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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계절 가을, 꼬마 농부들의 ‘꿈 빛 축제’!!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수확의 계절 가을, 꼬마 농부들의 ‘꿈 빛 축제’!!

대한민국 교육부 2012. 11. 8. 09:00


<가을 월령가>


봄부터 퉁탕거리던

소고, 장구

빛깔 무르익어

자태를 자랑하고

 

여름에 시작한

몸짓, 대사

농익어 무대 위에서

곧 터질 듯하고

 

알알이 여문 밤마냥

우수수 가득한

꼬마 농부의 솜씨 열매

 

가을걷이 바쁜 손길에

교정의 단풍은 붉게 화답합니다.

 작: 톡!톡!톡! 김쌤

 

농부는 가을이 되면 한 해 동안 키운 농작물을 수확하기 바쁘지만, 학교에서의 꼬마 농부와 선생님들은 한 해의 교육 결과물을 수확하기 위해 바쁜 손길을 분주히 움직입니다. 안양남 초등학교에서도 어느 날은 정열적인 가수가 되고 싶고, 또 어느 날 옆 친구의 멋진 그림을 보면 화가가 되고 싶고, 또 다른 어느 날 운동 잘하는 친구를 보며 운동선수도 되고 싶은 다몽기(多夢期) 어린이들의 꿈을 펼치는 장 ‘꿈 빛 축제’를 준비하였습니다.


구분 

일시 

차별화 활동 

공통 활동  

특별 활동 

 틔움축제

 (1~2학년)

2012.10.24(수) 

- 학예 행사
- 코너 활동 

- 작품 전시회

- 원화 전시회 

- 알뜰 시장

- 바자회 

자람축제

 (3~4학년)

2012.10.25(목)

아람축제

 (5~6학년) 

2012.10.26(금)

 

보통 축제하면 장기자랑을 떠올리실 것입니다. 하지만 축제를 위한 단기성 연습의 결과물이 아닌 3월부터 수업 시간에 준비했던 연극, 탈춤, 리코더 연주, 소금 연주, 동아리 활동 등 소박하면서도 알찬 내용을 구성하여 학예 행사의 무대를 마련하였지요. 또한, 모든 학생이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년 군별로 하루씩 행사를 기획하였고, 평소 자신의 특기를 보유한 학생들의 뽐내기 장도 마련하여 모든 학생이 즐기면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끝나면 보통 학예회일 것입니다. 학년 군별로 학예 행사를 마치면 코너 활동을 체험합니다. 각 학년 군별 선생님들이 마련한 알찬 체험 활동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해서, 참여하는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습니다. 그 즐거운 현장을 한 번 보실까요!!

                                               

<틔움 축제>

- 학예 행사



1학년 즐거운 생활에 나오는 '남생아 놀아라', '손치기 발치기',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전래 동요에 맞춰 장단과 율동을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소고 잡는 법도 어려웠는데 어느덧 1학년 모든 친구가 멋진 소고 율동을 선보입니다. 즐거운 생활시간에 배운 노래도 목청 좋게 따라 부르고, 손도 쭉쭉 뻗어 덩 덩 쿵 덕 쿵 장단치는 모습이 너무 대견합니다.  



꿈빛 축제인 만큼 아이들의 꿈을 발표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군인, 경찰, 선생님, 건축가, 과학자 등도 나오지만, 마술사를 꿈꾸기도 합니다. 삐뚤삐뚤한 글씨지만 그 꿈을 왜 가졌는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기가 쑥쓰러워 고개도 못드는 어린이가 있기도 하지만 신나서 장난치는 어린이도 많답니다. 무엇을 하든 즐거운 학예회입니다.



이제 형님은 장구 장단을 맞춘단다. 작년 1학년 때 소고 장단을 배운 2학년 형들은 한 단계 성장하여 장구 장단을 익혔습니다. 양손에 채를 들고 장단을 맞추며 즐거운 생활시간에 배운 '풍년가', '꿩꿩 장서방', '살구대 소리'를 멋지게 열창합니다. 한 해 동안 의젓해진 형님의 자태가 너무 멋집니다!!

