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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궁금한 거! 과학박사님께 물어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2. 6. 07:00

 
 
몇 년 전 <인체의 신비>전을 할 때, 학생들과 단체로 관람하러 갔던 국립서울과학관. 그 이후 가까운 거리임에도 잊고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2층을 새로 개장하고, 큐레이터 제도, 과학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이 도입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곳으로 아이와 함께 향했습니다. 사실 국립과천과학관 등 큰 과학관도 가 보았기에 많은 기대는 하지 않고 가게 된 이곳은 제 상상보다 훨씬 이상이었습니다. 춤추는 로봇부터, 다양한 수학적 질문과 이에 대해 직접 체험을 통해 답을 찾는 전시물들, 그리고 생물, 지구과학, 화학, 물리 등 전 분야를 망라하는 전시와 체험 그리고 직접 만들고 설명도 들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척척 박사님께 물어보세요.>라는 큐레이터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럼 저와 함께 과학관 안으로 들어 가 보실까요?
 
  

처음 과학관 천장에 비친 얼굴들. 이 얼굴들은 바로, 우리 자신의 얼굴입니다. “나도 과학자”라고 쓰여 있는 카메라에 자신의 얼굴을 찍으면 과학관 천장에 자신의 얼굴이 과학자의 모습들과 함께 비춰집니다. 이 과학관을 방문한 모든 사람이 미래 과학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몸치인 나보다 춤을 잘 추는 로봇이?




처음에 과학관에 들어가면 선착순으로 천체투영관 및 3D 영화 관람 입장권을 줍니다. 천체투영관 및 3D 영화 관람은 인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입장권을 받은 정해진 사람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저도 2시간 후의 입장권을 받아들었는데, 처음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리면서 뭘 하지?’라고 생각했는데, 과학관에 있다 보니 그 시간도 전시와 다른 체험을 하기에 부족했습니다. 또, 미리 예매를 통해 추가 비용을 내고 관람하는 버블 쇼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와 아이가 가장 재미있게 본 것은 바로 “로봇쇼”입니다. 이 휴머로이드 로봇이 몸치인 저보다 더 춤을 잘 추는 것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잠시 로봇의 춤 솜씨 감상하실까요?
 
 
 
  
 

과학박사님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박물관 안을 다니다 보면 이곳저곳에 계시는 “과학박사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맞춰서 가면 전시해설을 해 주시는 과학박사님도 만날 수 있고, 2층 체험장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과학놀이물품을 보시면서 과학적 원리를 설명해 주시는 박사님도 계십니다. 또, 신기한 과학책을 보고 계시는 박사님 앞에는 “과학박사님께 물어보세요.”란 푯말이 세워져 있기도 합니다. 저는 이상덕 큐레이터님(과학박사님)께 과학적 질문이 아닌 과학관과 과학박사 프로그램에 대해 여쭈어보았습니다.
 

 
Q.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신 건가요?
A. 원래 전공분야이고, 관심분야라 이곳에서 큐레이터로 제 2의 인생을 보내는 것이죠.
 
Q. 많은 아이들이 수학, 과학적 문의를 하나요? 어떤 것을 묻나요?
A. 주말이냐 평일이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아이들이 궁금한 점을 지나가면서 묻곤 합니다. “파이는 정해진 숫자인가요?”란 학교에서 보고 들은 수학적 질문부터 과학관 전시물이나 설명 중 이해가 안 되고, 의문이 나는 것에 대한 질문 등 다양한 질문을 합니다.
 
Q. 저도 교사라서 아이들로부터 간혹 제가 알기 힘든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그럼 참 곤란해요. 혹시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경우는 어떻게 하시나요?
A. 사실 과학과 수학도 세부 전공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제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제 전공이 아닌 기상학 같은 것을 질문 받으면 다른 큐레이터 분 중에 관련 전공이신 분을 찾아서 답을 해 주도록 합니다. 그래도 모르는 질문은 찾아서 홈페이지에라도 올려놓습니다. 꼭 직접 방문을 통해 질문을 하지 않아도 홈페이지를 통해 모르는 것을 묻고 답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이를 통해 과학박사님의 과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저는 어릴 때 수학과 과학에 대해 궁금하고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으면 그냥 넘어가거나 무조건 외워 버렸었는데,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방법이었는지를 이곳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과학과 수학 공부를 하다 모르는 게 있으면 과학관에 물어보세요.
 

직선과 곡선 중 어느 공이 빨리 땅에 도착할까?

