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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이주배경청소년들의 통통 튀는 감성에 젖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2. 12. 31. 09:00



2012년도 점차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이번 해엔 ‘내가 무엇을 이뤄왔나?’ 하고 곰곰이 돌이켜보곤 합니다. 꼭 눈에 보이거나 수치로 나타나는 성과가 아니더라도, 이루어나가고 싶은 목표를 향해 달려온 한 걸음 한 걸음의 과정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저는 한 걸음 한 걸음 아름다운 과정을 펼쳐나가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주배경청소년 문화감성증진 프로젝트 <제2회 꿈아트 페스티벌>은 2012년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총 3일간 열렸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문화복지협의회와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인 무지개청소년센터 주관, 수원이주민센터와 부천새날학교의 협력으로 광화문 베세토 갤러리에서 열렸지요.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 부천, 수원 지역의 Rainbow School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청소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색다른 소통의 방법을 배워 사회와 함께 소통하고자 하는 발표회였습니다. 요즘 빠르게 세계화되어가고 있는 사회 속에서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지고 한국에서 사는 청소년들이 그간 배워온 과정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습니다. 연말에 꿈아트 페스티벌이 열린 것도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쌓아온 문화감성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 축하하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 레인보우스쿨(Rainbow School)이란?

 - 중도입국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진로지도, 특기적성교을 실시하여 일반학교 편입학 등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디딤돌 과정으로, 9세~24세의 한국어, 학교생활, 한국문화 등 교육이 필요한 중도입국청소년과 일반학교 편입학 등 진로에 도움이 필요한 중도입국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800명 이상의 학생으로 확대되었답니다.


<이주배경청소년 문화감성증진 프로젝트> <뜨거운 열기의 현장 분위기>


1. 이주배경청소년은?

 

‘이주배경청소년’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이주배경청소년은 부모님 중 1인 이상이나 본인이 한국 외 지역에서 출생하고 성장한 사람으로, 우리 사회에 다양한 이주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이주배경청소년에는 중도입국청소년, 다문화 가족의 자녀, 외국인 근로자 가정의 자녀, 북한 이탈 청소년이 포함됩니다. (이하 무지개청소년센터 참고) 이주배경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청소년복지지원법에도 규정되어있습니다. 다문화 가족의 청소년과 그 밖에 국내로 이주한 청소년들에게 사회적응이나 학업수행 면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 위해 이러한 정책적 용어가 사용됩니다. 독일에서 먼저 공식적으로 이 용어를 채택하여 사용했다고 합니다.

 

북한 이탈 청소년과 다문화 가정 자녀는 계속하여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9월 18일 기준으로, 초·중·고 다문화 가정의 5만 명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렇게 증가해나가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도 잘 자리 잡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 여러 부처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중도입국청소년들이 초기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Rainbow School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확대해나가고,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지요.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다문화 청소년 기술전문학교인 '다솜학교'(서울)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문화학생학력심의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주배경청소년들이 한국에서 공교육에 잘 진입하고,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지요. 이외에도 다문화 학생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2. 감동의 <제2회 꿈아트 페스티벌> 현장 이야기


<이주배경청소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객석이 가득찰 정도로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리본컷팅식으로 페스티벌 시작!>


밖은 한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페스티벌 현장은 정말 화기애애하고 뜨거울 정도로 열기가 있었습니다. 마임을 배웠던 친구들은 포토존에서 멋있는 마임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이 이주배경청소년들의 프로젝트 발표를 축하하고 격려해주며 서로 사진도 찍으며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페스티벌의 오프닝은 ‘빠라까스’ 안데스 음악 연주 팀이 어디서도 접하지 못한 진기한 악기를 가지고 베싸메 무초, 까딸리나를 연주해주었답니다. 악기와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페스티벌에 초대된 모든 분도 흥겨워 어깨를 들썩거리고 음악에 흠뻑 빠졌답니다.

 

(사)한국문화복지협의회의 이계경 회장님께서는 청소년을 위한 문화복지프로그램으로서 이번 페스티벌의 의미를 말씀해주셨어요. 또, 갤러리에 전시된 학생들의 사진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으셨고,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주배경청소년들의 끝없는 성장을 응원하셨습니다.


