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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가 아름다운 마을 '수암골' 본문
여러분은 벽에 본래의 모습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그려져 있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대부분 사람은 '낙서'가 떠오릅니다. 낙서의 사전적 정의는 "글자, 그림 따위를 장난으로 아무 데나 함부로 쓴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벽화마을 '수암골'을 다녀오신다면 그 대답은 낙서가 아닌 "예술"로 바뀔 것입니다. 벽의 낙서가 아름다운 마을! 벽화마을 '수암골'을 소개합니다!
우선, 왜 수암골이라 불릴까요? 그 이유는 청주 우암산에 있는 동네로, 수암골목 1번지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처음부터 벽화마을로 수암골이 주목받은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달동네로 존재하다가, 드라마를 촬영하게 되면서 수암골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부탁해요 캡틴' 촬영장소로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청주시는 달동네로 불리던 빈민촌을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처럼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추진하여 현재는 전국의 유명관광지로서 나아가 아시아의 한류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가보시면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보는 국민드라마에 등장하는 수암골이라는 촬영장소가 국민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국에서 가족관광코스로 알려지며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을 받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수암골이 한국전쟁 당시의 모습을 아직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암골은 1950년대 이후 피난민들에 의해 조성된 밀집 주거지역으로 일명 피난민 촌이라 불리고 있으며 실제로 주민이 아직도 거주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한국전쟁의 참상과 할아버지 아버지세대의 어린 시절을 이해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적 교육의 장소로서 소중한 체험교육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담기 위해 많은 드라마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수암골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벽화가 그려지고 2009년 2010년 드라마 촬영이 이뤄지면서 전국적 유명세를 탄 후부터입니다. 현재는 충북의 예술인들이 조성한 예술촌으로 체험교육 및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충북의 유명예술작가들이 수암골 폐가 재활용 프로젝트로 추진한 수암골 예술촌은 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체험), 살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암산 자락의 첫 동네 수암골은 옛 모습 그대로의 골목과 훈훈한 이웃의 정을 간직한 동네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수암골이 앞으로 벽화마을과 드라마촌뿐만 아니라 청소년 예술촌으로서의 역할을 맡게됐습니다!
수암골 청소년 예술촌은 지난 2013년 6월에 충청북도교육청과 (사)미래도시연구원, 수암골 마을공동체간의 체험마을 업무제휴 협약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목적은 공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수암골예술촌의 체험 교육인프라를 초․중․고등학생의 교육역량 강화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함입니다. 주요 협약의 내용은 역사, 문화예술, 생활교육 예절, 체험교육 관련 공동연구와 초․중․고등학생 체험교육 프로그램운영 및 강사 지원 그리고 전통문화예술 계승교육지원 등인데요. 사실상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충북도교육청의 자유학기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고 그 중 하나가 수암골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수암골의 현재 체험활동 현황은 이렇습니다.
2010년 3월-9월까지
청주시 수암골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2010 수암골 아트투어’
2010년 10월-2011년 4월
지식경제부 커뮤니티비즈니스 시범사업-수암골 생활 문화 공동체 활성화 사업 주관
2011년 3월-현재
마을공동체 운영 문화체험장 '수암골 밥상', '수암골 솜씨' 운영
2011년 3월-현재
수암골관광안내원운영사업주관
2012년 4월-9월
수암골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수암골 벽화관리 사업 주관
2013년 4월-현재
수암골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수암골 벽화관리 사업 주관
현재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장이 한창 공사 중인데요. 몇몇 군데는 이미 체험장이 만들어졌지만 아직은 운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 체험장이 열리면 앞으로 청소년이 직접 체험할 예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 봅니다.
'수암골'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동네 주민분들이 즐겁게 맞이해주시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한없이 작아 보이는 집집마다 텔레비전 소리가 들리고 고등어 굽는 냄새도 진동하니 정겨움이 저절로 묻어나며 온몸에 전기가 찌릿찌릿했습니다. 제가 어느 순간 도시와는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수암골. 실제로 보시면 수암골은 저절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동네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픈 상처 하나하나에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있고 그 모습은 수암골을 더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역사가 있고 예술이 있으며 따듯한 정이 있는 수암골. 앞으로 더욱 발전한 수암골의 모습이 기대되며, 자유학기제의 하나의 인프라로서 꿈 많은 청소년에게 어떠한 소중한 경험을 줄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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