 

- 코너 활동: 요즘 아이들 스마트폰으로 하는 게임 정말 많이 합니다. 친구들과 놀이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한 전통 놀이 체험활동! 게임보다 딱지, 투호, 칠교, 비사 치기 등이 더 좋아요!! 투호가 제대로 안 들어가면 너무 아쉬워 팔짝팔짝 뛰고, 비사 치기를 한 번에 성공하면 가을 하늘 높은 듯 펄쩍 날아오를 것 같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는 작은 책에 담겼던 삽화를 크게 준비하여 책의 감동을 배로 느끼게 해주시고, 책의 주인공이 되는 사진 찍기 행사도 있었답니다.


 

<자람 축제>

- 학예 행사



안양남 초등학교는 혁신 학교로 지정되어 문화 예술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예술적 감성을 기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연간 8~10회에 걸친 전문 강사의 수업을 바탕으로 하고 담임 선생님들의 꾸준한 지도가 더해져 축제 동안 하나의 작품으로 무대에 올려집니다. 특히, 리코더는 음악 시간에 배우는 곡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요를 멋진 화음으로 표현할 수 있기에 3학년에서 집중적으로 교육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리코더로 장난하고, 삑삑 소리만 났었지만 1년 동안 연습하고 멋진 학급 티셔츠 입고 무대에 올라오니 화음이 절로 맞춰집니다. 


 

3학년이 리코더라면 4학년은 모둠 북입니다. 신이 나게 두드리고 흥 나게 연주하면 듣는 사람도 절로 어깨가 들썩입니다. 선글라스까지 끼고 웅장하게 등장하는 모습에 학부모님들은 큰 박수로 맞이합니다. 연습할 때는 그리 지적할 사항이 많았건만 역시 아이들은 무대 체질입니다. 둥 둥 둥 울려 퍼지는 북소리에 우리 아이들 마음속까지 후련해집니다!!

 

- 코너 활동: 3~4학년이 되면 놀이의 달인이 됩니다. 앉을 자리만 있으면 편을 갈라 공기놀이를 하는데 제법 손등에 올라가는 공기 돌의 개수가 많아집니다. 축젯날이니 더욱 집중해서 공기 놀이해볼까요! 달콤한 엿을 친구와 가위바위보 해서 툭 갈라보는 활동도 있답니다. 구멍이 큰 내가 이기면 친구한테 메롱 한번 하고 맛난 엿을 입에 쏙 넣습니다. 오늘은 엄마 아빠와 엿치기에 대해서 대화하면 공감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 오늘은 선생님께서 솜사탕 가게 주인입니다. 맛있는 솜사탕을 뽑아 주시는 담임 선생님 사랑해요!!


 

<아람 축제>

- 학예 행사

학급 수가 적은 우리 학교는 동아리 활동을 5~6학년 학생들이 함께 진행됩니다. 학생들의 희망 조사를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부서에서 준비한 공연도 무대에 올려지고 학급에서 준비한 연극, 마임, 진로 패션쇼는 물론이고 대중문화에 민감한 또래답게 멘붕 스쿨, 춤, 노래 등이 어우러졌습니다. 



5학년 재주꾼들이 꾸민 포복절도 춘향전입니다. 저기 우람하고 씩씩한 춘향이 보이시죠~ 변사또를 혼내주고 이 도령이 춘향을 일으켜 세우자 저 오라를 괴력으로 부수고 판타스틱 율동을 선보였답니다. 온 관중이 뒤로 넘어가며 웃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저 끼를 발산하지 않았다면 큰 한이 될 뻔했어요! 최고였답니다!!


