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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노래하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3. 3. 2. 07:00


희망을 노래하다 


지난 2월 7일 오후 7시 대구청소년 문화의 집 7층 대강당에서는 의미 있는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여느 음악회와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친절한 안내원들이 인사를 먼저 건네더니 예쁘게 포장한 도시락을 하나씩 주셨습니다. 그리고 무대 뒤쪽에서는 노래 부를 친구들의 목청 가다듬는 소리가 가끔 들려왔고 무대에는 이런 작은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저마다 악기를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열린 행사 한국 문화예술진흥원에서 주최한 청소년 문화예술 돌봄 프로젝트의 하나로 대구 현대음악 오케스트라(지휘자 최홍기)가 주관하여 진행한 “희망을 노래하다.” 발표회입니다.  

<이번 행사를 총괄지도 한 이상분 선생님>

<대구 현대음악 오케스트라 최홍기 지휘자> <대구 청소년 지원재단 이상헌 대표>

"희망을 노래하다"는 대구청소년 지원재단(대표 이상헌)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쉼터” 아이들의 힘겨웠던 이야기를 전문가들이 듣고 이를 바탕으로 작사, 작곡하여 노래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청소년이 직접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추어 노래하는 3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였습니다. 


행운의 숫자인 "7"이 세 번 겹치는 이날 이 장소에는 일곱 명의 아이들을 응원해주기 위해 가족을 포함한 100여 명 이상의 관객이 모였습니다. 첫 곡이 연주되면서부터 힘들었던 과거를 씻어 내려는 듯 곳곳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슬픔과 감동을 서로 포옹하며 극복하고 있었습니다.

 

한 곡씩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추어 조금은 부족하지만, 목청껏 노래 부르는 소리가 대강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노래의 가사 하나하나를 잘 알아들을 수 있게 관객들의 손에는 가사집이 들려 있었으며 무대 양쪽 스크린에도 노랫말이 떠올랐습니다.

(왼쪽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힘들 때 목 노아 다시 부르라고 높은음을 사용해 작곡된 "나의 등대를 찾아서-박정은"> <너무나 입고 싶었던 교복을 입고 나온 "돌아서 가는 길-김세희"><귀가 아닌 가슴으로 들어 달라는 "꿈을 찾아 날갯짓하는 겨울 나비-이신영"><운동장 열 바퀴를 돈 듯한 두근거림으로 산다는 "두근거리는 내 삶을 위하여-이예림">

<운동선수가 꿈인 "조금 늦은 열여덟 살의 꿈-서윤미"><직접 작사와 작곡까지 한 "꿈을 향한 비상-문주향">

이날 연주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3개월간 출판사 대표이며 작가 이철순 선생님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노랫말을 만들어 주었으며, 박나영 선생님은 작곡, 김주권 선생님은 노래지도를 맞아 주셨습니다. 또한, 전체 프로그램을 총괄 지도한 이상분 선생님 아이들과 소통 시간을 가지려고 야유회도 가고 부산 도보여행도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그 많은 시간을 함께 해 주신 모든 선생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한 곡씩 연주될 때마다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넘어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는 아이들에게 힘찬 박수와 꽃다발이 전해졌습니다. 이날 노래한 전아람 양은 “가정에서의 갈등과 함께 힘든 막바지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여러 선생님의 도움으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지난날과 오늘을 노래로 만들어 표현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최홍기 지휘자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흔들림을 잡아주는 존재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 노래들이 흔들림을 잡아주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동안 만나면서 주고받은 대화와 시간이 이미 결과는 중요하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라며 그동안 지나온 3개월을 회상했습니다.

일곱 명의 친구들이 한명 한명 노래를 부르는 동안 저 또한 함께 울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오늘 무대에 선 저 친구들은 반드시 훈령한 사회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동적이었으며 수고한 선생님들 모두 훌륭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은 확대되고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두 손 모아 힘차게 부르던 그 목소리가 들립니다.

 

 "♪♬푸른 하늘 저 새처럼 날아오르니

잃어버렸던 내 꿈들을 더욱 찬란하게

하늘 아래 온 세상에 펼쳐 보이리

푸른 하늘 저 새처럼 날아오르리♪♬"

 “♪♬ 처음에는 몰랐네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학교가 얼마나 필요한지

한순간 달콤한 유혹에 빠져

배고픈 거리를 걸으며

어두운 밤거리를 떠돌았네♪♬”


대구 청소년쉼터는 가출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며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게 ‘내일’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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