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이지도의 수능 D-100 기적 만들기!!! 본문
"이지도의 수능 영역별 공략법"
수능 시험 대비를 위한, 지도의 공부 방법 대 공개!
이 글은 아이디어팩토리 기자 김수지 학생의 글입니다. >>>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
이지도(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1학년) 학생을 교대역의 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201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과 몇 달밖에 남지 않았어요.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에 짜증나고 힘들 고3 학생들, 재도전을 위해 달려오신 재수생 여러분, 그리고 이제 수능이 '남 일'같지 않으신 모든 고등학생 여러분! 지금까지 수능 공부, 어떻게 해오셨나요? '다른 친구들보다 잠도 덜 자고, 문제도 더 많이 푸는데 난 왜 성적이 안오를까.' 하셨던 분들!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신다면 좋겠네요.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수험생이었던, 그리고 힘든 수험생활을 2년이나 겪은 서울대생 이지도군의 서울대 합격 MAP을 인터뷰했습니다.
우선 자기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1학년에 재학중인 새내기 이지도입니다. 제 이름이 좀 특이하죠?(하하) 지도에요, 지도. 여러분들에게 목표 대학교 합격 MAP(지도)을 전수해드릴게요. 물론 제 공부방법이 모두 옳은것은 아니겠지만 보시고 많이 참고해 주세요!
지도군이 가장 자신있었던 과목, 그리고 가장 싫었던 과목은요?
전 수학이 가장 자신있었어요. 사실 수학은 모의평가 때에도 계속 1등급이 나와주었고, 2009 수능에서는 2문제 틀렸어요. 가장 싫었던 과목은... 싫었다기보다는 자신없었던 과목은 영어요. 특히나 재수하기 전까지는 그냥 감으로 문제를 풀었던 것 같아요. 뭔가 지문을 보면서도 확신이 들지 않은 상태로 답을 고르고 했던것 같아요. 그 이유는 독해 수준을 높이는 공부가 아닌, 소위 많이 풀어보기만 하는 "양치기"만을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 영어가 발목을 잡아서 재수를 하게 되었죠.
그런데 2009 수능에서는 가장 자신 없었던 외국어영역을 많이 끌어올리지 않았나요?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했는지 궁금해요. 주요과목의 공부법을 좀 소개해 주세요.
네, 그런데 저는 일단 공부방법 전에 수험생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좋은 문제집을 풀고, 좋은 강의를 들어도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거든요. 사실 2008년 수능때에는 열심히 하긴 했거든요, 제가 고등학교때 막 놀고 수업 안듣고 그러진 않았어요.(하하) 나름 모범생이었는데... 마음가짐이 올바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완전히 나의 것으로 "소화"를 하는 것이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이 해당 내용을 소화를 했는지 안했는지 체크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제안할게요. 이건 특히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에서 중요했던 것인데, 목차만 보고도 해당 세부내용이 청산유수처럼 기억이 나야 해요. 자신이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해요. 그게 안된다면 자신이 소화를 한 게 아니에요. 그냥 맛만 본거죠. 그것도 다른 사람(선생님, 강사)이 떠먹여 준 거죠.
음, 그리고 공부 방법은 언어부터 말씀 드릴게요. 언어라는 과목에 대해서 많은 수험생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은, 언어영역의 점수가 노력과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그런데 이건 진짜 편견인 것 같아요. 언어는 외국어나 수리, 탐구같은 과목과 정말 성격이 많이 달라요. 그러니 공부법도 다른 과목과 달라야 하죠. 양치기(무조건 문제만을 많이 푸는 것), 혹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어려운 책들을 읽는다고 성적이 오르는 건 절대 아니죠.
언어영역 정복을 위해서!
① 정답의 기준을 알자.
언어영역에서 정답, 그리고 오답을 판별하는 기준은 여러분이 시험시간에 보게되는 지문이에요. 언어영역은 다른 영역하고 다르게 시험범위가 없잖아요. 따라서 문제를 푸는데 결정적인 text역할을 하는 것은 지문이죠.
② 주관을 배제하자.
언어영역을 푸는 데 있어서 '암묵적인 동의'가 있어요. 정말 중요하고 명심해야 할 것! 바로 지문을 객관적으로 읽는 거에요. 시험범위가 있는 수리와 탐구영역과는 달리, 사전지식을 묻지 않는 과목이 언어영역이죠. 우리가 수리나 탐구영역을 공부할 때는 그 해당 내용을 잘못 이해하거나 확대해석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보통의 수험생분들은 언어영역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지문을 읽고 문자 그대로 파악을 해야해요. 딱 쓰여진 것 까지만, 거기 까지만 생각하세요. 지문을 읽고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한다던가 등의 주관적인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거죠. 언어영역에서는 종종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답을 놓치거든요. 항상 객관적으로, 즉, 일반적인 사람들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③ 분석 및 사고 훈련을 하자.
