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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 경쟁력의 비밀

대한민국 교육부 2009. 2. 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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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미국의 하버드 대학을 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미국호’를 이끌어 갈 선장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하버드 대학교대학원 법학과 졸업생인 것을 포함해 8명의 역대 미국 대통령과 11명의 대법관을 배출했다. 또한 40여 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30여 명의 퓰리처상 수상자 출신교수가 교편을 잡고 있는 곳이 하버드대이기도 하다. 오바마 행정부의 파워엘리트 중에도 로런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장, 제이슨 퍼먼 백악관 경제고문, 그레고리 크레이그 백악관 법률고문 등 하버드대 출신이 즐비하다.
 


하버드 대학이 원하는 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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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에 가려면 공부를 잘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학업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공부만 잘하고 나머지는 꽝인 사람은 하버드대 입학사정을 통과하지못할 가능성이 높다.
 

하버드대 홈페이지가 밝힌 ‘하버드가 바라는 인재상’에 따르면 하버드는 성취동기가 강하고 문제해결 능력이 높은 학생을 원한다. 미국과 세계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하버드 대학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창조적으로 극복해 나가는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는 것. 

하지만 하버드대가 제시하는 입학요강 어디를 찾아봐도 입학을 보장하는 필승공식은 제시되지 않는다. 다만 △내신성적(GPA)과 SAT 또는 ACT 시험성적 △리더십 △과외활동 및 직무경험 △인성(personality)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대략적인 기준이 있을 뿐이다. 

인성에 대한 판단은 그 기준을 뚜렷이 제시하기 어렵지만 추천서에서 드러난 지원자의 특징, 장점과 지원자 스스로 작성한 에세이에서 드러난 인간적인 매력, 역경을 극복했던 경험 등이 중요한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은 “하버드대에 지원한 학생들을 심사할 때 최근 2~3년간 했던 일도 중요하지만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사람이 성장해 온 과정과 중요한 결정과정에서 보여준 판단능력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무엇을 가르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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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의 교육목표는 배움에 목마른 사람들의 지적 공동체(community)를 만드는 것이다. 즉 지적 공동체를 통해 서로를 자극하고 때로는 영감을 주며 서로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을 목표로 한다는 것.
 

행정대학원인 케네디스쿨의 조셉 나이 교수는“하버드대에서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이고 세계를 향한 교육”이라며 “교수의 강의도, 학생들이 벌이는 토론도, 학기가 끝날 때 제출하게 되는 연구보고서도 이 같은 방향으로 지향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동북아 정치 분야의 권위자인 에즈라 보겔 하버드대 명예교수도 60여 년 동안 교직에 몸담으며 체득해 온 교육노하우를 이렇게 말한다. 그는“학생들로 하여금 지적인 호기심과에너지, 목표를 추구하는 뜨거운 열정을 배우는 법을 가르쳐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목표도 다양성을 띤다. 

3개월 정도 되는 여름 방학때 전 세계를 누비며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도 하버드대생들이 일반적으로 추구하는 ‘방학 알차게 보내기’의 일반적인 지향점이기도 하다.
 

 


어떻게 가르치나 >>> 

최근 작고한 ‘문명의 충돌’의 저자 새뮤얼 헌팅턴 전 교수는 2007년 건강상의 이유로 강의를 중단하면서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좋았다. 특히 학부생을 가르치는 것은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했었다. 

각 분야의 거장(巨匠)들이 열과 성을 다해 가르치니 좋은 제자가 나올 법도 하다. 다른 미국대학도 마찬가지겠지만 하버드대에서 수업시간에 숨을 곳은 없다. 대부분 토론식으로 이뤄지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좋은 학점을 기대할 수 없다. 

기본 교과서와 참고자료를 모두 읽었다는 것을 전제로 이뤄지는 수업시간에 교수는 학생들 간의 활발한 토론을 이끌어 내는 진행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교수는 교과서의 견해를 요약하는 식의 토론참여보다는 자신의 독창적인 견해를 비판적으로 밝히는 학생들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학생들이 제출하는 리포트에 대한 지도도 대단히 구체적으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A4 용지 2장을 넘기지 않을 것을 권장하며 누구나 할 수 있는 해당 텍스트에 대한 요약능력보다는 비판적이고 독창적인 시각이 담긴 보고서를 선호한다. 학생이 제출한 보고서에 대한 지적도 망신을 주기보다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로 삼는다. 

물론 수업을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을 버리지는 않는다. 리포트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1대 1 방식의 지도 프로그램도 있고 외국인을 위한 작문지도나 회화학습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다. 

 


하버드 프리미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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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들 역시 하버드 교육의 경쟁력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름난 교수라 해도 수업을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 언론인터뷰나 대형 학술회의 참석도 수업시간과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지고 부득이한 경우라도 반드시 보강(補講)을 한다.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서 만드는 하버드 네크워크는 졸업 후에도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학계는 물론이고 정·관·재계에 망라된 끈끈한 인맥들이 뭉치면 어지간한 문제쯤은 거뜬히 해결할 수 있는 것. 잘 나가는 동문들이 내놓는 넉넉한 기부금 확보도 하버드대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요소다. 지식탐구의 중심인 도서관의 경쟁력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 출처 : 꿈나래21, 2월호 (교육과학기술부 웹진)
http://narae21.mest.go.kr/   <<<글 : 하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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