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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동아리를 말한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2. 4. 25. 07:00




#동아리 활동이란?

 

서로 같은 취미나 특기·적성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창의적으로 계발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자아실현의 기초를 형성하고,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르고 다양한 자기표현 능력을 신장시키는 집단 활동이다. 동아리활동은 크게 학술활동, 문화예술활동, 스포츠 활동, 실습조작활동, 청소년 단체 활동 등으로 구분된다.

(출처 : 에듀팟 홈페이지)

 


 세부 활동

세부 활동 분야 

 학술활동

외국어회화, 과학탐구, 사회조사, 컴퓨터, 인터넷, 신문 활용, 발명, 다문화탐구 등 주로 교과와 관련된 연구 및 탐구활동  

 문화예술활동

문예, 창작, 회화, 조각, 서예, 전통예술, 현대예술, 성악, 기악, 뮤지컬, 오페라, 연극, 영화, 방송 등 문화 및 예술 분야와 관련된 창작 활동  

 스포츠활동

구기, 육상, 수영, 체조, 배드민턴, 인라인스케이트, 하이킹, 야영, 민속놀이, 씨름, 태권도, 택견, 무술 등 다양한 신체활동으로 스포츠 역량을 강화시키는 활동  

 실습노작활동

요리, 수예, 꽃꽂이, 조경, 사육, 재배, 설계, 목공, 로봇제작 등 학생이 직접 배운 이론을 적용하여 실제로 만들어 보는 활동  

 청소년단체 활동

스카우트연맹, 걸스카우트연맹, 청소년연맹, 청소년 적십자, 우주소년단, 해양 소년단 등으로 정부나 지방자체단체, 민간에서 설립한 청소년 시설에서 운영하는 각종 동아리  

2011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3일간 서울학생동아리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초·중·고등학교 280개 동아리가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가득 메워 지난 1년간의 노력과 열정을 뽐내는 시간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한 학교에만 평균 10개 가량의 동아리가 즐비해 있을 정도로 지난 몇년 사이 동아리는 학생들의 “트렌드”이자 입학사정관제의 “키워드” 인 동시에 로망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입학사정관제가 대학 입시의 실크로드로 주목받으면서 동아리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 실제로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동아리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이를 위해 저는 꾸준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서울 둔촌고 과학동아리(ESOD)의 13기 동아리장 N 양과, 강동지구 샤프론 프론티어 봉사단 광문고 P군, 신생동아리 고양국제고 법연합 동아리(LOL)의 신입부원 K 양을 대상으로 각각 시행한 인터뷰를 하나로 통합해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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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에게 동아리는 OOO이다?

 

- 청소기!

: 일상생활, 시험공부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다 흡수해 버리니까 (고양국제고/ LOL K양)


- 빨간펜 선생님!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의 소중한 지식과 경험들을 자립적으로 쌓게 해주니까 (둔촌고 / ESOD N양)


- 메뉴판

: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니까 (광문고 / 샤프론 프론티어 봉사단 P군)

 

Q. 우리가 동아리에 가입하는 이유!

 

P: 나는 샤프론 봉사단이었던 어머니 덕분에 중학교 때부터 프론티어 봉사단으로 활동했어. 그러던 중 광문고에 입학했고 광문고에도 샤프론 프론티어 봉사단이 설립되어 있길래 자의적으로 가입하게 됐어. 중학교 때 프론티어 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국회를 간다거나, 외교통상부를 다녀오는 등 다양한 체험을 많이 할 수 있었으니까, 고등학교 때도 그런 체험을 더욱더 해보고 싶었어.

 

K : 음, 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동아리 홍보했을 때부터 무슨 동아리에 들까 쭉 고심해오다가 결국 친한 선배의 추천으로 LOL에 들어오게 되었어! 신설동아리라서 정해진 길을 걷는 게 아니라 우리 손으로 직접 토대를 만들어 그 위를 걸어갈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고 물론 후회는 없어^_^

 

Q: 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져?

 

K: 과학부는 크게 화학, 지학, 물리, 생물부 네 부로 나뉘어 있어. 각 부는 2학년 부장을 중심으로 1학년, 2학년의 부원들로 구성되어있어. 실험을 맡은 부에 속하는 부원 전체의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적당한 난이도의 유익한 실험을 선정하지. 실험이 선정되면 해당 실험을 담당하는 부원들과 부장들이 이에 필요한 준비물을 구매한 후, 실험과정과 유의사항을 숙지해야 해 그리고 여러 번의 모의실험을 거쳐서, 가장 성공적인 실험값을 얻어내면 이 값을 기초로 삼아 전체 과학부원들 사이의 실험을 진행해!