언어영역에서 문제분석은 질 좋은 문제와 지문으로 해야해요. 저는 평가원/수능기출문제 1회분을 5일에 걸쳐서 분석했었어요. 분석이라고 해서 겁 먹으실 필요는 없어요. 맞은 문제, 틀린 문제 상관 없이, 지문을 꼼꼼히 읽은 다음에 1번~5번 보기의 옳고 그름의 근거를 모두 지문에서 찾았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죠? 언어영역은 지문이 정말 중요하다고요. 그리고 저의 사고 과정을 글로 시험지 옆에 조그맣게 썼었어요. 이 부분에서 답이 나왔구나. 왜 이건 답이 아니구나. 하는 저의 생각들을 적은거죠. 이건 정말 글로 써야 해요. "아 그렇구나", 하고 생각만 하면 정말 남는 게 없어요. 그러나 나 자신이 답에 이르르기까지의 사고 과정을 마치 나 자신과 대화하듯이 독백체로 적으면 자신의 사고가 굉장히 교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④ 지문 읽는 훈련을 하자.
특히 언어영역은 첫 교시잖아요. 첫 출발을 잘 끊어야죠! 시간 부족해서 문제 못 푸는 것보다 억울한 건 없답니다. 그래서 지문 읽는 훈련을 해야해요. 그런데 이게 속독이 되어서는 안되요. 저도 시간이 부족하다 싶으면 지문을 빨리 읽었던 적이 있어요. 시간을 아끼려고요. 아마 대부분의 시간부족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그렇게 하실거에요. 과거의 저처럼요. 하지만 시간을 줄이는 것은 지문읽는 과정에서가 아니라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줄여야 해요. 명료한 사고를 해야하는 것이죠. 빨리 읽으려고 휙휙 지나가지 말고, 꼼꼼히 읽는 연습을 해야하죠.
저는 지문에 3분 30초~4분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나머지 시간은 문제를 푸는데 쓰는거죠. 문제 푸는 시간이 적게 느껴질수도 있는데 절대 아니에요. 지문을 꼼꼼히 읽었으면 답은 그 속에서 찾을테니까요. 2~3달 정도 꾸준히, 꼼꼼히 지문을 읽어보세요. 처음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마시구요. 올바른 방식으로(꼼꼼히) 하시다 보면 나중에는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할 수 있답니다. 이 작업은 평가원/수능 기출 문제뿐 아니고 사설 모의고사, 그냥 문제집도 괜찮아요. 4분여의 시간동안 꼼꼼히 읽으며 지문을 완전히 이해하는 연습을 하세요.
수리영역 공부법!
수리영역 같은 경우,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머리를 굴리며 고민해봐야 해요. 그런데 많은 학생들은 문제를 보고 머리를 굴려도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며 해답지를 보기도 하고, 틀린 문제를 다시 보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계속 고민해봐야해요. 그 과정에서 조금씩 사고력이 늘어요. 다만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빨리 늘지 않을 뿐이죠. 절대 조급해 하지 마세요. 실전 모의고사 연습을 시작해야 하는 10월달 전까지는 이 과정을 꾸준히 해 줘야 해요. 계속 고민하다 보면 분명히 사고력이 늘고, 서서히 안 풀리는 문제들이 줄어들거에요. 하지만 이건 몇 주동안 한다고 느는 마술이 아니에요. 꾸준히 해야죠. 적어도 두달은 해야죠.
이런 방법으로 문제집을 풀었다면 그냥 버리지 말고, 책상 한쪽에 두었다가 틀린 문제들도 한 번씩 훑어보세요. 틀린 문제들은 나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에요. 자신의 약점을 알게 해 주니까요. 틀린 문제들을 보면 분명히 자신의 약점이 보일거에요. 그런데 중요한건, 틀린문제를 "그냥"보기만 하면 안되고, 문제가 틀렸으면 왜 틀렸는지, 이 "왜"라는 것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는 거죠. 그렇게 파고들면 약점이 보여요. 맞은 문제에 대해서도 한번씩 되짚는게 필요하고요. 맞긴 맞았는데 시간을 너무 쓰진 않았는지, 좀더 쉽게 생각할 수는 없었는지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꼼꼼히 되짚어야 해요.
그 다음에는 시간을 초시계로 재서 실전 모의고사 풀이에 돌입해야죠. 10월 달 쯤엔 이게 몸에 습관이 되야해요. 시험 난이도에 따라 출렁이지 말고, 자신있는 태도로 꾸준히 약점을 메꾸고 문제 푸는 시간 관리에도 성공한다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거에요.
외국어영역 만점을 위해서!
