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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용석이의 꿈을 찾아준 특수교육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 10. 07:00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을 위해 학교에서 다양한 공부를 하고 대학진학 및 자신의 진로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 또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고도 특수교육의 과정 중 직업교육을 이수하여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아름다운 학생이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이용석(안산 성안고,18세)학생은 현재 고등학교3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그는 장애학생이지만 그 학교의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하여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밝고 건강한 학생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바리스타가 되기위해 카페에서 수업을 받고있는 이용석 학생
 
보통학생과는 달리 특수학급으로 먼저 등교를 하지만 매일아침 교무실에 들러 담임선생님께 인사하고 3학년 부장선생님께도 안부를 먼저 여쭙습니다. 바쁜 아침 일과가 시작되는 학교이지만 이용석 학생의 아침 인사는 교무실 분위기를 한결 밝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이용석 학생을 지도한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INTERVIEW 1  
 

김혜진 선생님(성안고 특수학급 담당)


1. 학교에서 시행하는 특수교육 프로그램은?


특수교육은 크게 교과교육, 직업교육, 생활지도로 나뉩니다. 교과교육은 통합반에서 실시하는 국민공통교육과정과 특수학급에서 실시하는 기본교육과정을 함께 적용해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특수학급에서는 기본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장애학생의 수준에 맞는 학습지 등을 제공하여 수업합니다.
 
직업교육졸업 후 사회진출을 위해 직업훈련, 직업예절, 사회성훈련 등을 실시합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농업교육, 전환교육, 취업교육, 바리스타교육, 제과제빵교육, 사업체 현장실습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활지도 부분은 장애학생들이다 보니 학교 및 사회에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일상생활 훈련(가정 및 사회생활), 지역사회 이동, 지역사회시설이용 등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2. 이용석 학생이 직업교육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받게는 계기와 장점은?

 
특수교육 중에서 방과 후 수업이라고 방학 중에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전문적으로 하기가 어려워 몇몇 수업의 경우는 외부에 위탁하기도 합니다. 바리스타 수업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행복한카페’라는 안산제일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에서 바리스타수업을 방학 중 방과 후 수업으로 실시하였고, 그때 학생들이 그 수업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2011년부터는 고3학생들을 중 신청을 받아 (10명 정도) 주 1회씩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전부터 교내에서 바리스타수업을 위해 서비스 교육 및 예절수업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확실히 학교보다는 실제 카페에서 수업 받는 것이 학생들의 적응력에서는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수업을 통해 이용석 학생이 가장 잘한다고 판단하셔서 방과 후에 아르바이트 겸 교육을 따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용석 학생 외에도 현재 박유나(3-14)학생도 따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커피를 만드는 것이 전문적이기는 하나 간단한 음료 제작과 카페 정리, 청소, 간단한 주문 등을 학생들도 충분히 할 수 있고, 또 장애학생들이 외부 사람들과 접촉할 일이 많지 않은데 직접 손님들을 상대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사회성 향상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3. 이용석 학생만의 특별한 점을 담당선생님으로서 소개해 주신다면?


이용석 학생은 모든 프로그램 참여시 태도가 아주 좋습니다. 자세와 참여하는 의욕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행동이 빠르고, 정확해서 모든 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잘 참여하는 편이라 특별히 배려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스스로 알아서 잘 하는 편입니다.
 

이용석 학생이 그린 선생님 얼굴과 선생님께 쓴 편지
 
특히, 책임감이 굉장히 뛰어난 것 같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설명해 주면 잊어버리지 않고 꼭 하고 가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청소시간에는 쓰레기통을 비워라 하면 늦더라고 꼭 하고 저한테 확인받곤 하거든요. 또한 도서관 다닐 때나 카페에서 일할 때에도 퇴근시간에는 꼭 전화해서 그날 일과를 이야기 해 줍니다. 한번 지시하면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4. 학교에서 실시하는 특수교육 프로그램의 장점 및 효과는?

 
직업교육에서 현장과 연계한 수업, 특히 바리스타 수업을 통해 카페에서 직접을 일을 해 봄으로써 직업의식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에서만 끝나는 과정으로는 수업을 했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직접 현장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게 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게 됩니다. 그것은 어렵지만 학생들의 미래 직업선택에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의도 있습니다.
 
 

 INTERVIEW 2  

 

주명희 대표(안산 행복한 카페)



1. 이용석 학생이 행복한 카페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바리스타 교육으로 알게 된 학생이므로 주고 커피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페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 중 주로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청소, 설걷이, 테이블 정리 등 다양한 일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계속되는 교육을 잘 받고 성실하게 참여하여 지금은 능숙하게 자기 몫을 해 내고 있습니다.
 
 

2. 장애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직업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되십니까?


장애학생들은 실질적인 직업교육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용석 학생의 경우를 보면 왜 더 적극적인 현장교육이 필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에 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세세한 설명과 교육을 포함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뿐만 아니라 현장이 연계된 체계적인 직업교육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3.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직업체험을 도와주시면서 느낀점은?

 
물론 처음에는 일반인들을 가르칠 때 보다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능숙하게 카페의 일원이 되어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일반인들을 지도할 때 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용석 학생이 카페에서 일하며 행복해한다고 하는데 그 학생을 교육하면서 그 행복이 저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오히려 제가 더 행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라는 꿈을 가진 이용석 학생을 취재하면서 장애학생도 우리와 똑같이 자신의 진로를 향한 노력과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우리보다 그들에게 좀 더 다양하고 현실적인 프로그램과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앞으로, 그가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어울리면서 아름다운 바리스타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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