 

N: 우리는 동아리 시간마다 “웹툰 유해매체 지정은 옳은가?”와 같은 시사적 이슈를 여러개 조사해온 후 많은 사람들이 흥미가 있는 주제를 골라서 검사/ 변호사 팀으로 팀을 나눠.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찬반 입장에 따른 충분한 근거와 법률자문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PPT를 제작해서 동아리원들 앞에서 발표하는 식으로 수업이 이뤄져.

 

P: 샤프론 프론티어 봉사단은 그 주최가 한국 시민자원봉사단인 만큼, 봉사활동의 종류가 정말 다양해. 그래서 자신의 선택에 따라 연탄을 배달하고 재활원에 가서 불편하신 분들을 도와드리는 것 같은 참의미의 봉사도 할 수 있고, CPR(심폐소생술)을 배운다거나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듣는 것처럼 나와 사회를 위한 교육을 받기도 하고, 무궁화를 심고 강의 수질검사를 하는 것처럼 환경운동도 많이 해. 게다가 외교통상부로 견학을 가는 것처럼 체험의 기회도 무척 많이 주어지고, 프론티어 전국 의회식 토론대회, 프론티어 전국 중고등학생 환경 논술대회처럼 대회 참여의 기회도 수도 없이 주어져.

 

Q. 우리 동아리만의 특유의 장점이란?

 

N: 지금까지 혼자라서 하지 못했던 다양한 일들을 함께이기에 할 수 있어. 대부분 문제을 우리만의 힘만으로 해결해나가니까 그만큼 자라나는 것 같기도 해. 어른들의 울타리 밖으로 나온 만큼 자유로워지고, 그 자유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하나하나 책임을 진다는 것도 매력적인 거 아닐까!


K: 스펙관리에도 무척 좋은 것 같아. 요즘 자기소개서에 한 줄 더 적어내는 게 얼마나 힘든데^^;; 학술활동 동아리의 경우, 진로와 연계되는 동아리에서 활동하면 자기가 얼마나 진로에 관심이 있는지 입증할 수도 있고, 동아리 활동 과정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순수한 실력을 키워나갈 수도 있지.

 

P: 봉사활동 동아리의 경우, 자신이 열심히 참여만 한다면 봉사시간을 넘칠 정도로 채울 수 있다는 점이 좋지. 일년에도 수십번의 봉사프로그램이 있으니 그중에 맘에 드는 프로그램 몇 개만 참여해도 20시간은 금방이거든. 대부분 프로그램의 봉사시간이 4~8시간이니까 말이야. 그래서 다른 애들처럼 굳이 봉사활동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할 일 없이 원하는 곳만 골라가도 봉사시간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장점이지. 물론 동아리 봉사시간과 별도로 자신의 적성과 맞는 곳에 개인 봉사를 간다면 금상첨화겠지만.


K : 그리고 좋은 선배들을 만나서 멘토링과 조언을 받을 수 있어. 사실 대부분 학교 선배들은 별로 친해질 기회가 없잖아? 그런데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동아리 선배들은 형 누나라고 부를 정도로 친해지게 되는 것 같아. 확실히 선배들이랑 친분이 생기면 학교 정보에 대해서도 빨라지게 되고, 학교생활 노하우도 많이 얻을 수 있잖아. 그리고 학교생활에 지치고 힘들 때도 많이 의지가 되지. 친구나 부모님에겐 자존심 때문에 말 못하는 이야기들도 형 누나들한테는 할 수 있잖아.

 

N: 가장 중요한 건, 동아리 활동 자체가 즐겁다는 점이야. 나와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공통된 관심사에 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데 그게 어떻게 지루할까? 사람들이 동아리 생활은 고등학교의 꽃이자 로망이라고 하는 말을 알 것 같아. 흥미진진하거든! 재미있는 사건·사고가 가득하고 눈 돌릴 새도 없이 흥미진진하게 수업이 진행되어서 동아리 시간 내내 웃음기를 지울 수가 없어.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애로사항은 있어?

 

N : 축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 우리는 해마다 강동구에서 열리는 강동 학생 과학 축전에 참여하는데, 그때마다 축전에 참가하는 학생 전원이 잠을 세네 시간씩만 자고 축전을 준비할 정도로 열성적이야. 작년에는 새벽 1시에 헤어져서 새벽 4시에 만나기도 했었어^^;; 당연히 누가 강요한 게 아니고, 우리가 원해서였지. 실험의 완성도를 좀 더 높이고, 학생들에게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라는 순수한 이유만으로. 우리 실험을 흥미있게 지켜봐 줄 학생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이 났거든^_^ 물론 돌이켜보니까 굉장한 추억인 것 같아. 단잠을 줄여나가고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어느 하나에 매달릴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일 아닐까? 더군다나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좋아하기 때문에 "모두의 열정을 한 가지 공통된 일에 쏟아부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구나~" 하고 배웠어.


