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학교폭력, 이제그만!" 해결의 최선책은? 바로 소통!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학교폭력, 이제그만!" 해결의 최선책은? 바로 소통!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2. 7. 07:00


[학교폭력, 이제그만!] 학교폭력 근절 기획연재 1탄.


 갈등의 해결책, 소통.  

임진년 새해,
모든 언론의 1면은 학교 폭력으로 얼룩졌다.
 


 
작은 아들 정훈(5)이가 며칠 전 부터 조르던 미라클 포스 장난감을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다. 하지만 녀석은 장난감이 바로 도착하지 않는다고 울며 떼를 썼다. 매를 들어 손바닥을 세 대 때려주고 내 손바닥도 세 대 때렸다. 정말 마음이 아팠다. 조선조 김홍도의 그림' 서당'에 보면 과제를 하지 않아 매 맞는 아이의 그림이 있다. 스승의 마음도 틀림없이 아팠으리라. 하지만 맞고 우는 아이를 고소하게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가벼운 웃음인지 매 맞은 친구가 소외받는 아이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스승을 제외한 모두가 웃고 있는 모습은 확연히 드러난다. 에디슨의 이야기처럼 여러 전기문에도 어린 시절 소외받았던 위인들의 예가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오래 전부터 있던 왕따와 학생들의 폭력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1. 인류와 함께 한 폭력의 역사


폭력의 사전적 정의'남을 거칠고 사납게 제압할 때에 쓰는, 주먹이나 발 또는 몽둥이 따위의 수단이나 힘. 넓은 뜻으로는 무기로 억누르는 힘'이다. 하지만 넓은 뜻의 폭력은 무기, 신체, 언어 등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인류의 역사는 폭력의 역사라고 사학자들은 말한다. 그 만큼 폭력과 전쟁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 과거에는 생존을 위한 폭력이 많았지만, 근현대에는 단순한 생존의 욕구를 넘은 경우가 많다. 또한 그 연령대가 점점 내려오는 추세이다. 현대에 주 발생하는 학교 폭력의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2. 학교 폭력의 다양한 원인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 간에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훼손, 모욕, 강요 및 성폭력,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 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한 행위를 말한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항)




학교폭력의 원인은 몇 가지로 꼽아 말할 순 없다. 개인별 성향과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몇몇 원인들을 정리하여 보자.
 
첫째, 아스퍼거 증후군을 말하는 이들도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사회적으로 서로 주고받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고, 행동이나 관심 분야, 활동 분야가 한정되어 있으며 같은 양상을 반복하는 상동적인 증세를 보이는 질환이다. 이런 특성들로 인해 사회적으로, 직업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두드러지는 언어 발달 지연이 나타나지 않는 전반적 발달 장애의 일종이다.
 
둘째, 대중매체의 과대 노출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된다. 폭력적 인터넷 게임, 웹툰, 과격한 스포츠에 대한 열광은 폭력을 조장한다. 또한  연예인들의 선정적인 댄스와 과다한 노출도 성폭력과 관련된다.
 
셋째, 가정 파괴와 가정 내의 인성교육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 된다. 예로부터 밥상머리 교육이라 하였다. 가정이 무너지고 부모들이 자식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면 아이들의 문제 행동 발견이 늦어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녀의 고충을 충분히 들어 줄 수 없다.
 
넷째, 현재 국내에서 과열되어 있는 경쟁적 교육환경도 학생들에게 과도한 비교의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다섯째, 학교 선생님들이 폭력사태 발생 후 대처 방안과 미흡이 폭력의 재발을 이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서로 책임을 쉬쉬하고 덮어 두려는 현상과 교직원의 여자 선생님 비율이 높아 적절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여섯째, 학교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시, 적절한 대처 매뉴얼이 부족하다는 것도 연이은 학교 폭력을 조장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3. 학교 폭력의 양상

 
대표적인 학교 폭력은 선후배, 동급생간에 일어나는 신체적 폭력(성폭력 포함), 급우간의 왕따, 금품 갈취, 강압적 심부름 등이 있다. 신체적 폭력은 조직적으로 학교 내외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 실체는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잦은 횟수이다.

