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끌어가는 교육,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

현대사회는 창의적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재들은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만으로 키워내기가 어렵습니다. 점점 다양해지는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고 세상을 더 발전시켜나갈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 보다 다양한 학교 밖 체험활동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꿈을 찾고 많은 경험을 하려면 부모와 교사, 학교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온 사회가 나서서 함께 이끌어가는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교육기부'입니다.

 

교육기부란 단체·기관 및 개인등이 보유한 물적·인적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교육활동: 교과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 후 활동, 학교 밖 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가없이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적 자원들이 교육을 함께 도와주며 나눔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학생들은 이런 교육기부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여러가지 소중한 체험들을 할 수 있고 자신들의 꿈을 설계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하는 단체들인 교육 '기부자'와 마음 가득 꿈을 담은 교육 '수혜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교육기부 박람회가 지난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산 KINTEX에서 열렸는데요, 그 따뜻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교육기부,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는 131개 기업, 대학, 연구기관, 단체·협회 등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교과부와 KBS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시관에 참여기관이 부스를 운영하며 직접체험, 운영 프로그램 안내, 참여 상담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습니다.

 

주전시관의 모습입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창의적 과학기술 '미래세상', 온 세상을 연결하는 행복한 만남 '소통세상', 세상의 모든 호기심을 푸는 똑똑한 인문사회 '지식세상', 마음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문화예술 '감성세상'의 4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박람회 참여 주요기업 ]

 

금호아시아나그룹, 대한항공(주), 더존E&H, 두산동아(주), 롯데그룹, 삼성사회봉사단, 삼성서울병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삼성화재, (주)삼익악기, 아모레퍼시픽, (주)포스코, 한국항공우주산업(주), 한화그룹, 현대자동차, 효성그룹, CJ그룹, GS칼텍스(주), KDB대우증권, SK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부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요기업들은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기업이 보유한 특색을 살린 진로직업체험까지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비행기를 조종하는 느낌의 체험을 할 수 있는 대한항공 부스의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나도 파일럿' 코너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긴 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아이들은 조종관을 잡고 파일럿이 되어 흥분한 얼굴로 컴퓨터 화면 속 하늘을 날아다녔습니다.

 
 

CJ그룹의 부스입니다. 소외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만들어진 나눔터 '도너스 캠프'에서 아이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CJ그룹은 일반인이 회원으로 가입해 기부를 하면 같은 액수를 CJ나눔재단에서 추가로 적립하는 형식의 온라인 기부프로그램을 통해 기금을 모아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계열사나 임직원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 박람회 참여 공기업 ]

 

대한지적공사, 도로교통공단(서울특별시지부), 한국동서발전(주) 울산화력본부,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한국서부발전(주), 한국소비자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해양환경관리공단, (재)경기테크노파크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서는 실제 엘리베이터를 부스 내에 설치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체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직접 엘리베이터에 타서 갑작스런 정전으로 갇혔을 때 현명한 대응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해양환경오염 문제를 바다물고기 잡기, 기름회수기 모형체험 등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려는 해양관리공단의 아이디어도 돋보였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K-워터스쿨에서는 '라이팅 볼'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만들기에 열중했습니다. 이밖에도  재미있는 물상식 이야기를 들려주고, 물·자연·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홍보도 하고 있었습니다.

 

 

[ 박람회 참여 일반기업 ]

 

계룡건설산업(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주)대성지이쓰리, 메드아트, 삼주이엔지(주), (주)세계에스엠티, 세미텍(주), (주)아이피프론티어스, 에듀컴, (주)인포메이드, 지글 청소년멘토링2.0, (주)청암, (주)테라코리아, BS부산은행 조은극장

 

 

일반기업의 부스는 많지 않았지만, 각 기업의 성격에 맞는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계룡건설산업의 장학재단처럼 직접적인 교육비 지원도 있었고, (주)아이피프론티에서 고등학교로 찾아가 펼치고 있는 지식재산 무료집중교육 프로그램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주농협에서는 금융교실·금융체험, 농업박물관 운영, 꽃가꾸기 체험학습, 1교 1촌 자매결연, 농촌사랑 학습도우미방 운영, 장애우 친구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박람회 참여 대학 ]

 

