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일촉즉발' 유인우주선의 귀환, 그 험난한 과정! 본문

~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일촉즉발' 유인우주선의 귀환, 그 험난한 과정!

대한민국 교육부 2012. 4. 15. 07:00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지구로 귀환할 당시, 위험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우주로켓은 발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사람이 우주정거장에서 영원히 살 수는 없거든요. 누군가는 반드시 돌아와야 해요. 물도, 식량도 우주에서는 만들어 낼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우주비행사들이 안전하게 지구로 돌아오는 데에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들이 있어요. 왜냐하면 아주 빠른 속도로 지상으로 내려올 때 대기권에서 공기와의 마찰 때문에 우주선 바깥 표면의 온도가 약 2,500도 가까이 올라 자칫 우주선이 타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유인우주선의 귀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우주선이 안전하게 지상에 착륙하려면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우주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는 방법은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달라요. 이소연 박사님이 탔던 소유스 우주선은 우주정거장을 출발해 지구로 도착까지 3시간 20여분이 걸렸어요. 그럼 본격적으로 이소연 박사님의 귀환과정을 살펴볼까요?


소유스 우주선에 귀환명령이 내려지면 우주정거장에서 비행모드를 바꿔 절차에 따라 비행궤도를 이탈하여 귀환궤도로 들어서며 예정착륙지를 향해 날아갑니다. 그리고 얼마 후 소유스 우주선은 우주비행사들이 탑승한 귀환캡슐을 분리시킵니다.


귀환캡슐이 지구 상층 대기권에 진입하게 되면 공기와의 마찰로 우주선은 불덩이로 변해요. 마치 별똥별을 보는 것처럼, 이때 우주선 바깥을 보면 온통 불바다처럼 보인다고 해요.

이건 그때 당시를 회상한 이소연 박사님의 이야기에요.

 “그 불꽃이 너무 뜨거워서 유리창을 까맣게 그을려요. 그릭고 조금씩 불꽃이 사그라들면서 유리창이 다시 깨끗해지는 데 진짜 신기해요. 진짜 무슨 쇳덩이도 태울 것 같은 하얀, 가운데가 하얀 화염이고, 진짜 이렇게 딱 보면 정말 뜨거울 것 같은 불 있잖아요! 그게 바로 제 눈앞에 30㎝ 앞에 있어요. 유리창에 바로 제 눈 옆에 있으니까.”


이소연 박사님은 또 우주의 무중력 공간에서 다시 대기권으로 들어오는 순간은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한편으론 무척이나 고통스러웠다고 했습니다.


또 이때는 지상과의 통신도 끊어지는 상황이라 아주 위험한 상태가 되는데 만일 우주선에 아주 작은 틈이라도 있으면 높은 열이 우주선 속으로 스며들어 탑승한 우주비행사에게 치명적이될 거에요.


대기권 돌입 1~2분정도가 지나면 다시 온도도 낮아지고 통신도 연결돼요. 그리고 얼마 뒤 감속용 작은 낙하산 2개를 펼치고 낙하 속도를 줄인 후 다시 주낙하산을 펼쳐서 속도를 더 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낙하산으로 속도를 줄인다고 해도 귀환캡슐이 부드럽게 지면에 닿는 것은 아니랍니다. 캡슐은 옆으로 쓰러지고 다시 몇 번 회전하면서 쓰러져 멈춥니다. 충격이 꽤 크겠지요?  

이소연 박사님은 착륙 당시 제대로 걷지 못하고 몸을 비스듬히 기댄 채 어렵게 기자들과 인터뷰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무중력상태인 우주에서 생활했던 우주비행사들 대부분이 중력이 있는 지구에서는 자신의 몸을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없지만 귀환당시 긴박했던 상황때문인지 상당히 상기된 얼굴이었어요!


그리고 이소연 박사님이 탔던 우주선이 귀환한 장소는 예정지점에서 420km나 즉, 서울서 부산만큼이나 밀려갔습니다. 착륙예정 지점에 도착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항상 우주인들이 안전하게 돌아온 것은 아니에요. 2003년에 우주비행을 마치고 지상으로 돌아오던 미국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폭발하여 7명의 우주인 전원이 사망했어요. 외부연료탱크에서 떨어진 파편 때문에 열보호막이 깨져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였어요.

아무도 희생되지 않고 안전한 우주비행을 할 수 있게 되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지요? 우주과학자들은 지금도 그날을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있답니다.

 

글 : 방일순(서울인왕초등학교 교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