 

 
사실 정말 수학적 문외한인 저는 직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길이는 직선이 더 짧잖아요. 그런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버튼을 누른 순간 제 답은 “삐~” 오답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잠시 화끈 거리는 얼굴을 감추고 옆에 친절한 원리에 대한 설명서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가속도” 때문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공간 감각이 떨어지는 저를 위한 반사도형 모양 찾기, 삼각형의 넓이 구하기, 파스칼의 원리 등 예전 수학시간에 배웠던 저를 골치 아프게 했던 수학적 원리들이 친절하고 재미있게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우주 수정과 보셨나요?




과학관에는 1층과 2층을 통해 다양한 과학적 분야를 접할 수 있습니다. 과거 공룡의 모형부터, 포유류, 조류, 어류 그리고 암석과 산호까지 모든 광물과 생물을 망라한 모형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원자력을 비롯한 미래 과학에너지의 종류와 그 쓰임 그리고 우주과학까지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주 식품 중 수정과가 있는 것이 인상 깊더라고요. 빛과 소리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물리 현상도 재미있게 놀이를 통해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기사로 썼던 “소리”에 대한 부분도 주제도 다양하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소리의 크기별로 물방울이 튀는 것을 직접 볼 수도 있고, 소리에 따라 변하는 색깔을 보면서 귀로만 듣던 소리를 눈으로 감지할 수 있습니다.


 

요리하면서 과학을 배워?


최근에는 지역 교육청의 영재교육원 및 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한 과학놀이 및 실험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물론 어떤 곳을 이용하셔도 좋지만 이곳에도 <한생연 생명과학 탐구교실> <유아 감성과학교실> 등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특히 입구의 안내하시는 분께서 아이의 수준과 경험에 맞는 프로그램 상담 및 추천도 해 주십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가족이 있었습니다. 보문동에서 왔다는 김혜연 어린이는 “특히 과학요리가 재미있어요. 요리를 통해 당도도 측정하고, 식물이 자라는 과정 등을 보는데 너무 신기해요.”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또 혜연이 부모님은 큰 아이가 수업을 듣는 동안 작은 아이는 과학관에서 매주 뛰어 놀면서 덩달아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가족의 말. 그 말을 통해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과학과 수학이 즐겁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생명과학탐구교실, STEAM 융합과학반, 생명과학탐험단, 자연과학 방학캠프와 주말테마캠프 등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물론 이곳의 유료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아도 상시 개설되는 일일 과학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종이로켓 만들기부터, 원심력을 이용한 철봉 하는 원숭이, 마찰력을 이용해 소리를 내는 새장 속의 새 등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접수방법: www.rere.re.kr
02)762-5070

 
 

유아방과 실외전시관도 볼 것 놀 것 가득

 

 
조금 더 어린 유아를 데려가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걱정 없습니다. 유아방도 있거든요. 과학관 아니랄까봐 유아방의 놀잇감도 수학적 과학적이더라고요. 모양을 끼워 맞춰 도형 감각을 익히고, 퍼즐을 통해 생물을 익히는 놀잇감들이 가득했습니다. 날이 좋다면 실외전시관에서 과거의 기차, 비행기와 사진을 “찰칵”찍고 도시락을 먹어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또 과학 교과서에 매년 나오는 암석의 종류를 큰 원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암, 이암, 흑운모 등 학교에서 그림으로만 또는 작은 돌로 비교해 보던 것을 커다란 원석으로 볼 수 있고, 쉽게 구하기 힘든 암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나오면서 보이는 문구 “과학아 사랑해.”란 것이 돌아오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저도 문과 출신이고, 수학과 과학을 이론으로만 배웠습니다. 결국 제 머리의 한계로 이해가 되지 않았을 때는 ‘그냥 외우자.’라는 막무가내 정신으로 나아갔습니다. 수학과 과학은 어렵고, 난해하고, 정말 그 분야를 전공한 그 쪽의 전문가들만 공부하면 되는 것이라고 치부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과학관을 통해 수학과 과학은 우리 생활 속에 함께 존재하는 것이며, 어떻게 접하느냐에 따라 정말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교사이며 부모인 저도 제 아이와 학생들에게 제가 겪었던 수학과 과학에 대한 벽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과학관을 함께 그리고 따로 자주 와서 스스로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이를 함께 즐기고, 또 나누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같이 “수학과 과학은 나를 싫어해.”라고 외치셨던 분들 지금 한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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