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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의 예절교육체험활동 본문
2008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한국, 프랑스, 영국, 일본 4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질서와 규칙을 배우고 잘 실천한다'는 우리 나라 학생은 18.4%로 일본 20.0%, 프랑스 63%, 영국 54.3%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또한 '남을 이해하고 존중하기를 배우고 실천한다'는 학생 또한 15.9%로 일본 28.7%, 프랑스 60.0%, 영국 60.6%에 비해 낮았습니다. 인성교육에 대한 반성으로 체험 중심의 예절교육을 강화하고 전통 예절과 글로벌 예절이 통합된 선진 예절교육을 실시하는 예절교육체험활동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예절교육체험센터의 운영 프로그램 내용
2교시 (09:40 - 11:30) 전통예절 : 한복입기 및 바른 절하기, 다도 익히기, 손님 맞이, 배웅하기, 출입시 예절
3교시 (11:30 - 12:20) 식사예절 : 양식체험, 음료수 글라스 사용법, 냅킨 사용법
휴식 (12:20 - 12:50) 사제동행 전통놀이 체험
4교시 (12:50 - 14:30) 글로벌예절 : 지하철 예절, 해외여행 예절, 전화 예절, 인사 예절
정리 (14:30 - 15:00) 설문지 및 소감문 작성
구남중학교의 예절교육체험활동 현장 탐방
지난 6월 5일 우리 학교 1학년 3반 학생은 예절학교에 입교했습니다. 배려와 예절을 실천하는 예절 교육은 권역별 거점학교에 있는 예절교육체험센터에서 체험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실시됩니다. 미리 준비한 이름표를 배부하고 자리배치를 하면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절학교의 강사 선생님과 도우미 선생님을 소개받고 인사를 나누며 사전 교육을 했습니다. 예절교육체험의 전반적 과정을 안내 받고 글로벌 예절의 사례를 살펴보며 1교시를 마쳤습니다.
2교시에는 전통 예절에 대해 체험 교육을 하였습니다. 전통 예절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수업을 시작하셨습니다. 학생들은 전통 예절에 대한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하며 오늘 배우게 될 내용의 사전지식을 확인하였습니다.
한복 입기를 체험하면서 저고리, 마고자 등의 명칭을 배우고, 명절날 하게 되는 절에 대해서 자세히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남자가 '공수'를 할 때, 왼손이 위에 올라오는지 아니면 오른손이 올라오는지에 대해서 배울 때는, 특히 몰입하여 배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손님맞이, 배웅하기, 출입시의 예절 등에 대해서도 체험을 통해 몸으로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전통 예절을 익힌 후, 전통 성년례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반에서는 평소 성년례에 관심이 많았던 한 학생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성년례를 통해 어른으로 갖춰야할 예절과 책무를 가르쳤다고 하니, 그 지혜에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전통 예절을 적극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게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오전 교육이 마무리되고 양식 체험 식사 예절 교육을 했습니다. 맛있는 양식과 음료수를 도우미 선생님들이 직접 봉사해주셔서, 학생들은 격식 있는 식사 예절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좌빵우물, 좌포우나, 좌스푼 우포크'란 말을 아시나요? 양식 식사 예절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비법입니다. 본인의 왼쪽에 빵을 두고 오른쪽엔 물컵을 두며, 포크와 나이프를 쓸 때는 대게 왼손에 포크, 오른손에 나이프를 드는 것이 양식에선 상식이 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매번 양식을 먹을 때마다 헷갈려했던 사실이 확 정리되시지요? 학생들도 배우며 매우 신나했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글로벌 예절을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하철 및 대중교육을 이용하는 법, 엘리베이터 타는 법, 전화 받고 거는 법 등을 체험장을 돌면서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런 예절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통용되는 상식에 가까운 예절로서 학생들에게 글로벌 감각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좋은 교육이었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호텔에서 욕실을 사용하는 법과 침대를 정리하는 법에 큰 관심을 갖고 체험하였습니다. 남학생들은 다문화 교육에서 체험했던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코너에서 자신의 끼를 발산했습니다.
예절교육체험활동 학생 소감
오늘 예절교육을 받았습니다. 글로벌 체험에서 다문화 이해 교육을 하면서 여러 나라의 옷을 입고 인사말로 배우니 신기했습니다. 승차할 때의 상석 개념도 알게 되어서, 앞으로 어르신들께 상석을 양보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심을 먹을 때도 예절을 배우며 식사를 했습니다. 오후에는 한복을 입고 다례를 배웠습니다. 한복을 입으니 약간 불편했지만 촉감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년례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오셔서 절을 받으셨습니다. 너무 진지하셔서 웃음이 났습니다.
담임교사로서 우리 반 학생들을 인솔하여 예절학교에 입교하였습니다. 구역별 거점학교에 있는 예절교육체험센터로 가야하기 때문에 사전에 교통 및 안전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덕분에 저희 반 모두는 제 시간에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모둠을 나누어, 남학생은 전통 예절교육, 글로벌 예절교육 순서로 진행하고 여학생은 반대 순서로 진행하였습니다. 수업이 시작되면 같이 교육도 받고, 시범도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였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활동은 성년례입니다. 학생들이 한복 입기 체험을 하고 두루마기까지 갖추어 입고는 성년례 의식을 체험했습니다. 저는 같이 참여하여 성년례 절차도 배워보고, 스승과 제자로서 맞절도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은 여러 전통의 가치가 사라지면서, 스승과 제자간의 예절도 많이 사라지고 퇴색되었는데 전통 예절 교육 체험을 통해서 전통 가치를 배우고 몸으로 익혀보니 참으로 보람되고 뜻깊은 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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