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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현장을 찾아 떠난 "이순신 영상관"

대한민국 교육부 2013. 6. 26. 13:00

6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매년 6월이 되면 이곳저곳에서 나라 사랑을 이야기하곤 하지만 이런 기회에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을 직접 찾아보는 것이 진정한 나라 사랑의 길인 것 같아 길을 떠나 보았습니다. 오늘은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에 있는 이순신 영상관을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이순신장군 영상관)
1592년 임진년, 일본의 침략으로 시작되어 7년에 걸친 전쟁은 16세기 동북아시아 최대의 국제전쟁으로 결국은 조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는 조선 조정과 관군의 줄기찬 전쟁수행,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의병의 조직적인 활동이 이끌어낸 값진 승리라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이순신 장군은 병력과 무기의 절대적 부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임진년 5월을 시작으로 총 23회에 걸쳐 출격하여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지휘관을 믿고 상하가 하나가 되어 상황을 적절히 이용한 전술과 무기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이순신은 한국사에서 가장 위대한 해전 장수로 역사에 남을 수 있었습니다.  

(모형으로 보는 노량해전의 모습)

이순신영상관은 138석의 관람석을 갖춘 국내 최초의 18m 돔형 입체영상관으로 벽면과 지붕 전체가 스크린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 영상관에서는 임진왜란 7년 전쟁을 종결지은 역사의 현장 남해 관음포에서 최후의 전투였던 노량해전의 격전을 입체영상으로 제작하여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노량해전의 장면들과 이순신에 대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은 영상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이의 장, 추모의 장, 이해의 장, 감동의 장 등이 마련되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좀 더 쉽고 감명 깊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해의 장은 이곳을 방문한 학생들이 멀티스크린으로 난중일기, 노량해전 등을 재미있게 스크린을 넘기며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임진왜란 7년의 역사, 이순신 장군의 삶과 생애는 물론 신화가 된 3층 거북선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통한 학습의 장으로 거북선과 판옥선의 구조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멀티스크린으로 보는 난중일기)

1층 왼쪽에 마련되어 있는 체험의 장조선, 명, 일본군의 갑옷과 활 등의 무기가 전시되어 있었고 오른쪽에는 판옥선 모형 등이 현실감 있게 재현되어 이순신 장군의 전략전술을 이해하고 느끼게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전함들이 실제 움직이는 듯하여 레이저 쇼가 펼쳐지면 임진왜란 당시 노량해전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감동을 하게 하였습니다.

 

(우리 조선의 갑옷과 활 등의 무기 전시)

 

(일본군의 갑옷과 활 등의 무기 전시)

2층 입구로 가보니 한가운데에 감동의 장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곳의 두 개의 스크린 사이로 들어서면 조명연합군과 일본군의 함포 사격이 시작됩니다. 한쪽에서 포를 쏘며 포가 날아가는 시간에 맞춰 반대쪽의 전함이 폭파되거나 물에 떨어지는 등 우리가 양측 함대 사이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마치 우리가 역사 속으로 되돌아가 그때 그 자리에 함께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곳은 말 그대로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동의 장이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어록, 전쟁의 의미, 임진왜란 격전의 현장을 통해 지금껏 알고만 있었던 이순신에 대해 느껴볼 수도 있었던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두개의 기둥 벽 스크린)

                                                            
입구에 있는 추모의 다리를 지나 노량해전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만약 저 원수를 섬멸할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나이다.”, “지금 전쟁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라는 두 명언이 적힌 추모의 문에 다다르니 다시 한번 감동이 전율하여 나라 사랑의 마음이 깊숙이 느껴졌습니다. 관음포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이의 장과 불멸의 신화를 만든 충무공에 대한 평가와 고서적이 전시된 추모의 장 곳곳에서 이순신 장군을 경건하게 추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순신장군 영상관 해설사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는 학생)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오직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일, 그 무엇보다 고귀한 희생을 다시금 되씹어 봅니다. 이런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이, 그리고 희망찬 미래가 기대되는 오늘입니다.

 

오늘은 집에 가서 아이 방 책꽂이에 덩그러니 꽂혀 있는 이순신위인전을 다시 꺼내 보아야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영상관에서 보았던 것들과 마음속에 새겨두겠습니다. 우리 아이도 지금은 잘 이해할 수 없겠지만 언젠가는 그 깊고 넓은 나라 사랑의 마음을 떠올리겠지요. 그리고 그렇게 자라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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