K: 2012년에 새로 생긴 신설부라 많은 경험을 하진 못했지만 매일 과제를 준비하며 순수한 열정으로 불타오르는 걸 느낄 때마다 기쁘다. 우리는 토론 준비를 위해선 PPT를 제작해야 하는데, 자기가 발표한 이 PPT 발표를 바탕으로 토론이 진행되어서 PPT 제작은 신중하게 해야 하거든. 토론도 무척 체계적으로 이뤄져서 충분한 준비 없으면 힘들어.

 

P : 나는 중학교 때 해상 구조활동의 일환으로 CPR(심폐소생술)을 배웠을 때가 아무래도 기억나는걸. 재작년 여름, 맨 처음 프론티어 봉사단에 들었을 때 봉사단 친구들과 함께 강동지구 소방서에서 주최하는 심폐소생술 수업을 받았는데, 수업을 다 듣고 나선 애니라는 CPR 전용 마네킹에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거든. 그때 내가 심폐소생술 실습하는 걸 보고 전담 소방관 아저씨가 웃으시면서 내 자세를 교정해주셨어. 이 상태로 심폐소생술 하면 환자의 늑골이 하나도 남아나지 않을 거라면서 말이야. 그 정도로 심폐소생술과 거리가 멀었던 내가 2년이 지난 지금은 선생님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을 정도로 심폐소생술을 아주 능숙하게 해내는 걸 보면 스스로 뿌듯해.

 

Q. 이점은 좀 아쉽다! 하는 건 없어?

 

N : 음, 역시 시험기간에는 조금 힘들더라구. 시험은 코앞인데 그렇다고 부장이 동아리 활동을 소홀히 할 수 없고 말이야. 당연히 좋아하는 걸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감수 해야 하는 게 맞겠지만. 솔직히 동아리나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내신에만 열중하는 친구들 보면 좀 부럽기도 해. 그래도 축제 때나 축전 때는 그런 아이들이 우리를 부러워하니까 쌤쌤인거 아닐까. 사실 처음에는 동아리랑 시험준비를 병행하기 힘들었지. 그런데 오히려 시험기간에는 동아리 때문에 시험준비에 시간을 많이 쏟아붓지 못한다는 걸 알고 나니까 내신준비를 평소에 꾸준히 해놓게 되더라고.

 

P: 아무래도 학생이고 단체 위주의 봉사를 하다 보니 자기만 원하는 봉사는 할 수 없다는 점? 한번에 20~5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참여하는 봉사이다 보니까 소규모의 인원이 필요한 봉사에는 참여하기 어려워서 아쉬워.

 

K: 공부할 시간을 조금 뺏기기는 해. 사실 기숙사에서 집으로 돌아와 있는 건 주말뿐이라 주말 내내 밖으로 놀러 나가서 펑펑 놀고도 싶은데 동아리 숙제하느라 그러지 못할 때는 조금 많이 아쉬워. 내가 선택한 일이라서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Q. 동아리 활동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충고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N: 동아리 활동을 하 다보면 확실히 공부시간이라던가 여가시간 등 자신의 시간을 많이 뺏길지도 몰라.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기 위해 여러분이 쓰는 시간에 비례해서-, 아니, 그보다 몇배 몇십배는 더 귀중한 것들을 얻어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

 

K: 공부가 그렇듯이 동아리 생활도,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잖아. 학창 생활 도중이 아니면 하지 못할 일들이라고 생각해. 동아리 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기도 한데... 시간이 지나면 다 그게 추억이 되어 있을 것 같아. 내가 언제  PPT 만들랴 헌법 지문 찾아보랴 밤을 새워보겠어? 그렇게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달릴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중고등학교의 추억을 아름답게 장식하게 되는 것 같아. 그러니 동아리에 관심이 있으신 학생들이라면 망설임 없이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어.

 

P: 유에 기자님이 좋아하시는 명언을 인용해 마무리 지을게. 존경하는 후배 여러분,

“움직이지 않는 열정은 돌덩어리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뜨거운 열정을 지니고 있어도 가슴속에만 품고 있으면 돌덩어리일 뿐이야. 가슴 속에 열정이 있다면 지금 당장 움직여.

하지만 분명 자신이 원하는걸 해야 해. 입학사정관제니 뭐니 해서 입시에 도움이 될만한 적당한 동아리를 골라 들어가고서 흥미에도 안 맞는 일을 하면서 후회하는 것보단, 차라리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웃으면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정말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동하는 동아리 있잖아? 그런 동아리를 찾아서 소신 있게 지원하고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다 바친다면, 그런다면 절대로 후회는 없을 거야!



/유에 기자님의 기자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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