으악~~~ 외국어영역! 저 진짜 외국어영역 잘 못했어요. 결국은 저를 재수하게 만든 외국어영역. 외국어영역은 세분화한다면 해야 할 공부가 크게 네 개 분야 같아요. 단어, 독해, 문법, 듣기죠.
① 단어
저 고등학교 때, 단어장을 4권이나 하루종일 들고 다니면서 외우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단어장을 4권씩이나 본다는 건....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단어장은 1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웬만해서 중요한 단어들은 다 나와있기 때문에 거의 겹쳐요. 1권이면 되요. 그 대신 그 1권을 3번 정도는 쭉 훑는거죠. 잊어버리지 않게 계속 뇌에 주입시켜주는거에요. 1달 후에 보고, 그 뒤에 또 보고 하는 식으로요. 이런 식으로 단어장 1권을 제대로 공부했다 싶으면, 그 후부터는 독해를 하다가 모르는 단어들을 체크해서 그것들을 수첩에 옮겨적는 방식으로 외우시면 됩니다.
② 독해
독해 실력이 외국어영역 점수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는 문장을 끊어서 의미별로 해석을 했어요. 예를들어 'One of the most important job of the Pope is to go the rounds of the world.' 이란 문장이 있으면 'One of the most important job of the Pope / is / to go the rounds / of the world.' 이런 식으로요. 주어랑 동사 파악하고, 모르는 단어 없다면 독해는 어렵지 않을겁니다. 사실 단어에서 거의 70-80% 정도 독해는 결정이 나고, 그 후에는 문장분석을 통해서(약간의 구문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문장분석을 하실수 있을 단계여야 합니다.) 독해에 살을 붙이시면 됩니다.
③ 문법
어려운 문법 책 사서 푸는 친구들, 참 많아요. 그런데 요즈음 문법 추세를 보면, 그렇게 막 어려운 문제는 안나오거든요. 문법을 위한 문법이 아니라, 독해 할 때 정말 필요한 문법을 내요. 주절, 종속절과 주어, 동사처럼 꼭 필요한, 살아있는 문법을 낸다는거죠. 그러니 문법을 공부하시는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어려운 문법들은 나중에 보시고, 기본부터 차근차근 밟아가세요. 오히려 쉬운데서 틀릴지도 몰라요.
④ 듣기
듣기는 다른 독해나 문법과는 다르게 1회성의 성격을 띄죠. 한 번 들으면 끝이니까, 실수를 하면 안되요. 듣기에서 한 문제 안 들렸다고 생각해보세요. 독해 읽으면서도 그 문제가 귀에 윙윙거리고, 답 헷갈리고. 그래서 듣기는 더욱 더 조심해야 하고, 틀리면 안되요. EBS 영어듣기평가 책 좋아요. 전 그 책으로 꾸준히 들었어요. 가끔가다 보면 1.5배속으로 해서 빨리 듣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1.5배속으로 들으면 뭐해요? 오히려 실전에선 속도가 느려서 적응 안될지도 몰라요. 그리고 버스에서, 잠 자기 전, 쉬는시간 등등 그냥 이어폰만 꽂는다고 되는게 아니에요. 그럼 저는 지금쯤 CNN도 듣습니다!(웃음) 중요한건 듣는 시간, 즉 절대량이 아니라 집중 정도에요. 꽂기만 하! 는게 아니고, 꽂고 들으려고 노력하세요. 무슨말을 하는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정말 자세하고 경험에서 묻어나는 공부 비법이었어요. 지도군 덕분에 자극받은 수험생들이 많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와 수험생 여러분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전 지금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 목표는 정하지 못했지만, 목표를 정하고 난 후에는 쭉 나아갈 생각이에요. 그리고 수험생 여러분들! 대학은 학문과 낭만이라는 두가지 새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곳이에요. 대학에 들어오면 확실히 세상을 보는 폭이 넓어져요. 자신이 손만 뻗으면 포럼, 워크샵, 동아리, 학술회 등 다양한 기회들도 있구요. 그리고 새내기 때 하는 미팅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힘내세요 여러분!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해서 학문과 낭만을 동시에 손에 넣으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a plain intention, simplicity.' 신과 마찬가지로, 사람 또한 누구나 아름답기에 꼭 그 만큼만 드러낼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애써서 꾸미려 하거나, 감추려 하지 말고...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카이스트 과학영재교육 (5) | 2009.08.04 |
---|---|
율하초등학교 엄마들은 배우면서 돈번다! (60) | 2009.08.04 |
대통령과 함께한 마이스터고 성공을 위한 간담회 현장! (1) | 2009.07.30 |
발레리나 강수진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 (3) | 2009.07.24 |
달, 태양을 삼키다! 부분일식의 현장을 찾아서! (3) | 2009.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