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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과학&교육’,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 본문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2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가 지난 12월 6일부터 8일(총 3일)까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올해에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유명 인사들의 강연과 다양한 포럼 및 세미나들이 벌어졌습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행사 첫날인 6일에는 2012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및 과학창의보도상 시상식이 펼쳐졌으며 이어 7일에는 기적의 수업 아이디어 교사 워크숍과 2012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시상식이, 8일에는 2012 대학생 과학융합 우수 아이디어 발표회 및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공감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필자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바로 7일 ‘기적의 수업 아이디어 교사 워크숍’이었는데요. 교사와 대학생 예비교사만이 사전 등록을 통하여 참가할 수 있었는데, 상당히 경쟁률이 높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확산실 강흥서 실장은 이번 행사가 지난 2012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서 진행되었던, ‘기적의 수업 오디션’으로 기획되었다며, 내년에는 조금 더 확대·시행하고자 계획 중에 있다는 인사말로 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날 발표는 지난 2012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기적의 수업 오디션’에서 좋은 수업 모델을 보여준 선생님들께서 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발표 내용은 ‘오늘은 또 머하고 놀지?’라는 흥미로운 주제가 눈길이 사로잡았으며, 수업 설명은 박주은 교사(서울등마초)가 해 주었습니다.
선생님은 먼저 우리에게 예능프로그램의 청취 여부를 확인하였는데, ‘무한도전’, ‘런닝맨’, ‘1박 2일’, ‘사소한 도전 60초’, ‘최강 연승 퀴즈쇼’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청취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수업자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업시간에 모둠별로 실시하였던 사진]
학생들과의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들이 좋아할 것들을 생각한다고 하면서, 요즘 학생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수업에 활용하면 다양한 것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능프로그램을 적용하다 보면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는데, 아이들의 흥미를 위한 것으로만 활용하는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으며,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려와 팀워크가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이러한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하므로 교사의 수고와 노력이 더욱더 많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다음 수업은 ‘Dream Hi! Dream High!’로 김영아 교사(이리여자고)가 진행해 주었습니다.
고3 담임을 맡은 김영아 선생님은 언어영역 시간에 점수를 올리는 데 급급해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목표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3가지 수업방식을 고안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Dream Hi! Dream High!’라고 했습니다. 첫 번째로 꿈을 위주로 하는 수업, 두 번째로 활동 위주의 수업, 세 번째로 계절을 느껴가는 수업입니다. 학생들에게 꿈 노트 발표를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해 3분 동안 발표하도록 수업을 합니다. 역할모델, 자신의 명함 만들기 등을 합니다. 음악과 함께하는 시 수업을 통해 영상이나 사진으로 표현하여 학생들이 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소설 수업시간에는 소설을 학생들이 직접 연출하여 소설 속의 인물이 되어 작품을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계절을 느끼는 수업은 고전에 관련된 것을 할 때 도움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수업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학생들이 깨어있게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 자리는 나 자신이 커가게 하여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어진 질답 시간을 통해
손미숙 교사) 김영아 교사의 수업시간에 하는 시 수업은 수행평가로 시행하는 것인지? 실시한다면 어떻게 점수를 부여하는지?
김영아 교사) 수행평가를 제출할 때 학생들이 하는 역할을 기록하게 하고 그것에 따라 평가를 합니다.
손) 그렇게 수업을 하다 보면 진도는 괜찮은지요?
김) 매번 할 수 없지만, 한 달에 한 번이나, 시간을 짜서 실시한다고 하였습니다.
최지연 예비교원) 작품제작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학생들이 직접 했는지, 아니면 선생님께서 가드 라인을 정해주었는지, 학부모님들이 도움이 필요했었는지?
박주은 교사) 준비할 시간은 충분히 줍니다. 한 달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도와주었으며, 제안서에 주안점을 두어 평가하도록 하였으며, 보고서 30%, 발표 30%, 작품의 완성 40% 등 이런 식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러닝맨 프로젝트 발표’를 이수진 교사(서울숭신초)가 하여 주었습니다. ‘기적의 수업 오디션’에서 1등을 수상한 선생님으로 열정이 묻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급에서 사용하는 물품을 선생님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면서 분위기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학교에 부임한 이유를 말씀하면서 본인의 희망에 따라 서울시에서 2번째로 작은 학교로 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학교가 작다 보니 벌써 6학년 부장도 하였다는 말로 주변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학급의 운영 철칙에 관해 이야기하였는데, 바로 ‘공짜’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구매한 물건의 소중함은 알지만, 그냥 받은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이것을 준비한 선생님의 노력을 알게 하려고 그렇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사기 위해서는 학급만의 경제통장을 활용해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학생마다 가지고 있는 통장의 출납을 기록한 것]
학급에서 학생들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지도를 하였으며, 본 수업에서는 ‘러닝맨 – 재미있고 신 나게 공부한 학습법’을 통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이나 모두 다 참여하면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면서 게임방식의 수업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수업을 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선생님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나 즐거워 보였습니다. 기적의 수업은 학생들이 행복한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늘 수업을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팝송활용 기적의 훈밍글리쉬’ 김진성 교사(현도정보고)가 하여 주었는데, 눈보라를 뚫고 청주에서 올라온 선생님은 처음부터 팝송을 부르면서 분위기를 압도해가면서 이야기를 해나갔습니다. 예선에서는 1위로 올라 본선에서 2위를 한 자신이 얼마나 영어를 위해 노력을 했는지를 소개하였습니다.
하나의 사례로 외국 여행을 하다 보면 입국심사에서부터 영어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지만, 사실 영어는 간단한 것만 알아도 쉽게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처럼 자신감이 넘치는 선생님의 수업은 곧 자신의 영어수업관을 비추는 듯 했습니다.
이번 기적의 수업 아이디어 교사 워크숍을 통해 현재 교직에 몸담은 필자로선 학생의 눈으로 수업을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다시금 나를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수업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교사들 역시 자신만이 알고 있는 것을 함께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러한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뒤로하고 눈을 맞으며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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