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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전쟁. 자원을 확보하라.” 본문

~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남극 전쟁. 자원을 확보하라.”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2. 10. 09:00



100년전 노르웨이 아문센에게 처음 남극점이 정복되면서 남극대륙의 신세계는 인류를 충분히 매료시켰다. 
100년이 지난 지금, 남극은 자원 확보와 우주 탄생의 비화 등 실생활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소재들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총성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각국간 경쟁도 날로 치열해져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약 20여개의 나라들은 남극조약이라는 협약 아래 연구를 진행해야할 만큼 그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대륙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얼음 대륙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각국의 국력 위상이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과 영토 확보라는 실질적인 결과물에서 찾을수 있다.
 

1. 한국은 1985년에 첫발

 
한국은 1985년에 남극 해양 생물 자원보존 협약(CCAMAR)에 가입하고 이듬해 1986년에는 남극 조약에 세계 33번쩨로 가입하면서 남극에 첫발을 디뎠다. 이듬해에는 한국 해양 연구소에 극지 연구실을 신설하고 1988년에 ‘남극 과학 연구단’을 남극에 파견하여 세종 과학기지를 준공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극지 연구 활동이 시작되었다.
 
이후 1989년에 남극 조약 협의 당사국(ATCP)의 지위를 획득, 전원 합의체라는 남극 조약의 구성원 자격을 갖추게 되면서 비로소 주권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되었다. 자신감을 얻은 해양 연구소는 여세를 몰아 국제 북극 과학 위원회(IASC)에 가입, 북극에 다산 과학기지를 설립하였다.
 
남극과 북극 두 개의 기지를 갖게된 한국 해양 연구소는 2004년 연구 규모가 커짐에 따라 극지 연구소를 분리 설립하였다. 극지 연구소는 현재 해양 과기원의 부속기관으로 교육 과학 기술부가 조정, 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다.
 

2. 기후패턴 연구의 최적지

 
극지 연구소 이홍금 소장의 말에 따르면 이상 기후에 따른 전 지구적 위기가 부각됨에 따라 기후 패턴 예측을 연구할 수 있는 최적지로 극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지구 환경변화의 원인 규명을 위하여 극지역의 대기, 고기후, 지질, 빙하, 운석, 생물자원 등 다각도의 연구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남극 운석 탐사를 통한 세계 5대 운석 연구 국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등 눈에 띄는 많은 성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2009년에는 아라온 쇄빙선(1000억원)의 건조로 보다 확고한 국제 위상이 확립되었으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 주도의 국제 공동연구 수행 등을 통하여 세계 극지 연구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라온 이전에는 타국의 쇄빙선을 임대하야 연구가 진행되었다. 하루 임대 비용만 3000만 원이 소요되었다.)
 


3. 각국의 상황은 극과극! 중국의 부상 도드라져

 
현재 각 나라는 자국의 경제 사정에 따라 남극 기지를 철수하는 나라들이 있는가하면 중국과 같은 신흥 부국들은 오히려 남극에 대한 욕심을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킹조지섬에 있는 중국의 장청기지는 우리나라 세종기지와 비슷한 시기인 1985년 준공됐지만 중국경제를 보듯 거의 매년 새로운 건물과 시설이 생기고 있으며 2009년에는 러시아의 보스톡 기지에 대응 차원에서 남극 최고점인 돔 에이(해발 4093m)에 제3기지인 쿤룬 기지를 완공하였다. 이밖에 독일과 벨기에, 영국, 체코, 인도 등이 최근 남극에 기지 건설을 완료했거나 건설 중인 나라들이다.
 


 

4. 남극 영유권 경쟁

 
각국이 무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남극 영유권 경쟁도 예측 불허의 전쟁터이다. 현재 남극에 자국의 영토가 있다고 선언한 나라는 7개국이지만 남극조약에 따라 모두 유보되고 있다. 또한 1998년 남극환경보호 의정서 채택을 계기로 오는 2048년까지 50년간 지하자원 개발 역시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각국의 건물 신설 또한 조약국 전원 합의에 의한 허가가 필요한 사항으로 설계 단계부터 완공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예상 외로 상당하다. 우리나라 극지 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장보고 기지 또한 예외가 아닌데 준공 예정일이 2014년 3월로 잡혀 있을 만큼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비공식적으로 기지완공 시점은 2018년 내지는 2020년까지 내다 보고 있다.
 

5. 장보고 과학기지

 
장보고 과학기지는 그동안의 남극연구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종 과학 기지 연구 환경적 한계를 극복하고 남극 대륙 중심부로 진출하기 위한 사전 포석적인 측면이 다분하다. 기지가 들어설 남극 테라노바베이를 보면 남극 중심부와 해안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하여 기후 변화연구, 지질조사, 고층대기와 우주 과학 연구 등이 가능하여 다양한 자료 확보와 특성화된 연구 수행에 최적이라는 평가가 이뤄진 곳으로 장보고 기지가 완공 되는 시점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남극에 두 개 이상의 연구 기지를 보유한 국가가 된다.
 


6. 가열되는 극지 자원 확보 경쟁

 
이렇듯 우리나라를 비롯 선진국과 개도국까지 남극 선점경쟁에 나서는 셈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남극이 극지생물 연구, 극한지 건설공법, 극권 위성 등 초정밀 첨단기술의 시험장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고 이에 따른 관련 산업분야의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이다. 또한 남극 환경이 장차 우주 진출이라는 인류의 도전에 한발 먼저 다가설 수 있다는 전초 기지 역할까지 할 것이기에 셈법이 이해간다. 
 
또한 자원고갈과 맞물려 대 자원 확보 차원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라는 것도 무시 못할 사안이다. 전문가의 통계에 따르면 남극에는 전 세계가 10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원유와 희토류 자원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7. 정부 차원의 청사진이 시급

 
이렇듯 세계 각국은 극지자원 경쟁에서의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해 해마다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 극지 연구소가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꾀할지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주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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