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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빚진 김장훈, 청소년들에게 당부한 말은? 본문
얼마 전, 신문기사에서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 씨가 7억의 빚을 졌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중증장애아동 병원건립을 위한 꽃배달 사업, 뉴욕타임스 위안부 광고, 대학 등록금 지원을 위한 <도시락 데이>, 연평도 평화를 위한 <연평 아리랑 행사> 등 올해 들어 여러 가지 일을 벌이다 보니 빚을 많이 졌다고 합니다. 8·15 독도 횡단에 드는 비용 마련과 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의 120만 명 무료배식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밤무대 투어까지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온몸으로 기부를 실천하는 가수 김장훈 씨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역사콘서트를 펼친다고 해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역사콘서트는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안용복 · 김장훈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이 주변국과의 역사 갈등 문제에 대해 바르게 인식하고, 직접 참여하여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상호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김장훈씨가 초청된 이유는 청소년들이 독도와 관련해서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가수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5월 29일, 500명의 청소년과 함께한 뜨거운 역사콘서트 현장으로 가볼까요? ^^
독도와 동해를 알리는 기발한 발상의 '거꾸로 뒤집힌' 세계지도. 반크의 박기태 단장(좌)와 가수 김장훈씨(우)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을 만나다
이날 행사에는 이야기손님으로 동북아역사재단의 윤유숙 연구위원, 반크의 박기태 단장 그리고 김장훈 씨가 오셨는데요.
먼저 윤유숙님이 조선 숙종 때의 독도 지킴이 '안용복(安龍福)'에 대해 소개해주셨습니다.
안용복(安龍福)
조선 숙종 때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땅임을 다짐받았던 인물입니다. 동래 어민 40여 명과 울릉도에서 고기잡이 하던 중 일본 어선을 발견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당당히 주장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일본은 공식적으로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인정하고 일본 어부의 울릉도 출입을 영구히 금지하겠다는 문서를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나라의 일에 크게 공헌했음에도 불구하고 허락 없이 국제 문제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간신히 사형을 면하고 귀양에 처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에 가슴이 참 답답했습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은 반크가 펼치고 있는 '세계지도 바로잡기'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잘못된 표기가 있는 지도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제작하여 오류가 있는 지도를 발견하면 스티커로 수정하도록 하고, 영어로 설명된 스티커도 함께 만들어 그 지도를 보는 사람들에게 독도와 동해가 우리의 땅임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장훈 씨의 도움을 받아 아름다운 지도를 30만 장 제작, 세계의 학교 도서관 병원 등에 보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한다는데요, 국제분쟁화되지 않는 방법으로 독도와 동해를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번 역사콘서트를 주최해주신 동북아역사재단의 정재정 이사장님은 "저희 재단은 독도 영유권을 수호하고, 동해를 세계에 전파하는 연구를 하고 정책을 계발하며, 그와 같은 자료를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고구려와 발해를 자기 나라 역사라고 주장하는 중국에 맞서서 우리의 역사주권을 수호하는 연구와 자료축적, 그리고 보급을 하는 기관입니다. 여러분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나고 독도를 생각하는 가슴이 벌떡벌떡 뛰고 있는 한 독도는 영원히 우리 땅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씀으로 참석한 청소년에게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동북아역사재단의 정재정 이사장님(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기부천사 김장훈이 청소년들에게
가수 김장훈 씨는 대한민국과 독도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다며 인사를 한 후에, 청소년들에게 '큰 절'을 올려 독도 사랑의 마음으로 콘서트에 와준 감사와 반가움을 전했습니다.
"역사적인 자료를 보면 독도·조선해·동해 이런 모든 것이 유럽에서 만든 자료에도 다 나와 있고, 국제적으로 샌프란시스코조약을 보아도 우리가 이기는 싸움입니다. 우리땅이 확실한데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외치지 말고 여러분은 일본의 청소년들과 아름다운 맞대결을 펼쳐야 합니다.
이제 일본 교과서에서 '독도는 원래 다케시마인데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 고 왜곡된 역사를 가르칠 것입니다. 그러면 일본의 청소년들은 '왜 우리 땅을 한국에서 점령했지?' 하며 SNS를 통해 전 세계 퍼뜨리겠죠. 그렇게 해서 몇 년이 지나 전 세계의 청소년들에게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는 거짓 사실이 널리 퍼지면 우리가 불리하게 됩니다.
우리는 정확한 자료를 공부한 후에 논리적으로 무장하고 독도가 한국땅임을 알려야 합니다. 그러면 전 세계 사람들은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것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정말 논리적이고 열정적이라는 것에 또 놀라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독도는 축복입니다. 독도가 없었다면 분열되었을 것이 독도 덕분에 하나로 모이고 독도로 인해 자연스럽게 나라가 더 강해질 것입니다.
제가 하는 것들은 그냥 광고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들어가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면 아마 그것이 나라와 독도를 지키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무리한(?) 기부로 7억의 빚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는 제가 사실 좀 미쳤습니다. 내년부터는 교과서 문제도 있고 좀 시끄러워질까 봐 올해 많은 일을 해놓아야겠다 싶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다 보니 자금이 많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저는 걱정하지 않고요, 밤무대라고 해서 서글플 것 없습니다. 어느 무대이든 저에게는 똑같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빚을 갚고 올해 저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완수하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답으로 그의 호탕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멋진 공연도 함께 했던 역사콘서트
청소년들이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콘서트에 참가한 500명의 청소년에게 ARS로 <독도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 라는 질문을 했더니 '독도를 위해서 얻은 지식을 바로 퍼뜨리기', '독도에 대해 많은 책 읽기', '흥분하지 않기', '항상 우리나라 영토임을 마음에 새기기' 등의 답이 나왔습니다.
한 학생은 '독도 홍보 홈페이지에 독도와 관련한 전설이나 민담 같은 것을 올려주면 사람들이 독도에 대해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고 흥미롭게 접근할 것'이라는 좋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저도 '요즘은 SNS 시대이니 만큼 블로그를 운영하는 학생들에게 협조를 구하면 더 많이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은 '톡톡 튀는 배너를 이용해 청소년들의 흥미를 이끌면 독도 홍보 사이트에 방문자를 더 늘릴 수 있다.'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독도사랑 카드섹션으로 하나된 우리
왜곡된 역사 앞에 하나 된 대한민국
반크에서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을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세계지도를 나눠주었는데요, 신기하게도 이 지도는 기존의 세계지도가 뒤집어진 형태로 우리나라가 중국과 러시아보다 위쪽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지도! 발상의 전환으로 독도를 세계에 홍보하는 가장 창의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이 우리 땅과 우리 역사를 지키려 노력한다면 아무리 일본과 중국이 빼앗으려 발버둥쳐도 소용이 없을 겁니다. 그럴수록 오히려 우리를 더 하나로 뭉치게 해준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김장훈 씨도 강조하였듯이 우리가 논리적으로 주변국의 침탈의도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역사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우리의 것을 지켜내지 못합니다. 청소년들이 하나의 '과목'이 아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역사를 대할 때 그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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