(재)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의 신현옥 소장님께서는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친구들이어서 한국어를 하기엔 어렵지만,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사진과 마임이라는 점에서 언어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이 의미가 있었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문화를 통해서 이 친구들이 더욱 밝아지고 행복해진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주배경청소년들의 발달과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됨을 느끼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주배경청소년 문화감성 증진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천새날학교 학생들은 벽, 신문, 조각상이라는 제목으로 멋진 ‘마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음악과 어우러져 몸의 동작으로 주제를 표현해내는 데 특히 신문에 자석처럼 이끌리어 가거나, 신문을 손에서 떼려고 하는데 떼어지지 않는 것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답니다. 7여 명의 친구가 함께 선보여주었던 ‘벽’이라는 마임에서는 모두가 생동감을 잘 표현해주어서 마임을 하는 친구들과 관객석 사이에 딱딱한 벽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혼자 마임을 선보일 때보다는 훨씬 어려울 것 같은데, 따로 또 같이 움직이면서 표현을 맞추어가는 과정에서 마임을 선보인 친구들끼리도 서로 교감하고 소통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10주간 마임을 배워왔던 과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수업 후기’ 시간도 있었습니다. 강정균 마임이스트 강사님은 처음 친구들과 만날 때에 어려움과 긴장감과 설렘이 함께 공존했었고 아직 한국말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과 언어적으로는 어려웠지만, 눈빛으로 교감했다고 합니다. 마임에 참여한 학생은 처음에는 마임이 생각보다 어렵고, 말없이 동작으로 표현하는 거라 재미가 없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친구들, 선생님과 더욱 친해질 수 있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수원이주민센터의 친구들은 10주간 ‘사진’으로 소통하였습니다. 꿈아트 페스티벌의 리플렛에 실린 사진작품도 정말 인상 깊었는데, 모두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작품이었습니다. 사진공부를 했던 후기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는 그간의 어려움과 보람이 함께 묻어났습니다.


처음 몇 주는 서먹서먹했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점차 밝아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학생들의 사진을 지도하였던 사진작가님께서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어떻게 소통할까?’ 하는 고민과 문화 및 언어적인 어려움이 당연히 있었지만, 사진을 통한 많은 교감이 이루어졌고, 야외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다양한 재미를 가지려고 노력하셨다고 합니다. 사진을 배웠던 한 친구는 사진작가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또 참여하고 싶다고 뿌듯한 소감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무지개청소년센터 친구들의 사진 작업이었습니다. 사진을 지도했던 작가님은 같이 말하는 것의 어려움이 있었고, 짧은 기간 함께 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매주 한 번씩의 만남을 통해 야외촬영을 나가면서 즐겁게 찍고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한 친구는 사진촬영이 처음에 어렵게 느껴졌지만, 작품이 나오고 나서 뿌듯했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이주배경청소년들과 함께하면서 소통하셨던 강사님들의 수업 후기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서 소통이 어려웠지만, 언어 이외에 다른 방법을 찾아서 얼마든지 서로 알아갈 수 있고, 교감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지금껏 마임과 사진을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그 과정이 담긴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는데, 한 장면 한 장면에서 가슴 깊이 따뜻함을 느낄 정도로 10주간의 발자취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또, 배움의 과정을 격려하는 의미로 이주배경청소년들을 축하해주려고 온 친구들이 사진작품 위에 꽃다발을 살포시 올려놓는 것을 보며 참 감동했답니다. 어떤가요? 작품 참 멋지지 않나요?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손으로 붙잡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깊은 궁금증으로 작품을 보게 되었다!>

 

이번 학기 저는 다문화교육 수업을 들으면서, 뉴스나 여타 매체들을 통해서 막연히 알고 있던 ‘다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생겼습니다. 이 수업은 원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개설되어 있지 않았는데,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교육과정도 변화한 것이지요. 그만큼 근래 몇 년 사이에 다문화가정이 매우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꿈아트 페스티벌과 함께하면서 저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이 한 걸음 다가온 만큼, 우리는 두 걸음 다가서는 노력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사진작품 속에서도 표현되었듯이, 이 친구들이 손에 잡고 싶어하는 꿈을 이 배움의 과정을 통해 앞으로도 꼭 얻을 수 있기를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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