 

실례로 서울 강남서 폭력 조직을 결성하여 상납장부까지 갖춘 고교생들이 잡혔다. 할당액을 채우지 못하면 무차별 구타를 가하며 돈 되는 물건은 뭐든지 뺏어 인터넷 장터에서 현금으로 챙긴 금액만 억대를 넘었다.

- 조선일보 2012.01.11 -

 

성폭력 문제도 심각하다. 대구에서는 초등생이 낀 10여명이 아버지가 일하러 나간 집의 여중생을 상습 성폭행한 일도 발생했다.

-중앙일보-
 
성폭력 문제는 여학생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다. 성기를 전기 충격기로 고문을 당하는 남학생도 있었다. 왕따 문제는 동급생간에 자주 벌어진다.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왕따를 시키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왕따는 곧 폭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이 왕따 문제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얼마 전엔 자신의 아들을 괴롭힌 가해자를 나무란 피해자 가족에게 가해자 부모가 쇠파이프를 들고 와 협박한 일이 있었다. 결국 피해자 가족은 교회로 피난 이사를 갔다. 또한 가해자 가족과 피해자 가족이 만나 대화를 하다 결국 어른들 싸움으로 번진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학교 폭력은 단순히 아이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4. 학교 폭력의 결과

 

학교 폭력과 관련된 사람들을 살펴보자. 가해자, 피해자, 가해자 가족, 피해자 가족, 교육 관계자, 이웃 주민의 문제로 커지고 있다.


먼저 가장 큰 피해를 당하는 피해자와 그 가족을 살펴보자.
 
피해자에게 일어나는 가장 큰 문제는 자살 충동과 실제 자살을 한다는 것이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이 무시되는 것이 학교 폭력의 무서운 점이다. 그리고 그 가족들의 정신적 피해도 말할 수 없다. 피해자는 가해자를 피해 학교를 전학가거나, 남 몰래 이사를 가기도 한다. 이러한 외형적 문제뿐 아니라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기고 있다.
 
가해자들은 먼저 전학 또는 학교 내에서 추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받게 된다. 이번 대구, 광주, 경기도와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학교 폭력의 가해자들은 비록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구속 수감 되어 영원히 죄인의 족쇄를 달고 살아가야 한다. 부모들은 가해자든 피해자든 모두 자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상처와 법적문제, 폭력 사태에 휘말리게 된다. 결국 1차적 문제 해결로 끝나는 것이 아닌 2차, 3차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5. 2012년 소통의 해. 소통이 답이다. 

 


 
  '1004 시스템'으로 학교를 지키는 통영 충무중학교의 박 정환(47)교사는 흡연이 심했던 충주의 한 고등학교 흡연 예방 프로그램 사례발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학교내외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행들을 문자로 받기 시작했다. 박 정환 교사는 어른들의 시각만으로 문제 해결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해결해 나갔다.
 

기자: "처음 도입 시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박 정환 : "심야에도 수시로 들어오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죠. 문자를 보내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기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었거든요. 그리고 학생들에게 친구의 비행을 알리는 것은 고자질과 고발이 아니란 걸 홍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를 바른 길로 이끄는 천사가 되는 것이라고"
 
기자 : 학교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박 정환 : 처음엔 조금 어색해 하셨지만, 교장선생님과 모든 교직원들이 동참을 해 주었습니다. 결국은 한반, 한 학년의 문제가 아닌 전체의 문제란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박 정환 교사는 빠른 대처와 교직원 간의 정보 공유를 강조했다. 교직원 메신저로 정보를 공유하였다. 이는 학생들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같은 사안에 대하여 여러 선생들이 따로 주의를 주지 않아 비행 학생들의 마음을 열기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학생들 스스로 좋아지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한다고 한다. 결국은 학생과 선생간의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창원 남산중 김 선규(56)교장을 만났다.
 


