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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고등학교 우수 졸업생과의 만남
- 방송고의 이모저모
방송통신고등학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번에 방송고 우수 졸업생으로 선정된 문태성(20, 경동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졸업)군을 만나보았습니다.학교를 다니면서 무려 자격증을 4개나 취득한 부지런한 학생인데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한 인터뷰가 매우 즐거웠습니다.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문태성 군과의 인터뷰를 통해 방송고의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볼까요?
지현 | 졸업 축하드려요.이번에 방송고 우수 졸업생으로 선정되셨는데, 공부를 잘하셨나봐요? 어떤 계기로 방송고에 입학하게 되셨나요?
태성 | 저는 중학교 졸업 이후삼육기술원이라는 곳에서 기숙사 생활을하면서 기술을 배웠어요.이곳에 입학하면 방송고도 함께 다닐 수 있게 시스템이 되어 있거든요. 선반기능사, 밀링기능사, 기계조립기능사, 건축도장 기능사, 이렇게 4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어요.방송고가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고등학교 졸업장까지 받을 수는 없었을 거예요.방송고는 한 달에 두 번만 가면 되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도 아무 무리가 없었죠. 공부를 그리 잘하지는 못했는데, 우수 졸업생으로 선정된 건 담임선생님께서 적극 추천해주신 덕분이에요. 아마 자격증을 많이 따서 매우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지현 | 라디오 수업과 인터넷 수업, 두 가지 강의 형태가 존재하던데어떤 차이가 있나요?각 학교의 과목 담당 선생님이 강의를 담당하는 건지요? 아니면 모든 학교에서 공통으로 강의가 제공되는 건가요?
태성 | 라디오 수업은 EBS에서 하는 라디오 수업을 청취하는 것인데,인터넷 수업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의 경우에 한해서만 시행되고 있습니다.대부분의 경우에는 인터넷 수업을 듣고 있죠. 교과부(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고등학교운영센터에 위탁)에서 강의를 해주는 선생님을 뽑아서 일반 동영상강의처럼 한꺼번에 녹화를 해서 방송고 홈페이지에 업로드 해서 볼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모든 방송통신고등학교에서 공통으로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지현 | 2008년부터 인터넷 시스템을 활용한 수업이 본격화 되었다고 들었는데, 그 이전과 비교해 봤을 때학습하는데 편리해졌다고 생각하나요?
태성 | 저희 경동고등학교의 경우는 다른 학교보다 먼저 인터넷 수업 시스템이 시작되었어요. 인터넷 수업 시범학교로 선정되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입학했던 2005년부터 인터넷으로만 수업을 해서 라디오 수업을 들어본 적은 없어요. 저보다 먼저 입학한 선배들의 경우를 보면 라디오 수업 같은 경우에는 일단 강의하는 선생님을 볼 수가 없잖아요. 수학문제 같은 경우에는 좀 보고 풀어야 하는데 말이죠. 게다가라디오수업은 수업을 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어요. 인터넷 수업의 경우에는 강의를 들으면 표시가 되거든요.그래서 저는 인터넷 수업이 더 편하다고 느꼈어요.
사실 제가 학교에 들어갈 때부터 인터넷 강의로 수업이 바뀌었거든요. 그래서 주로 인터넷 수업으로 공부를 했어요. 방송고에는 나이 많으신 어른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인터넷 수업이 나이 많으신 어른들께는 좀 많이 불편할 거예요. 하지만 학교에서 어떻게 수업을 듣는지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컴퓨터 사용이 서툰 분들도 열심히 배우셔서 듣고 그러시더라구요. 인터넷만 쓸 줄 안다면야 인터넷 강의가 훨씬 편하다고 생각해요.
지현 | 한 달에 두 번 학교에 출석하는데, 그때는 무엇을 하나요? 연령대가 다양한 학생들이 많은데수업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태성 |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에 학교에 가기 때문에 한번 갈 때마다 하루에 8시간 수업을 하구요 시험을 볼 때도 하루에 전 과목 모두 시험을 쳐요.수업 분위기는 그냥 일반 고등학교와 비슷한 거 같아요.차이점이 있다면 학생들 연령대가 다양하다는 것 정도예요.
지현 | 다른 학생들과 어떤 방식으로 교류를 하나요? 숙제를 하거나 시험을 준비할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일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태성 | 기숙사 생활하는 친구들과 함께 방송고에 입학했기 때문에 방송고 친구들 대부분이 기숙사 친구예요. 하지만 다른 친구들과도 수업 때 만나면 서로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도 나누고 그래요. 하지만 연세가 많은 분들에겐 따로 연락드리기가 좀 어렵더라구요. 숙제나 시험을 준비 할 때면 주변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방송고 홈페이지나 커뮤니티에서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았습니다.
지현 | 매일 들어야 하는수업의 양이 정해져 있나요?홈페이지에서 보니 출석일수도 정해져 있던데, 강의를 들으면 자동으로출석체크가 되는 건가요?
태성 | 인터넷 강의 페이지에 보면, 강의를 들어야 할 날짜가 나와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걸 보고 하는데요. 저는 미리 듣고 공부한 것도 많았어요. 특별히 그 날짜를 지켜서 들어야 하는 건 아니거든요.
지현 | 방송고 재학 중에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태성 | 방송고가 한 달에 두 번 출석하기는 하지만,방학도 있고 운동회도 있거든요.특히 운동회 때 나이 많은 어른들과 함께 열심히 뛰어놀았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인지라 그만큼 열정도 남달랐던 거 같아요. 마음은 이십대인데, 몸이 안 따라준다고 하시면서도 운동회 종목 하나하나어찌나 그렇게 열심히 하시는지몰라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지현 방송고 진학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해주고 싶은 말은?
태성 | 공부는 끝이 없는 것입니다.그래서 방송고가 있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아서 학교에 다니기 창피하다, 이런 말은 변명에 불과합니다. 공부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해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주저하지 말고 방송고에 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학비도 일년에 15만원 정도로 매우 싸고, 선생님들도 일요일에 나와 수업하시려면 매우 힘드실 텐데도 매우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셨습니다.
문태성 학생과의 즐거운 만남을 통해 방송고에 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덧붙이자면, 방송고 입학은중학교 졸업 이상의 자격을 가진 사람 누구나가능하며방송고의 학비는 연간 15만원 내외로 일반 고등학교의 1/10 정도입니다.방송고라고 해서 방송에 관한 과목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일반 고등학교와 같은 교과과정을 배우며 원격수업 240일, 출석수업 24일(하루 8시간 기준 192시간)을 채워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문태성 학생은 졸업 후 한국 폴리텍 대학에 진학할 예정입니다. 곧 입학식이라며,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있더군요.
지금까지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방송고 졸업생 문태성 군과의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 교육과학기술부와 16개 시ㆍ도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사이버교육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2008년 전면 적용함에 따라, 올해 사이버를 통해 학습한 졸업생을 처음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 현재 전국 40개 명문고등학교에 설치되어 있으며, 월 2회 출석수업(격주 일요일)과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교육시스템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고등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 김지현(교육과학기술부 대학생 블로그 기자)
e-mail| rainbowp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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