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교육부 공식 블로그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과학적으로 보고, 먹고, 즐기기 본문
2월 14일? 누구나 아시죠? 바로 밸런타인데이입니다.
이 날 거리 어디를 가나 초콜릿의 향기가 풍겨 나올 정도입니다. 초콜릿하면 밸런타인데이가 떠올라서 달콤하고 행복한 기억이 연상되는 것인지, 초콜릿 자체가 행복과 기쁨을 주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초콜릿은 사랑과 만남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초콜릿은 언제부터 사랑의 상징이 된 것일까요? 그리고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1. 초콜릿에 진짜 사랑의 묘약이?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초콜릿 = 사랑의 상징’임을 알고 있으면서, 그 상관관계의 원인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저도 그냥 초콜릿의 달콤함이 사랑의 달콤함에 빗대어 져서 사랑의 징표가 되었다고 짐작 할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과학적으로도 초콜릿은 사랑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실제로 초콜릿에는 사랑을 부르는 물질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랑이라는 감정은 마음과 정신적인 것뿐 아니라 뇌의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사랑에 빠지면 도파민, 페닐에틸아민, 옥시토신, 엔도르핀이 적당히 분비되고, 반대로 이러한 호르몬이 분비될 때 더 사랑이라는 감정에 푹 젖게 되는 것이랍니다. 흔히 사랑에 빠지면 눈이 멀어 다른 것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게 되고, 안 먹어도 사랑하는 사람만 보고 있으면 배가 부르고, 피곤하지도 않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다 이러한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죠. 그런데 실제로 '초콜릿'에는 페닐에틸아민 등 일종의 흥분제가 소량 들어있다고 합니다.
2. 과거에도 사랑의 묘약이었던 초콜릿
초콜릿의 유래에 대해서 많은 의견이 있지만 보통은 남미로 보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원주민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콩을 볶아 음료로 만들어 먹었다고 하네요. 그 후 아즈텍 사람들이 카카오가루에 옥수수, 물, 향신료를 섞어 초콜릿을 만들어 지금의 초콜릿의 형태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뿐 아니라 초콜릿이 귀하고 신비한 음식이었던 것은 그때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남미의 마야 유적지에서 출토된 항아리를 보면 카카오나무에 신의 머리가 달려있는 그림들이 있답니다. 또 이들은 카카오는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카카오 10알로 토끼 한 마리를, 100알로는 노예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화폐 가치가 있었다고 하니 그 위력을 짐작할 정도입니다.
과거에도 피로 회복 음료 또는 영양제로 활용되고, 결혼식이나 각종 행사 등 중요한 자리에서 사용된 초콜릿. 그리고 과거에도 사랑의 묘약의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요. 아즈텍의 왕은 여인들을 만나러 가기 전 여러 잔의 코코아를 마셨을 정도로 카카오의 사랑의 묘약 역할은 역사가 깊습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초콜릿은 유럽에 전파되었습니다. 유럽에서 중남미의 아즈텍 문명을 잔혹하게 멸망시키고 금, 은 보화 등의 전리품을 가져올 때 초콜릿도 함께 있었습니다. 가슴 아픈 역사 속에 초콜릿의 인기는 유럽에서 하늘을 찌를듯해지면서 사랑을 전하는 대표적인 식품이 되고, 우유와 함께 가공한 현대식 밀크 초콜릿도 탄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사랑의 묘약! 초콜릿 외에 또 있을까?
서구의 로맨틱한 소설을 보면 ‘사랑의 묘약’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사랑의 묘약이란 것이 진짜 존재할까요? 초콜릿의 성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호르몬을 조절하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요. 진짜로 사랑의 묘약에 대한 연구를 통해 1982년, 초콜릿에도 들어 있는 페닐에틸라민이 사랑의 묘약으로 등장했었습니다. 그 외에도 암페타민, 테오브로민, 아난다마이드 등의 약물이 이라는 약물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물질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의 문제는 황홀감이나 도취감을 느끼게 하는 중추신경 흥분제로 결국 마약이라는 것입니다. 즉, 사랑을 이러한 약물에 의해 얻는다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남길 것입니다. 물론 초콜릿에는 유사한 구조의 물질들이 들어있지만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괜찮으니 초콜릿 정도로 사랑을 속삭이는 게 좋을 것입니다.
4. 초콜릿 다이어트 가능할까?
초콜릿과 다이어트는 무엇인가 맞지 않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초콜릿 다이어트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인기의 케이블 TV 프로그램인 '화성인 바이러스'에 얼짱 초콜릿녀의 등장과 함께 초콜릿 다이어트 열풍이 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삼겹살과 라면, 밥 등을 초콜릿에 비벼 먹는 특이한 식습관의 그녀가 6년 동안 먹은 초콜릿은 1.2톤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습관에 그 미모와 몸매 유지가 실제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실제로 시중의 초콜릿은 지방과 설탕이 다량 함유된 고칼로리 식품임을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콜릿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오히려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또 초콜릿에 든 테오브로민이 뇌를 자극, 식욕을 억제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초콜릿에는 식물성 지방을 고체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난 트랜스지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살을 찌게 할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죠. 즉, 초콜릿으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폴리페놀이나 테오브로민 성분이 많고, 지방이나 버터 우유 함량이 낮고 카카오의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을 먹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5. 교과서와 함께 보는 초콜릿 과학
초콜릿은 그 성분이나 영향도 과학적이지만 만들어지는 과정도 과학적입니다. 실제로 초콜릿이 어떤 면에서는 발효음식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서 원산지에서는 카카오콩의 꼬투리는 며칠 동안 썩도록 내버려 둡니다. 즉, 발효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죠. 물론 꼬투리를 먹지는 않지만 이 과정에서 카카오의 독특한 향과 물질이 카카오 콩 주위에 베어들게 됩니다. 이를 볶아 가루를 만들고, 이 가루를 다시 액체로 만들고, 그 가루와 설탕을 섞어 다시 융해와 응고를 반복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초콜릿입니다. 중학교 1학년 과학의 융해와 응고 그리고 분자의 움직임의 원리는 초콜릿을 통해 터득이 가능합니다.
초콜릿에 들어 있는 과학의 세계. 참 오묘합니다. 그런데, 달콤한 초콜릿 안에 들어 있는 슬픈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전 세계 초콜릿 생산량의 무려 40%를 담당하는 아프리카의 코타디부아르. 이곳에서 카카오콩을 따는 일을 하는 작은 고사리 같은 손이 있답니다. 학교도 가지 않고, 카카오농장에서 노동착취에 시달리는 아이들. 우리가 먹는 초콜릿의 많은 것들은 그들의 피땀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최근에는 ‘공정무역 초콜릿’등 어린이의 노동을 빌리지 않은 정정당당한 값을 지불하고 탄생한 초콜릿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랑을 노래하는 초콜릿이 다른 사람의 눈물과 희생에 의한 것이라는 아이러니가 없도록 소비자 한명 한명이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6년 교육부 이야기 > 신기한 과학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주인에게는 소풍 배낭이 필요해? (1) | 2012.02.18 |
---|---|
콜레스테롤이 말해주는 "나는 얼마나 노화되었을까?" (2) | 2012.02.16 |
한국의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가 나올 날이 머지 않았다. (2) | 2012.02.12 |
“남극 전쟁. 자원을 확보하라.” (1) | 2012.02.10 |
진짜 범인 찾아내는 놀라운 과학수사의 세계 (1) | 2012.02.05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