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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년의 과학과 음악의 만남, 교과학습전일제 행사를 소개합니다 본문
우리 학년의 과학과 음악의 만남,
교과학습전일제 행사를 소개합니다
STEAM 교육을 아시나요?
이미 학교 현장 혹은 교육부를 통하여서도 많이 언급되고 있는 교육의 한 형태로, STEAM 혹은 융합인재교육이라 합니다. STEAM이라는 말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첫 글자를 딴 합성어입니다. 교과목별 지식 전달 교육이 아닌 과목별 연계를 통한 교육의 변화 모색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도 STEAM 교육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몇 가지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연구시범학교 운영을 통한 효과적인 사례를 알아보는 것이며,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인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을 목표로 문·이과 통합 통합교육을 꾀하고,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어떤 형태의 STEAM교육이?
지금부터 태백의 한 학교에서의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교실에서 교과학습 전일제 형태로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주제는 바로 ‘소리의 성질을 이용한 악기 만들어보고 연주하기’였습니다.
일단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상황을 제시하면서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내용은 세계 여러 나라의 축제의 모습을 영상·사진으로 제시하고, ‘어떤 악기가 사용되었을까?’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저마다 손을 들고 ‘부부젤라, 플롯’ 등의 악기를 이야기하며 적극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선생님은 질문 후 세계 여러 나라의 악기는 저마다 특징이 있고, 그 특징이 달라보여도 한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과학 시간에 배운 ‘소리의 성질’을 이야기 하며 물 흐르듯 음악 시간이 과학 시간으로 연결되어,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만이 이 수업의 핵심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수업은 다시 미술 시간이 되어, 직접 학생들이 소리의 성질을 확인하기 위해 주어진 재료를 가지고 악기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악기를 만들고 즉시 입으로 불어도 보며 ‘왜?’라는 질문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여기서 재미있었던 점은 단순히 결과물을 만들고 끝나는 활동이 아니라, 서로 협동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고, 직접 만든 악기를 가지고 ‘아리랑’ 곡을 연주해보는 등 다양한 학생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선생님의 수업은 활동으로 끝나지 않고 항상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마칩니다. ‘어떻게 해서 소리가 날까?’라는 질문과 ‘자른 구멍을 통하여 공기가 전해지고 그 공기의 흐름이 결국 소리로 이어지게 됩니다.’라고 대답하는 학생들의 모습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수업을 마친 다음에는 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선생님과 함께 음악과 과학과목이 결합된 수업을 받았는데, 어떻게 느껴졌나요?”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도덕과 음악과 함께 수업도 하시고 하여서 얼떨떨하면서, 약간 당황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음악학습을 하면서 도덕과목도 배우게 되었고, 또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같은 경우는 만들기 수업처럼 여러 간이악기를 만들고 또 음악시간의 리코더처럼 불기도 해보니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어떻게 이러한 STEAM교육을 기획하게 되었는지도 질문해 보았습니다.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우선 학생이 배움의 중심이 되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그 속에서 성취감과 더불어 다음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싶었습니다. 본 STEAM수업의 주제가 ‘소리의 성질을 이용하여 간이 악기 만들기’였던 만큼, 세계 여러 악기에 대한 이해와 탐구활동을 비롯해 간단한 연주를 통해 소리의 성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체험활동을 통해 주변의 다양한 사물을 통하여 악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수업 활동을 지켜보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서로 다른 학문인 과학과 음악이 이렇게 연계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지식만 전달받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체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느낌을 받아 같은 교사로서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학교의 사례를 돌아보며
교육부에서도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학생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창의ㆍ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래지향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융합인재교육(STEAM) 프로그램 개발」과제를 매년 제시하고 있는 점도 지금까지의 학교 현장에서의 사례가 좀 더 확대되고 일반화되기를 바란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는 STEAM이라는 교육이 글자 자체가 주는 어색함, 생소함보다는 위에서 언급한 학교의 사례처럼 아주 작은 키워드를 가지고 조금만 생각을 전환하여 쉽게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장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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