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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내 꿈을 찾는 방법 본문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어떤 사람일까요?
전문가들은 다재다능, 감성, 리더십, 팀워크 등 여러가지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거의 대부분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바로 '창의적 인재'입니다.
이런 창의적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인식과 분위기도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계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에 있어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 즉 '모방형 인재'를 키우는 교육에서 '창조형 인재'를 키우는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는 창조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주어야 할까요?
학생들이 스스로 소질과 잠재력을 개발하도록 동기를 유발해주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창의적 체험활동이 큰 비중으로 들어가게 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라고 합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더 가까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 운영하고 적극 지원해주는 모습을 학교 현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동아리 활동은 창의적 체험활동의 꽃이라고 부를 만큼 학생들에게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동아리활동을 통해 숨어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꿈을 찾을 수 있고, 이로 인해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한 창의적 체험활동이 적용되는 첫 해(2011년)에 열린 학생 동아리 축제라는 점에서 학생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이번 창의체험 페스티벌은 여지껏 열렸던 다른 행사와는 달리 '학생들이 주도하는 학생들을 위한 축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도 이제 고등학교에 진학할 예정이고 동아리 활동에 관심이 많은 터라 그 현장을 찾아가보았습니다.
아침 일찍 찾아간 일산 KINTEX, 각 동아리 부스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동아리 홍보를 하고있었습니다. 초·중·고 약 250여개의 동아리들이 참가했는데요, 과학동아리(주황색) / 생활동아리(파란색) / 문화동아리(노란색) / 예술동아리(초록색)의 4개 영역으로 나뉘어서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행사장 오른쪽의 모습입니다.
동아리 부스들이 보이고, 왼쪽에는 열린 상자와 창의적 협력을 상징하는 '창의가 담긴 상자'와 그 뒤로 '창의체험 사진전시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홍보를 위해 독특한 아이디어가 총 출동했습니다. 지나가다 여기저기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홍보활동도 방문객들에게 큰 즐거움이었답니다.
좀 썰렁해 보이는 부스도 있었지만 이렇게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인기만점 부스도 있었는데요, 주로 먹을 것에 관련된 곳이 역시나 인기가 많았습니다. 긴 시간 기다렸지만 정성스레 완성한 케잌을 들고 활짝 웃는 얼굴에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까지 마음이 환해졌답니다.
생활, 문화, 예술동아리에 비해 월등히 많았던 과학동아리 부스였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고 장래 직업과 관련된 부분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과학동아리 부스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로봇'과 관련된 곳이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어린 꿈나무들은 형들이 설명해주는 재미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학원리를 이렇게 재미있는 방법으로 소개한 동아리도 있었습니다. 구경하러 온 학생들은 부스로 들어가 직접 게임에 참가하기도 했는데요, 원하는 사람에게 이메일로 여러가지 세계의 곱셈법을 파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해주었어요.
악기연주부터 마술까지 '와~! 이런 것도 있구나!' 할 정도로 흥미로운 활동이 많았습니다. 각 부스마다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색다른 체험을 하려는 학생들로 북적거렸답니다.
직접 만든 작품을 판매하는 동아리들도 많았는데요, 대부분 수익금은 장학금으로 기부한다고 합니다. 흐뭇하죠? ^^
방문객들의 손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는 동아리 부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넘칩니다. 변해가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는 학생들도 신기한 지 뚫어져라 열심히 쳐다보고요^^ 저도 해보고 싶었지만 다른 동아리 취재를 위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소무대에서는 전통혼례시연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동아리 부스 전시 이외에도 합창/토론/독서대회,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하는 '멘토 강연', 창의적 협력을 이루어낸 명사들이 들려주는 '강연파티' 등 여러 부대행사가 함께 열려서 방문객뿐만 아니라 참가 학생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했습니다.
중앙무대에는 행사기간 내내 동아리들의 공연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제가 관람했던 일요일에도 전통타악연주, 댄스공연, 밴드공연 등 시간대별로 다양한 동아리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요, 마침 저희 학교 치어리딩 동아리의 공연이 있어서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응원을 위한 치어리딩이 아닌 기계체조를 바탕으로 한 운동 치어리딩입니다. 멋지죠? ^^
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동안 대한민국 청소년 방송단의 인터넷 생중계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모든 것을 학생들이 주도해서 했습니다. 방송 쪽 직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이런 활동을 통해 미리 자신의 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문화동아리 쪽은 우리의 역사나 전통문화와 접목한 활동이 많았습니다. 특히 역사와 관련해서 학생들 스스로 동아리를 조직하고 다른 나라 학생들과 교류하며 어른들도 하기 힘든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동아리 부스들입니다. 하루하루 빠른 변화를 겪으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이지만 우리의 것을 알고 지키려는 열정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이 있다는 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요리나 제빵 등 먹을 것과 관련된 부스에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요,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어떤 진로교육을 받고 전문가로 성장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인 4년제 대학 진학보다 좀 더 일찍 자신의 적성을 찾아 전문교육을 받고 안정된 직업을 찾으려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요즘 추세에, 이런 행사들은 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진로체험을 해줄 수 있습니다.
봉사동아리들의 활약도 눈부셨습니다.
노인요양시설이나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 간식을 만들어 드리기도 하고 유해환경 감시 및 캠페인을 펼치며 자연보호활동도 하는 아름다운 마음의 학생들입니다. 특히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학부모님들에게 실천수칙을 홍보하는 동아리들도 많았습니다.
앗! 이것은 무엇일까요? 저 멀리 제주도에서 온 스포츠클라이밍 동아리의 암벽등반체험부스입니다. 구경하러 초등학생들이 언니 오빠들의 도움을 받아 영차영차 정상까지 오른 후 아래의 부모님을 향해 환한 미소를 보냅니다.
UN 교육위원회는 21세기 글로벌사회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학습능력으로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 협동심, 창의성, 자기 주도성, 사회적 책임, 정보매체이해 등을 꼽고 있습니다. 지식습득 목적의 암기 위주 교육으로는 이런 능력을 키울 수가 없다는 것에 대부분 공감을 하실 겁니다.
보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여러가지 경험 속에서 진정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을 수 있으며,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는 가운데 리더십과 협동심도 길러지는 것입니다.
취재를 마치고 행사장을 나오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더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셔서 학생들의 즐거운 얼굴 표정을 보셨다면, 열성적으로 자신의 동아리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셨다면, 진정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다시 고민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올해 첫번째 행사로서 발을 내디뎠으니 내년, 내후년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꿈을 찾고 이루는 과정을 도와주고 격려해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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