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을 거부하고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고자 했던 중년부부와 다섯아이의 이야기로 유명한 mbc 다큐멘터리 '선이골 다섯아이를 품다'의 주인공 다사함 김명식선생님의 강의를 여름방학 교사연수 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전기도, 버스도 들어 오지 않는 강원도 화천 깊은 산골짝에서 다섯아이들을 키우며 숲이 전해주는 꾸임 없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셨던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사실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 많은 것을 깨닫고, '나는 과연 진정한 교사인가? 아닌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얻은 배움을 조금은 어렵지만 정리해보겠습니다. 

다사함 김명식 선생님의 강연



몸은 땅이고 하늘입니다.
몸은 산이고 바다입니다.
몸음 몸대로 지켜야 합니다.
몸은 우주이기 때문입니다. 

몸이란 우주입니다. 우주인 몸은 생태 즉, 살아 있는 생명체로 살아가기에 필요한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헤어릴 수 없이 많은 살아있는 몸들로 구성되어 있지요. 헤아릴 수 없이 넓은, 높은, 깊은, 아름다운 요소들도 짜여져 있습니다. 

나의 몸은 너의 몸이고 우리의 몸이며 우주-한울몸입니다. 나의 몸이 튼튼해진다는 것은 너의 몸이 튼튼해지는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몸은 바로 우주-한울몸이기 때문입니다.

몸을 헤아린다는 것은 바로 나의 몸을 우주의 몸으로 헤아린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제도속 장치에 묶여있는 몸이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시대적 유행에 따르게 되는 몸이 결코 되어서는 아니됩니다. 종교적-이념적, 사상과 철학적인 어떠한 도그마나 편견 또는 사슬에 묶여있는 몸이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다사함 김명식-





 내가 나를 모르는데 어찌 알고 교육하겠는가?
 

반의 반 법칙이 있습니다. 사람 몸을 아무리 깨끗하게 한다고 한들 반은 똥으고 차있고 반은 좋은 것으로 채워진다는 겁니다. 그러니 반은 좋고 반은 나쁘지요.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반은 잘하고 반은 못합니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선 내가 내몸을 잘 알고 내몸을 잘 헤어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어찌 알고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겠냐는 말입니다. 내가 우주이듯 아이들을 우주로 봐라 보아야 하고, 우주적인 존재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선 선생인 내가 우주적인 존재가 되어야 하겠지요. 그래야 아이들을 우주적인 존재로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강의를 듣고 있던 선생님들께 질문을 하시더군요. '내이름 석자빼면 나는 누구인가?'에 답할 수 있겠느냐구요. 내이름 석자 빼면 나는 누구일까요? 막막하고 도저히 답은 안나와 오히려 옆 선생님께 물어보게 되더군요. 어찌나 부끄럽던지요.

또 나를 모르듯 남자, 여자를 모르는데 어찌 남자아이, 여자아이를 가르치겠냐고 말씀하셨습니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 남녀 7세가 되면 서로의 성에 대해 안다는 말인데 우리는 그렇게 가르치고 있지 않다구요. 세살을 가르치는 선생도 같고, 일곱살을 가르치는 선생도 같다고 말입니다. 또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 같고, 선생도 아이 같고 그렇다 보니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힘들다고 하셨지요. 




 환상이 아닌 사실과 진실을 가르쳐야 한다.
 

패션이라는 말이있는데요. 패션은 환상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패션이라고 하면 그 유행만 따라하는 경향이 있지요. 핫팬츠를 입으면 모두 핫팬츠, 미니스커트면 모두 미니스커트 유행이라고 하면 나는 없어지고 모두들 따라합니다. 하지만 교육은 나만의 유행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환상 중에서도 가장 큰 환상이 교육적 환상입니다. 그래서 선생인 내가 환상이 아닌 사실이고 진실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요. 거짓과 환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지 말라는 겁니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이중적 고통을 줄 수 있다고 말입니다.

나는 술을 마시고, 과자를 먹으면서 아이들에게는 하지 말라 가르쳐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나쁜 것은 어른들이 다 만들어 놓고, 아이들에게는 하지 말라 가르치고, 이는 병주고 약주는 나쁜 행태라는 거지요. 선생은 말로만 가르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아니 그것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그런 사람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적교과서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디에도 똑바른 한글을 가르치는 곳이 없다구요. 유치원에서부터 영어영어, 학교를 가도 영어영어하면서 말입니다. 교육에도 유행이 있어 패스탈로치 그러면 너도나도 패스탈로치, 몬테소리 그러면 모두 몬테소리합니다. 우리것은 없어지고 맙니다. 없다면 인격적 교과서라도 있어야 할텐데 그것마저 없다는 겁니다. 