 

 "경남은 전국적으로 학교폭력이 적은 편이라고 통계 자료에 있더군요. 하지만 안심할 순 없다고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현실적인 방안들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남 경찰청에서 학교폭력 전담 경찰도 2명을 따로 선발을 했죠. 그리고 이번 18일에는 창원 중부경찰서 주관으로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을 위한 합동 간담회도 실시합니다. 도교육청과 시교육지원청, 학교 관계자들이 모여서 좀 더 실제적인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 선규 교장은 가정의 기능이 학교와 사회로 많이 넘어왔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학생을 안을 수 있는 학교와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교의 여선생 비율이 문제가 아니라 열정을 지니고 사명을 지닌 선생님이 중요합니다."
김 교장은 자신의 과거 한 제자의 예를 들었다. " 제가 평교사 시절, 한 친구도 관심을 가지고 다독여 주니 많이 변했습니다. 결국은 사랑과 관심이 가장 중요한 변화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한 두 번의 이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입니다."

 

다양한 의견들
 
- 권 도훈(거제 공고 1) "이런 나쁜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이해하기 힘들어요. 모두들 조금씩의 변화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 윤 모군(창원시 C고 1) "학교 폭력도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큰 일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게 바뀔 수 있다면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 강남 초 권 영경(40)교사는 최소 주 5회 이상의 체육시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 현재 학업에 빼앗겨 학생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는 것이 권교사의 생각이다.
 


 
  한 여교사는 학생들의 놀이 공간 부재를 원인으로 꼽으며, 창의적 체험 활동을 확대하여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귀뜸했다.  
 
 다른 교사는 패스트 푸드와 같은 음식 문화도 자제심과 인성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며, 따뜻한 밥 한 그릇의 소중함을 느껴보자고 했다.  

 

 

6. 모두가 한마음

 
이제 학교 내외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 문제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예전부터 관심은 가지지만 폭력문제에 대하여 개입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 이번 여러 사건들로 인하여 정부와 교육당국, 시민사회, 학생들 내부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학교폭력 원-스톱(One-Stop) 지원시스템’ 도입으로 학교폭력 신고전화는 117번으로 통합한다. 그리고 '0117 문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누구나 언제든 학교폭력을 신고하고 지원받을 수 있고 중대 사안은 경찰이 즉시 조치를 취하게 된다. 그리고 학부모 교육과 직장인 교육, 그리고 학교 선생들에게 적극적인 교육 실시하고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들도 바뀌어 가고 있다. 학교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은 청소년들의 비행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모두가 나의 가족이고, 나의 자식들이라는 생각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7. 근본적인 해결책- 소통과 변화

 
  타인과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능력-사회화
 
린드 스미스와 스트라우스(Lindesmith & Strauss, 1956) "어린이는 그가 타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고 말을 통해 타인과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을 때 사회화 된다"라고 는 말했다. 사회화란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 변화하는 과정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사회화는 개인이 어떤 사회적 현상에서 경험과 지식을 통해 행동을 형성하고, 그의 행동에 대한 타인의 기대를 인식하게 되고, 사회집단이나 사회의 규범·도덕·가치·신념 등을 배우고, 사회의 문화가 전승되는 과정이다. 사회화는 한 개인의 평생 동안 이루어지는 과정이지만, 특히 어린 시절의 성장기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인간을 사회적 인간으로 교육하는 기관은 1차 가정과 2차 학교, 3차 교육기관인 사회가 그 기능을 담당한다.
 
이제 학교 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정, 학교, 정부, 그리고 바로 사회 자체에서 서로의 마음을 아는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알아야 할 때이다.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들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즐거운 학교, 가고 싶은 학교가 되는 대한민국 교육 여건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길 바란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