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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체제 개편을 위한 첫걸음 - 인천 신현고등학교 교과자율제로 미리 알아보는 고교학점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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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체제 개편을 위한 첫걸음 - 인천 신현고등학교 교과자율제로 미리 알아보는 고교학점제

대한민국 교육부 2018. 1. 22. 09:00
고교체제 개편을 위한 첫걸음
인천 신현고등학교 교과자율제로 미리 알아보는 고교학점제




고교체제 개편 - 고교학점제란?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대한민국 입시교육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27일 교육부는 입시-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고교학점제’의 추진 방향과 도입 준비를 위한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핀란드 등 다른 국가에서 이미 시행 중인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직접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 이후 각 과목의 학점을 이수하여 기준 누적학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로, 학점을 기준으로 학사 제도가 설계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정해준 과목만을 학습하던 것과 달리 학생들이 직접 과목을 선택하게 하여,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학생들에게 책임감이 부여 되어 학습효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맞게 과목을 선택하기 때문에 대학 입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고교학점제의 최종 목표는 대입제도 개선과의 연결고리로서 고교 교육과정 운영 전반의 변화를 촉발 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로 작용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학생들의 성적을 학점으로 환산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자유로운 과목 선택권 보장’, ‘교수학습-평가 개선’ 등을 통해 고교교육의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 또한 글로벌인재양성의 중요한 핵심 과제로 기대되고 있다.  




고교학점제의 뿌리가 되는 선진형 교과교실제

교육부가 고교체제 개편을 위한 첫걸음으로 고교학점제를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인천신현고등학교는 2007년 11월 8일 교육부 개방형자율학교로 선정 되었으며 이후 2010년 자율형공립고로 지정 되었다. 인천신현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운영, 80여개의 과목을 개설하여 학생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과목을 직접 선택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참여형 수업을 실시하여 각 교과마다 독특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선진형 교과교실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인천신현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형인이 교육과정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형인이 교육과정부장(이하 형부장)은 현재 인천신현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라는 명칭 대신 ‘선택형교육과정’으로 교과교육을 진행 중이라 밝혔다. 기존의 교육과정과는 다르게 학생들이 스스로 관심 있고 좋아하는 교양교과과목을 선택함으로써, 학업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전달식 수업 방식이 아닌 학생 참여형으로 이뤄지는 수업은 시너지 효과를 이뤄내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 말했다. 이에 학생들의 성적향상도가 높아졌으며 대학 진학률도 상승중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학생 참여형 수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끊임없는 연구가 뒤받침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선택형 교육과정은 여러 가지 과목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한 명의 음악 교사가 포괄적인 음악에 대한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 또는 장르 별로 분할 된 수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요한다. 이에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업무경감부서를 만들어 교사들이 교과 연구에 조금 더 몰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은 모두 교사들이 수업의 질을 높이는 좋은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형부장은 학교의 가장 중요한 방침은 수업이라고 밝혔다. 수업의 방식은 학생 참여형 수업이며 평가는 항상 과정형 평가라고 말했다. 이는 수업, 평가, 기록의 일체화이며, 모두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교육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형부장은 이수학점을 채우지 못한 학생들에 대한 교육부의 대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우려를 표했다. 또한 학생들이 이수학점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학부형들에게 고교학점제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형부장은 앞으로도 고교학점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며 과도기에서 이뤄지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이 생각하는 고교학점제!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학생은 물론이고 교사 등 교육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된다. 특히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책임감은 상승할 것이고 수업에 임하는 자세 또한 기존의 주입식 교육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학생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인천신현고등학교 2학년 3반 안세영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치외교학과를 지망하는 안세영 학생은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선택권이 주어져 폭 넓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택과목으로 ‘인문학적여행’을 수강하면서 따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던 인문학에 대해 학교에서 배울 기회를 만들어 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법정과제연구’라는 과목은 고등학교 과정 내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과제연구를 할 수 있어 신선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이 직접 과목을 선택함으로 수업에 대한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생활과 창의성’ 과목에서는 창업에 대한 수업을 진행 중인데, 창업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 직접 수업에 참여하여 홈페이지를 만들고 판매활동까지 해보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신기하면서도 뿌듯했다고 했다. 다만 과목의 폭이 넓어진 만큼 과목당 선택인원이 적어 현재 정부에서 시행하는 대학입시과정과 맞지 않아 성적에 더 많은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에 맞는 대학입시과정이 동시에 연구되어 하루빨리 진행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다짐

교육부는 기존 입시 경쟁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선택권과 삶이 윤택해 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교육의 변화가 곧 학생들을 변화시키고 학생들의 변화가 국가를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고교학점제는 대한민국 교육이 도약할 수 있는 힘찬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도입과 안착을 위해 학생들과 교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고교 체제 개편과 교육과정 및 수업-평가 혁신, 또한 대입제도 개선까지 종합적인 교육개편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양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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