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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인공위성을 우주에 보낸다! 본문
‘인공위성’ 하면 최첨단과학기술을 배운 과학자들만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되시나요?
하지만 여러분도 직접 인공위성을 만들어 우주로 보낼 수 있답니다. 인공위성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요. 위성영상을 찍는 ‘아리랑 위성’ 같은 지구관측위성, 기상예보나 해양관측 등을 하는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위성’, 우리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GPS 위성’, 지구의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인공위성 등 매우 다양한 위성이 있습니다.
또한, 위성의 종류에 따라 크기도 지구 위에 떠있는 높이도 다릅니다. 물론 ‘아리랑 위성’이나 ‘천리안 위성’ 같은 인공위성은 과학자가 아닌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망은 접어두세요. 바로 음료수 캔 크기의 캔위성(Cansat)이나 가로, 세로, 높이 10cm 정도의 작은 큐브위성(Cubesat) 등은 관심을 두고 도전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캔위성(좌), 큐브위성(우)
먼저 캔위성은 음료수 캔 모양의 원통으로 만든 부품 수가 적은 위성으로 열기구나 소형 과학로켓으로 쏘아 올려 상공 수백 미터에서 낙하시켜 지구 사진을 촬영하거나 태양의 조도, 압력, 온도, 습도 등을 측정하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캔위성은 상용 키트를 판매하고 있어서 30만원에서 50만원정도면 인공위성을 만들 수 있으며 위성에 장착되는 장치들을 개발하여 자신만의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캔위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큐브위성은 가로, 세로, 높이 10cm에 중량 1kg 내외의 초소형 인공위성입니다. 주로 대학생들이 인공위성개발을 체험하는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하여 부품들이 더욱 작아지면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여 교육용뿐 아니라 연구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해지고 있는데요.
100kg의 작은 과학기술위성도 개발기간이 보통 5년 이상 소요되고 개발과 발사에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지만, 큐브위성은 개발기간이 2년, 개발비는 1-2억원, 발사비도 1-2억원에 불과하여 개발기간이 짧고 개발비도 저렴합니다. 그래서 실패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큐브위성을 이용하여 과감하게 새로운 부품과 기능을 추가하는 등 우주기술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유럽,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큐브위성 개발 붐이 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9월 초·중·고·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캔위성 경연대회’가 열린 적이 있습니다. 또 대학(원)생들이 참여하는 ‘초소형 큐브위성 경연대회’가 현재 진행 중이며 2013년에 최종 3팀을 선발하여 2년간 총 1.7억원의 개발비와 활동비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만든 인공위성의 시험과 발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간단한 캔위성에 비해 큐브위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형위성과 마찬가지로 인공위성과 관련된 많은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지만, 앞으로 큐브위성이 규격화, 표준화, 소형화되고 우리나라에서 부품을 만들게 되면 수백만원 정도로 저렴해져서 초·중·고등학생을 포함한 개인이 큐브위성을 집에서도 만들어 볼 기회가 올 겁니다. 머지않아 친구들과 통화하듯이 휴대폰으로 큐브위성을 조종하고 나만의 지구사진을 전송받는 것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만의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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