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수학 싫어~ 영어 싫어~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수학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될 순 없는지. 엄마들의 고민이 많습니다.

 
수학은 왜 배울까요?
수학하면 연산이 떠오르고 우리는 가끔 수학을 산수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수학은 창의력, 논리력, 이해력 같은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이끌어내 주고 우리가 살면서 부딪히는 여러 일을 해결해나가는 밑바탕이 됩니다.

매일 선택의 연속에 사는 우리가 어떻게 일을 처리할지 가장 효과적인 선택을 하게끔 도와주는 것. 그것이 바로 '수학'입니다. 유아들에게 이렇게 중요한 수학을 쉽게 접해줄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보면 바로 책과 교구가 있습니다. 그중에도 전 보드게임을 이용한 수 놀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년 전 아이가 5살이었을 때 우연히 보드게임으로 게임을 진행하다가 학습에 연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보드게임 지도사 과정을 신청하게 되었고 자격증을 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여러 각도로 보드게임을 통한 수 놀이가 가능해졌습니다. 몇 가지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보드게임 지도사 과정 수업 중> 

수학 연산의 기초는 바로 10 이하의 수를 가르기와 모으기입니다. 숫자 보트라는 게임을 이용하여 배 안에 다양한 숫자들을 채우면서 자연스레 가르기와 모으기를 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흥미와 재미를 더하게 됩니다. 

국민게임이라고 불리는 할리갈리는 자연스럽게 5를 만드는 방법을 익히게 도와줍니다. 게임 방법을 좀 바꾸면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까지 응용할 수 있고 아직 어린 아가들에겐 과일이나 숫자로 인지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크면 '이건 세모야~ 이건 네모야~' 라고 말해주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뚝딱 못 놀이로 게임을 하다 보면 도형을 인지하는 건 쉬워지고 더 나아가 공간지각능력을 키우게 되어 예전에 우리 세대가 했던 테트리스나 퍼즐 블록도 쉽게 해나갈 수 있습니다. 
여럿이 하는 게임도 있지만 1인용 게임도 많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무엇인가 해야 하는 시간에 유아들도 보드게임 교구들로 머리 회전 놀이를 하며 보낼 수 있답니다. 컬러코드는 도형 관찰력과 추리력을 길러주는데 대표적인 게임이랍니다.
수학은 수와 위에 언급한 수와 도형 이외에도 다양한 파트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로 예전에 꽃잎의 구성을 보며 아이와 놀라워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1, 2, 3, 5, 8, 13, 21, 34, 55, 89장 이렇게 구성되어있는 꽃잎의 배열을 피보나치 수열이라고 합니다. 

대뜸 수열이라고 하면 어려운 수학 학문이 되지만 어렸을 때부터 패턴에 대해서 익혀두면 자연스럽게 머리에서 받아들이게 되겠죠? 또 보드게임 속 구체물이 있다면 일렬과 원형패턴까지 만들면서 규칙성에 관한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학의 기본이라 말할 수 있는 분류! 끊임없이 인지하는 대응놀이 또한 분류에 속하게 됩니다. 처음엔 하나의 기준에 맞게 가려내고 분류하고 그다음으로 기준을 여러 개로 해서 복합매트릭스를 훈련하게 되면 통합적 사고 기르는 시작이 됩니다.

오늘 아침에도 우리 집 7세 아들은 셋 보드게임을 꺼내왔습니다. 처음엔 색깔, 모양, 안에 채워진 정도, 개수에 따라 분류하지만, 그 이후에 셋을 찾아냅니다. 이 게임에서 정의하는 셋은 석 장의 카드의 조건이 모두 같거나 모두 다르거나를 의미합니다. 네 가지 기준이 복합적으로 있어서 그런지 처음엔 힘들어하지만 금방 매의 눈으로 찾아냅니다. 그게 아이들의 무한한 능력이랍니다. 
그렇다고 제가 보드게임으로 모든 수학적 능력이 길러진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단지 쉽고 재밌게 어렸을 때부터 가족과 함께 즐기다 보면 수학적 감을 가질 수 있다는 거지요. 단순한 게임들 이외에도 전략적 사고를 요구하는 게임들도 그런 감을 익히는 데는 아주 훌륭하답니다. 전 수학이야기만 했지만, 언어, 과학 부문까지 넓게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학교에서도 보드게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참여자에게 재미와 경쟁심 유발로 동기를 부여하고 사회성, 활동성, 암기력, 추리력 등 다양한 능력을 키워줄 수가 있습니다. 또한, 서로 게임을 하며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자신의 의사표현을 통해 아이들에게 부족한 사회성과 언어 능력을 많이 올릴 수 있어 지도력과 자신감이 있는 아이도 키울 수 있습니다.


집에서 엄마와 함께 보드게임을 할 때 반드시 기억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엄마의 의견을 먼저 내세우지 마시고 아이에게 어떻게 해결할지 시간을 주셔야 합니다. 그 작은 시간 차이에 생각지 못한 해결책을 아이는 들고 나타납니다. 

어려운 수학 말고 쉬운 수학으로 아이와 즐거운 시간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1. 천성이 2013.05.25 22:38 신고

    놀이수학과 보드게임지도사 관심있어 검색하다
    발견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2014.01.07 17:08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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