계명문화대학, 극동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 동남보건대학교, 명지대학교 청소년활동연구소, 목포해양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 부천대학교,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글로벌 리더십센터, 수원여자대학교, 신구대학교, 신성대학교, 연세대학교 생활과학교실, 원광보건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 전남대학교, 한국국제대학교 음악학과, 혜전대학,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대학들도 활발한 교육기부에 동참하고 있었는데요, 각 학교의 특색을 살린 전문 프로그램들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포항공대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물리실험을 직접 해보는 체험교실을 마련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고, 대전보건대학교의 '나도 간호사', 동남보건대학교의 심폐소생술 체험, 목포해양대학교의 선박 모의 시뮬레이션 체험,  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의 패션체험, 인천재능대학교의 글로벌 한신 Chef 프로그램, 한국국제대학교 음악학과의 컴퓨터를 이용한 편곡 교실 등 직업관련 체험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관심을 끌었던 신성대학교의 네일아트 체험과 신구대학교의 뷰티스타일링 배우기 코너에는 체험자 뿐만아니라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 박람회 참여 출연연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해양연구원

 

 

8개 연구기관이 참여하여 수적으로는 적었지만 전문 연구기관이라는 장점을 이용해 다른 곳에서는 운영하기 힘든 독창적인 프로그램들을 선보였습니다.

 

전시관 중앙 널찍하게 자리잡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캔을 이용한 인공위성 만들기는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스에 소개된 신기한 로봇들과 과학아카데미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크로마토그래피 체험'이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수성사인펜을 이용한 크로마토그래피 실험을 해보고 이를 이용한 한약재의 감별법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 박람회 참여 공공기관 ]

 

(재)광주문화재단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국립민속박물관,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대한적십자사(RCY), 목포자연사박물관, 부산학부모지원센터,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예술의전당, 제주선문화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장학재단

 

 

공공기관에서는 신기한 전시물이 있는 박물관 부스가 독특했습니다. 특히 부모님 손을 잡고 전시관을 찾은 어린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요, 목포자연사박물관은 공룡알 관련 전시물·체험활동을 운영했고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는 '나도 한의사' 체험활동과 함께 소회의실에 따로 과학 특강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신문활용교육 NIE 체험이 한창인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스를 가보니 입구에 노란 메모지가 잔뜩 붙어있는 '신문은 [    ]이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떤 답이 붙어있었을까 궁금하시죠? '시민들의 소통창' '세계를 연결하는 길' '지식의 사다리' '또다른 얼굴' 등 다양한 생각을 적어놓았습니다.

 

 

[ 박람회 참여 민간기관/협회/단체 ]

 

과학나눔, (사)교육을사랑하는사람들21, 국인, 굿네이버스 울산지부, (사)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재)대구청소년종합지원센터, 대한올림피언협회(KOA), (사)대한치어리딩협회, 두리지역복지센터 남동사업단,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 삼성꿈장학재단, 에코그린녹색나라, 엠피디에이엔젤스, (재)예천곤충엑스포 조직위원회,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인천바로알기종주단, 사회복지법인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 청소년문화예술포럼, 카토그라피, (사)탐라금융포럼, (사)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한국금융연수원,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진도지회, (사)한국음식문화원, (사)한국청소년스킨스쿠버협회, (사)한국트리즈학회, (사)한국항공소년단 본부, 한국항공소년단 충북연맹, 한국홀리스틱교육학회, 한빛언어심리발달연구소, 해커스페이스 서울, (사)헥소미아심신건강연구소, (사)현대공예인협회, (사)호남연정국악연수원, JA KOREA, ShareLec, 정명희 화백

 

 

각종 협회와 단체의 교육기부는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와! 이런 단체도 있었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 분야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참여하였습니다.

  

남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기에 가봤더니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 부스의 '흡연으로 인한 체내 일산화탄소 측정'이었습니다. 평소에 별 생각없이 피우던 담배였는데 흡연으로 손상된 폐사진을 보니 뭔가 섬뜩했나봅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강한 사람의 폐와 흡연자의 폐 모형은 직접 돼지의 폐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부스를 방문하여 시커먼 폐 모형과 끔찍한 타르의 실체를 본 사람들은 집에 돌아가서 당장 금연 계획을 세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기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과거 교육기부가 장학금이나 교육기자재 중심의 물적 지원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박람회에서 소개된 프로그램들은 인적자원을 활용한 보다 진화된 교육기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정부와 교과부에서는 국내외 기업·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연결을 통해 교육기부를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합니다. 교육 기부자인 기업·기관들은 사회공헌에 이바지함으로써 보람을 느끼고 기업 이미지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육 수혜자인 학생들은 미래 진로 적성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꿈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가정 형편상 주변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소외계층에 교육기부는 희망의 사다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131개 참여기관을 모두 다 보여드릴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다양하고 알찬 교육기부 모델이 소개된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에서 저는 아름다운 나눔의 정신과 함께 미래 교육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교육기부에 동참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http://교육기부.kr/ 를 클릭해주세요. 교육기부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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