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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새 교육과정으로 탄생한 '융합형 과학' 교육과정 개편으로 2011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융합형 과학'을 배우게 된다. 오래전부터 과학자 양성을 위한 과학교육에서 벗어나 과학과 기술의 의미 및 가치를 이해시키는 교양 과학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지금까지 과학교과서는 단원별 집중 심화 교육으로 네러티브를 가지지 못한 형태였다. 이 덕분에 고등학교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을 모두 배워도 '과학이 왜 필요한가?' '과학이란 무엇인가?' '고대 철학자는 왜 과학자이기도 한가?' 등의 문제는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과학교과서와 현재의 과학기술과는 많은 괴리가 생겨 신문이나 일상에서 흔히 등장하는 '반도체'라는 단어를 과학교과서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와 에 필..
고민 없이 스쳐 가는 일상 2월 중순. 강원지방에 폭설이 내렸다. 눈 폭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대단한 강설량이었고 비닐하우스가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뉴스를 같이 시청하던 딸아이가 “엄마! 눈만 오면 비닐하우스가 무너진다고 하는데, 눈이 내리지 않을 확률만 믿고 비닐하우스를 매년 똑같이 짓는 거예요? 지붕 모양을 뾰족하게 지으면 안 돼요?”라고 물었다. 딴엔 답답한 마음에 순진하게 해결책을 생각해본 모양이었다. 아이는 비닐하우스란 매년 겨울마다 새로이 짓는다고 믿고 있었고, 비닐하우스가 농작물 경작 외의 용도로도 사용된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엄마도 잘은 모르는데 뾰족하게 지으면, 눈은 밀려 내려가겠지만, 여름에 태풍이라도 불면 피해가 심각하지 않을까? 그리고 비..
경복궁의 축 2010년 8월, 조선의 법궁 정문인 광화문이 본래의 자리를 찾아 복원되었습니다. 복원공사가 시작되면서 일각에서는 “일제가 광화문을 옮긴 축과 본래의 광화문 축이 다른 이유는 자북과 진북이 다른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일제가 악의를 가지고 자행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피해의식에 의한 망상이다.”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었습니다. 타국을 침략하고 궁궐 정문을 멋대로 옮긴 행위가 악의에서 비롯됨이 아니라는 말은 어떤 근거에 의한 결론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일제강점기에 행해진 만행이 부당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단지 풍수에 연유한 행위는 아니었다는 말로 알아듣기로 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방위 판별 기준은 무엇인지, 경복궁 축과 자북·진북 사이에 과연 상관관계는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여..
휴대전화와 PC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이제는 태블릿PC 시대가 되었습니다. 데스크톱 PC에 장착되는 부품도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ODD를 예로 들자면, CD 사용만 가능한 CD-ROM부터 시작해서 16x→24x→48x→52x, 점점 배속이 높아지고 CD뿐만 아니라 DVD 사용이 가능해졌지요. DVD 콤보, DVD 멀티를 거쳐 이젠 BD(Blue lay Disc)-ROM이 나왔습니다. 컴퓨터 사양을 높일 때마다 아까운 부품들이 꽤 있었지요? 특히 눈에 잘 띄는 부품인 ODD는 가격에 상관없이 버리려면 아깝습니다. 바로 이 구형 CD-ROM을 가지고 CD Player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떼어놓은 구형 CD-ROM이 없으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약 2,5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CD-ROM 아무..
(편집자 주)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는 어떤 일을 할까요? 4인의 아이디어 팩토리 기자단이 12인의 교과부 국·과·팀장을 전격 인터뷰 했습니다. 아이디어 팩토리는 4회에 걸쳐 2011년 교과부의 중점 추진 정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입니다. 1. 미래 대한민국, 선진직업교육에 해답이 있다 - 취재 : 이강백 기자님 2. 안전한 학교, 즐거운 수업을 기대하세요! - 취재 : 김유원 기자님 3. 좋은 대학을 향한, 좋은 선생님을 위한 변화 ▶ 4. 2011년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에는 무슨 일이? 교육과학기술부는 「창의인재와 선진과학기술로 여는 미래 대한민국」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야심 찬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1년 교과부가 추진할 중점 과제 중 국가 R&D투자확대,..
올 여름엔 평소 언니 동생 하며 지내는 정 선생님이 주말농장을 시작한 덕에 채소를 풍족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서오릉 근처에 있는 주말농장에는 얼룩무늬 산모기가 어찌나 많던지 채소를 수확해 올 때면 ‘모기네 밭’에서 피 뽑아준 대가로 채소를 얻어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었지요. 그날도 모기에게 헌혈해주면서 주말농장의 마지막 여름 수확으로 깻잎, 상추, 호박, 고추, 가지를 따고 있었습니다. 정 선생님은 뜬금없이 배추농사를 지을 거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다섯 평 주말농장에 심자는 줄 알았는데 그건 커다란 착각이었습니다. 기막힌 배추농사 며칠 뒤, 몇 년간 휴경지로 있었다는 배추심을 밭을 처음 보고는 한참을 입 벌리고 넋 놓고 있었지요. 육백 평이라고 하는데 어쩌자는 건지 정말 막막~~해 보였습니..
과학관 하면 저는 언제나 과거의 서울과학관이 떠오릅니다. 대전 중앙과학관과 과천과학관이 새로 생겼고 천체투영관 같은 첨단 전시물도 생겼지만, 재개관하기 전 서울과학관의 모습은 저의 학창시절 견학 갔을 때 모습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벽에 붙어 있던 과학자들의 초상은 묘하게도 학창시절을 추억하게 해주더군요. 과학관이 추억의 장소라니! 퍽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요? 서울과학관은 지금 살짝 자리를 옮겨 재개관(2010년 11월 17일)을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가 되네요. 과학관의 역사 박물관은 기원전 300년 이집트에서 여신 뮤즈에게 제례를 지내던 뮤제이온(Mouseion)이 기원이라고 합니다. 뮤지엄(Museum)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바로 이 ..
냉장고가 흔치 않던 시절, 얼음을 판매하는 곳이 동네마다 있어 일반 가정집에서도 얼음을 사 먹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빨간 글씨로 ‘어름’이라고 쓰인 창고에서 아저씨가 톱으로 쓱쓱 얼음을 썰어 새끼줄로 묶어주시면 심부름하는 아이는 얼음이 녹기 전에 고무신짝이 벗겨져라 냅다 뛰던 모습. 이젠 추억 속에서나 가끔 끄집어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옛날 알렉산더 왕의 신하는 여름에 찬 음식을 위해 높은 산의 눈을 싸들고 뛰었다던데, 우리의 조상은 얼음을 어떤 방법으로 이용했을까요? 경주의 석빙고 지난 10월. 오래간만에 경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학창시절 수학여행 때도 분명 봤었던 석빙고인데 처음 본 것처럼 낯설더군요. 어린 시절 그저 줄 맞춰 따라다니며 관심 없이 보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만, 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