 

'의사 선생님 배가 아파요!' '그럼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네,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장래 희망을 소재로 하여 꾸민 꿈 빛 패션쇼의 한 장면입니다. 어렵고 딱딱하지 않게 콩트 형식으로 꾸민 꿈 빛 패션쇼도 춤과 노래 사이에서 멋졌지요!! 스텝 원투쓰리 모델 워킹 연습 많이 했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워킹은 커녕 얼른 대사하고 내려오기 바빴답니다. 그래도 담임 선생님인 김쌤은 3월에 자기소개에 써서 낸 요리사, 금융인, 정치인 등을 다양한 상황에 맞게 구성한 6학년들의 솜씨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납득이 등장했습니다. 예쁜 여자 친구 사귀는 법을 멘붕 스쿨 선생님 앞에서 능청스럽게 알려주는 납득이!! 느끼한 전교 회장님께서 솔선수범하여 망가주시는 덕분에 우리 친구들은 너무 즐거웠답니다. 이어 등장한 갸루상!! 인기가 개콘 개그맨 저리 가랍니다. 알아서 대본 쓰고 연습하고 즐겁게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미래에 연기자 곧 나올 것 같습니다.


 

5~6학년 동아리 영어팝송부입니다. 서로 다른 반 친구들이 만나 연습하기 쉽지 않지만, 동아리 활동 시간이라면 문제없습니다. 열심히 연습한 덕분인지 발음도 굿!! 감성 표현력도 엑설런트!!

 

- 코너 활동: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팔찌 만들기, 페트병 볼링, 농구 게임은 물론이고 수학 창의력 퍼즐 완성하기, 시화 책갈피 만들기까지~ 각 코너에 가서 활동을 하면 인증 도장을 찍어 주는 덕분인지 모두 열심히 참여합니다.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아이들은 행복합니다!! 덩달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잊고 같이 즐기는 선생님들이 되었답니다!!

 


<작품 전시회>

 

 - 1년 동안 학급에서 아이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작품을 차곡차곡 모아 놓은 선생님들의 노고가 빛을 내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완성한 작품이 멋지게 전시되어 있으니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교과 활동 내용물은 물론이고, 무대에 올려지기 어려운 동아리 활동 결과물, 문화 예술 수업의 결과물, 각종 조사 자료 및 체험 학습 결과물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꼬마 농부들과 선생님은 그동안의 노고도 잊고 뿌듯함으로 자신들의 수확물을 대견하게 바라봅니다.  


 

<알뜰 시장 및 바자회>

 

 - 우리 학교 축제가 시작되는 날에 전통적으로 열리는 알뜰 시장입니다. 가격도 1,000원 이하로 책정돼 저렴함은 물론이고, 서로 나눠 쓴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질 좋은 제품을 가져온 신뢰감에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님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습니다. 열심히 팔아서 모은 돈으로 어머님들이 마련한 바자 코너에서 간식도 사먹고, 불우이웃도 돕는답니다!!



축제가 진행되는 사흘 동안 첫째 날은 1학년 아들을 위해 학예회를 관람하고, 둘째 날은 3학년 딸을 위해 학예회에 오시고, 셋째 날은 6학년 맏딸 학예회 때문에 참석하신 학부모님께서 담임 선생님인 저에게 웃으시며 말씀하십니다.


“학년별로 너무 재미있어서, 사흘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아이들의 수많은 꿈들 하나하나가 빛이 되어 영롱하게 반짝거릴 때마다 아이는 한 뼘씩 성장하게 되고, 그 빛이 모여 오색 찬란 무지개를 피워낼 것입니다. 우리 학급 아이들의 지금 반짝이는 꿈을 위해 맑고 높은 가을 하늘을 올려다볼 겨를 없이 바쁘게 준비하고, 가을 단풍잎이 얼마나 예쁘게 물들었는지 감상할 틈 없이 분주하게 움직인 '꿈 빛 축제'였던 만큼 끝내고 나니 뿌듯한 선생님 마음처럼 아이들도 내년의 축제가 기다려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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