 아이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면 당장 없애라!
 

"아이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면 당장 없애라"고도 말씀하십니다. 학교를 위한 프로그램은 아닌된다는 겁니다. 진정한 아이를 위한 것인지 아닌지 따져보아야겠지요. 

요즘 부모 보기 좋으라고 하는 것도 많습니다. 교육보다는 사진찍기 바쁩니다. 또 모험이라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미리 가르쳐 줍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터득해야 할 것을 이곳에 웅덩이가 있고, 이곳은 위험하고, 가면 안 되는 곳이라며 가르쳐 줍니다. 이렇게 전부 가르쳐 주는 것은 모험이 아니라는 겁니다.
 
또 깨끗한 것만 가르치다 보니 아이들이 밖에 나오면 변소를 못갑니다. 조금만 더러워도 대변을 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무데서나 쌀 수 있어야 '변소'라고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러지 못하지요. 

'아이들이 그렇다'라고 탓하는 교사는 정말 꼴부견이라 하십니다. 그것은 선생으로써 자격 미달이라는 겁니다. 아이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진정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하였는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는 겁니다.

다사함 김명식 선생님





 나는 못해가 아니라 해야함이 교육의 시작이다
 

그래서 선생님 나부터 몸을 회복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내가 우주가 되어 아이들을 우주로 봐라보고 우주로 가르칠 수 있겠지요. 몸의 회복은 자연에서 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땅을 밟을 수 있는, 해를 맞이 할 수 있는 그런 하늘을, 자연과 내가 만나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하셨지요.

일은 무엇인가? 일은 하늘의 일-뜻이 있는 일, 땅의 일-사람다운 일입니다. 나, 너, 모두에게 생명의 에너지를 불어 넣어 주는 것, 이것이 하늘의 뜻을 이루는 것이라는 겁니다. 

가르치다의 말은 '가르다'와 '치다'로 되어 있는 말글입니다. 그러니 가르고 쳐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이 옳은 것인지 분석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래야 하늘이 알아주는 선생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진정한 어린이교사인가?
 

어린이교사라면 백살이라도 어린이 교사여야지 '결혼하면 안해' 이것은 진정한 어린이교사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고 합니다. 백년은 되어야 교육적 지표가 나온다고 말입니다. 3대가 했을 때 평가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하는데요. 우리는 그만큼 목숨을 걸고 가르치고 있는 걸까요?

진정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인지, 월급만 받는 사람인지 자신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지요. 나는 우주고, 너도 우주고, 나는 우주의 선생이고, 너는 우주의 학생이어야 하는데 내가 가르치고 있는 일이 한치라도 의심이 간다면 당장 때려치워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진정한 교사가 되려면 거룩한 교사, 아름다운 교사가 되라고 하십니다. 그러려면 나쁜 것 먹지말고, 생각하지 말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를 아름다운 꽃밭으로 가꾸어야 아이들도 그렇게 된다는 겁니다. 국을 담으면 국그릇, 우주를 담으면 우주를 담은 그릇이 됩니다. 말이 깊고, 거짓이 없으면 우주를 담은 그릇이 될 수 있습니다. 

진정한 교사가 되려면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일괄적으로 가르칠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하게 가르쳐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르칠 수 있는 선생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교사는 공부를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늘이 알아주는 선생님이 된다고 하는데 강의를 들으며 어찌나 제가 못나 보이던지요. 한 없이 부족하고 부끄러웠습니다. 나부터 회복해 우주가 되어야겠는데 강의를 듣는 내도록 '아하!' 깨달음을 얻는 소리가 나왔지만 막상 어렵네요. 

길이 아니어든 가지를 말라... 참된 길을 걸어간다함은... 참된 삶을 살아간다함이다. 참된 길을 가려면 참된 길잡이가 있어야 합니다. 가르치는 이들(교육자)은 바로 배움길에 들어선 젊은이들에게 참된 길잡이가 되어야 합니다. 참된 길잡이는 참된 길을 가르치고 가리킵니다. 참된 길로 인도 (이끄심)함은 다름 아닌 참된 삶으로 이끄는 일입니다.
-다사함 김명식


아이들에게 참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오늘 한걸음 더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야겠습니다.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happyday345 하눌타리 2011.08.25 17:58 신고

    조금은 어렵지만.. 오랜만에 '한국스러운' 강연을 엿본 것 같네요. 늘 선진국의 사례 이야기만 듣다가요..^^;
    부모보기 좋으라고 하는 교육, 에서 조금 쿵! 했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나의 '교육행위'를 생각해 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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