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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영어책, 무엇으로 할까? 본문
영어가 모국어인 영어권 사람이 영어가 외국어인 한국 사람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이유는 영어권 사람이 한국 사람보다 영어를 말하고 들을 기회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꼭 영어권 나라에 가서 영어 사용 환경에 노출되어야만 할까요?
영어권 언어학자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을 위한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습자들은 독서를 통해 문법적인 부분을 구조화하게 되고, 말하고 쓰는 데에 필요한 어휘도 습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읽기를 통한 영어능력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좋은 책을 선정하여 읽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를 위한 영어도서,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Q. 어떤 내용의 책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어책인가요?
이야기의 구성이 간단하고 빠르게 전개되어야 합니다. 리듬감이 있고 반복되는 문장이나 대화체로 구성된 영어책은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영어책의 주인공은 대부분 어린이나 동물입니다. 이들 등장인물의 성격은 단순하고, 명확할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 한 가지 주제에 집중된 것이 좋습니다. 이야기가 밝고 흥겨운 어조로 전개되고 긴장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실재하지 않는 단어나 기존 단어를 기발하게 배치하여 재미를 주는(word play) 작품들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Q. 아동 영어 도서의 장르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1. 그림책 (Picture Book)
그림책은 내용만큼이나 그림의 역할이 중요한 책으로 그림과 내용이 어우러져 풍성한 이야기를 만드는 책입니다. 최초의 그림책은 1657년 어린이들이 책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출간된 ‘The illustrated world’입니다. 이후 그림책은 300년이 넘는 역사를 거치며 아동문학의 중요한 장르로 발전되어 왔으며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 읽어주기 활동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장르입니다.
2. 전래 문학 Traditional Literature
영어를 처음 접하는 학습자가 그림책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전래 문학작품은 세대를 거치며 입에서 입으로 전달된 이야기로, 우여곡절 끝에 행복한 결말을 맞는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집니다. 동화, 민속동화, 전설, 우화, 전래동요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신데렐라, 이솝우화, 헨젤과 그레텔이 대표적입니다. 19세기 초 그림 형제가 당시 구전되던 어린이와 가정의 동화를 모아서 편찬하여 체계를 이루었고, 안데르센에 의해 본격적으로 문예 동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인기 있는 이야기는 여러 작가가 각색하면서 다양한 스타일과 언어로 읽힙니다.
그 밖에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시(Poetry), 곰돌이 푸(Winnie the Pooh by A.A.Milne)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 by Lewis Carroll)와 같은 공상소설(Fantasy Fiction), 우정, 가족, 학교, 성장 등을 다룬 사실소설(Realistic Fiction), 과거를 시대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Historical Fiction) 그리고 위인전, 과학, 환경에 관한 내용의 비소설(Information Books/Non Fiction)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 첫 영어책, 추천합니다!>
영어책을 처음 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첫 영어책으로 추천할 저자는 에릭 칼(Eric Carl) 입니다. 그의 대표작인 배고픈 애벌레(The very Hungry Caterpillar)는 전 세계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2천 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에릭 칼은 이 외에도 70여 권의 그림책을 출간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에릭 칼과 빌 마틴이 함께 작업한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Polar Bear Polar Bear What do you hear?’와 같이 간단한 패턴의 문장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Simple Pattern Story는 영어책을 처음 접하는 학습자도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리듬감 있는 문장이 반복되면서 노래 부르듯이 영어를 읽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사고의 폭을 넓혀 주는 양서는 사고력은 물론 인격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단순히 영어 학습을 위한 대중적인 영어 도서보다는, 깊이 있는 사고력을 기르고 상상력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책을 아이들이 읽으면서 자란다면 영어실력과 함께 바른 심성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그림책은 영어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책입니다. 많은 영어 공부 방법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많은 요즈음입니다. 부모님께서 중심을 잘 잡으시고,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아이가 영어책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신다면, 좋은 책과 함께 영어와 인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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