하면서 그 규모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이 자율주행자동차, 전기차, 수소차 등 다양한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 산업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현대자동차 유스마케팅팀 강동완 과장은“이런 중요한 산업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을 키우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이런 비전을 갖고 지난 2015년에 직원들이 직접 청소년 교육에 필요한 교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우연한 기회가 계기가 돼 저희 직원들이 직접 청소년 교육을 위한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회사 쪽으로 자유학기제 우수교원 강의 요청이 들어와서 3시간짜리 강의를 진행했었는데 선생님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이후 15차시 분량의 교재를 만들게 됐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자동차산업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교육부와 MOU까지 체결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이 학교로 강사를 파견해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과 달리 현대자동차는 교사 연수를 먼저 진행하고 학교로 돌아간 교사들이 다시 학생들에게 수업을 진행하는 ‘전달 연수’ 방식으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에는 120개 학교 4800명의 학생을 교육했고 올해는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 중입니다. 회사 운영센터에서 전국 3200개 중학교에 직접 공문을 발송해 참가학교를 모집합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많은 선생님들이 신청하시지만 부득이 선발을 통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원 원주 대성중학교의 경우 벌써 3번째 수업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미술·영어교사가 신청했고, 두 번째는 미술·과학교사, 이번 학기에는 기술담당 교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과장은 “교육대상을 반드시 기술, 과학, 진로교사들로만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라는 제품이 온갖 산업이 총망라된 종합품인 것처럼 어떤 과목을 맡고 계신 선생님이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가르칠 수 있도록 저희가 선정되신 선생님을 서울 본사로 모셔 교사연수를 꼼꼼하게 진행합니다.”

그는 또 “현대자동차 연수를 신청하는 교사들은 대부분 진로교육에 대한 열의가 넘치고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회사로는 부담은 덜고 도움은 더 많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정된 학교에는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박스에 담아 보내드립니다. 이 자료를 제작하는 데만 300만원이 넘게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안에는 교사들을 위한 교육자료, 학생들을 위한 노트, 모형 자동차, 직업카드 등 교과서와 실제 산업현장의 괴리를 최소한으로 줄인 현장의 다양한 정보가 담겨져 있습니다.”

강 과장은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졸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라고 말했다.

“수업시간에 졸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저희 프로그램이 재미있다는 이야기이죠. 학생들마다 성적이나 관심사 등 편차가 있겠지만 저희 프로그램은 모두 다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에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한 학생은 자동차보다는 패션 쇼핑몰에 관심이 있었는데 저희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자신의 진로를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습니다. 자동차든 옷이든 식품이든 제품을 만들어 팔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의 요구부터 파악해야 되잖아요. 저희 프로그램이 자동차에만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기초도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현대자동차 ‘미래 자동차학교’의 백미는 교육 이후에 실시되는 ‘청소년 모형 자동차 대회’이다.

 

 

 


“저희 프로그램의 마지막 종착지가 모형 자동차 대회입니다. 이를 위해서 아이들은 자동차도 알아야 하고 모터스포츠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상품기획서도 만들고, 자신이 만들 자동차의 컨셉트, 클레이 모형, 전륜/후륜 사양 등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합니다.”

참가신청을 하면 자동차를 나무,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드는 본선대회가 열린다. 모터와 배터리박스 등 기본 부품은 회사에서 제공한다. 대회라고는 하지만 경쟁보다는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데 의의를 둔다. 이런 취지로 진행하다 보니 참가했던 교사들 중에는“아이들과 함께 많은 대회에 나가 보지만 이렇게 작은 부분까지 신경과 관심을 써주는 대회는 없다”고 후기도 남기기도 했다.

현대자동차의 미래 자동차학교와 청소년 모형 자동차 대회를 참가한 학생 중에는 자동차 관련 학교나 학과로 진학을 하거나,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에는 자동차 업계로 취업을 한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국가의 중추산업인 자동차 산업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교사 선발 시 교육 소외지역인 농산어촌학교뿐만 아니라 특수학교, 소규모 학교 등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글_ 민신태 에디터

출처_ 꿈트리 Vol.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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