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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천여명의 교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왜?

대한민국 교육부 2012. 5. 14. 08:25




1,000여 명의 교장 선생님들이 모여서 무슨 일일까?

 

2012년 5월 10일, 스승의 날을 불과 며칠 앞두고 경남의 교장 선생 962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도대체 왜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일까?


 

바로 경남 교육청이 주관하는 학교폭력 근절 및 주5일제 수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교장 연수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학교장의 특별 연수가 이들의 새로운 관심과 인식 변화해 학교폭력 해결과 주5일제 수업의 안정화 ‘적극적 해결자’로서 기여할 것이다. 또 교육공동체와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차원에서도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적극 동참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이번 연수의 중심 목적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1부는 학교 폭력 예방과 생명 존중 의식 함양의 주제를 다룬 뮤지컬 '선인장 꽃피다'를 감상하였습니다. 이번 뮤지컬은 대구 학생 문화센터가 창작한 뮤지컬로 어른들이 알지 못하는 학교폭력의 내면의 심리와 가해자와 피해자의 갈등을 아주 잘 드러낸 작품입니다. 


뮤지컬 '선인장 꽃피다'의 배경무대는 흔한 남자 고등학교와 여자 고등학교입니다. 가난하면서 홀할머니와 사는 남학생 피해자와 넉넉한 집안에서 공부 잘하는 반장인 여학생 피해자를 중심으로 이들을 갖가지 방법으로 괴롭히는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두 피해자 학생들은 힘들게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게 되는데 남학교의 소위 '짱'과 여학교의 피해자는 서로 사귀게 되면서 갈등이 극에 달합니다. 계속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여학생은 결국 극단의 선택을 합니다. 여학생은 겨우 생명은 건졌지만, 씻을수 없는 상처를 가지게 되고 그 상처를 지켜본 남자친구 '짱'은 그동안의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다시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이 이 뮤지컬의 주요 내용입니다.


 

친구들이 피해자를 괴롭히는 장면입니다. 

가장 약한 장면이지만 보는내내 울컥하더군요.


자녀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어머님, 

아마도 대부분의 부모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친구로 돌아가는 두 아이들

감동의 눈물을 살짝 흘렸습니다.

 

대구 학생 문화센터 강해주 운영부장은 "대구 학생들에게 뮤지컬 '선인장 꽃피다'의 반응은 정말 뜨겁고 많은 학생이 눈물을 보였다"고 전하며 가끔 영상을 요청하는 학교나 관계자분들이 너무 많아 곤란하다는 말씀도 전했습니다. (사실 제 생각도 이런 작품은 현장에서 음악과 배우들의 감정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하나. 결국, 이런 시대는 오고야 말겠죠?)


이어 관계자 한 분은 공연 후 "일부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 조용히 좌석에 앉아 눈물을 훔치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다,"며 학생들에게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피해자와 가해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소통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마무 된 뮤지컬 '선인장 꽃피다'. 정말 감동의 물결이 가슴에서 일었습니다. 여기서 선인장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선인장은 얼마 만에 꽃을 피우는지 아시나요?)

 

곧이어 교과부의 김종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학교 폭력 예방과 주5일제 수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설명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김 본부장은 "지금은 학교 폭력 문제뿐만 아니라 일선 학교장과 학교 선생님들이 숨넘어가는 바쁜 일정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며 참석한 경남지역 교장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시작하였습니다.


('폭력과 장난의 구분 기준은 피해자의 받는 느낌과 기분'이라는 한 학생의 이야기를 인용했습니다)

 

이번 설명에서학교폭력의 원인과 특징, 그리고 예방을 위한 교육단체, 유관기관, 학부모, 지역사회 차원의 제도적인 협력을 중심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설명 도중 한 교장은 "지역별 여건을 고려한 세부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비교적 학교폭력 문제가 덜한 지역도 전반적인 정책사항에 맞추다 보면 더 나은 교육을 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학교폭력 근절'이란 단어를 적절한 말로 교체, '집중 이수제'의 애로점과 학교폭력 전수조사의 더 나은 방향 요구, 농산어촌의 주5일제 수업 참여를 위한 등교 지원책 마련, 지역별로 방과 후 교사의 수급 애로와 강사 수당의 탄력성 요구, 선생들의 잡무를 줄이기 위한 행정보조 요원 지원 등 다양하게 현재의 애로점과 요구사항들은 전달했습니다. 

 

교장들의 질의응답시간을 마친 김종관 본부장 이하 담당 과장들은 "여러 교장 선생님들의 노고와 애로점, 그리고 요구사항을 그대로 장관과 주무부처에 전달해 적극 검토하고 반영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김종관 본부장(중앙)과 동행 선생들)

 

동안의 학교폭력을 단기간에 뿌리 뽑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시작되는 변화가 선순환의 과정을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나아간다면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가 이루어진다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학교폭력 근절과 대책에 대해 교육이 중심이 되어 긍정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긍정적 언어부터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인재강국 100년'을 목표로 앞으로 5년 후의 계획을 미리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된 인성교육으로 진정한 인간상을 구축하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에 교육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적극적인 해결자로서의 학교장은 물론 가정, 친구, 지역사회 전반적인 우리 모두의 몫이 아닐까요?!


/훈빛정훈소금 기자님의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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