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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평생 학습하실까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3. 23. 09:00

불과 몇십 년 전에는 생계를 이어가야 해서 공부하고 싶어도 취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배움에 의지가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배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중년! 세상을 향한 날갯짓
현대의 중년은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안정적인 상태이며 자녀는 장성하여 자기 일을 스스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끔 교육에 대한 갈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강원지역대학에서는 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다양한 사연들을 가진 중년의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일반대학의 젊은이들보다 더 열정적이고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배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이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학교에 입학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곱지 않았습니다. 결혼해서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고 시어른 보살피고 자녀 돌봐야지 뭐 새삼스럽게 공부냐고 독서를 하면 되지 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도 방송대는 공부도 쉽지 않고 포기하는 학생 많으니 괜히 시간 버리지 말고 다른 쪽의 자기계발을 하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2013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청소년 교육과 학과장님과 함께>

저는 갈등을 느끼며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2011년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정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하고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제가 입학한 청소년교육과는 청소년 관련 상담공부를 4년 동안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학과였습니다. 청소년 딸이 있는 저는 공부한 것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어 특히 좋았습니다.

 

공부하면서 아이들과 소통이 너무나 잘 되었고 시험 때가 되면 함께 공부도 하며 갈등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저의 변화에 외조 아닌 외조를 하고 있는데요. 학업에 관련된 자료도 찾아주고 학교의 행사나 후배들에게 학습지원도 하는 자상함이 생겼습니다. 

<학과를 알리는 피에로들 / 선배와 후배의 만남>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도 아이들을 만나는데 상담공부를 하고 있어서인지 아이들의 정서를 더욱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도 생겨 재미있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 주변의 가족이나 지인들도 변해가는 제 모습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에게 내가 잘하고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해진 만큼 공부를 통해 나의 새로운 모습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늦은 공부 덕분에 다시 한번 세상을 크게 바라보게 되었고 나와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로움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늦깎이 대학생활도 해 볼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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