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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저소득층과 노숙인에게 희망을! 희망의 인문학 과정 본문
요즘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서울시에서는 인문학 속에서 삶의 희망을 찾고 있어 취재에 나섰습니다. 바로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으로,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성공회대 등 4개 대학으로 나뉘어 추진 중인 복지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3월 25일에 진행된 희망의 인문학 과정 입학식
저소득층과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 강좌는 인문학적인 성찰을 통해 인간 삶의 본성과 역사를 조명해 봄으로써,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자아존중감과 자립할 수 있는 의지를 갖고 인생을 재설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 수준의 고급 인문 교양을 제공함으로써 저소득층에게 사회적·경제적 소외로부터 오는 상대적 박탈감을 극복하고 당당한 시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사회적 위상을 고양시키고, 한편으로는 인간을 중시하는 인문학 고유의 정신을 강조함으로써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 통합을 이루는데 기여하도록 강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강좌에 참여한 4개의 대학은 각기 다른 과정을 밟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 기사는 그 4개 대학 중 필자가 취재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진행 중인 서울시 인문학 과정을 중점적으로 설명할 예정입니다.
먼저 그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시립대의 경우 총 12반, 412여명(1기 201명, 2기 211명)이 강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경희대는 총 11반, 370명이, 동국대의 경우 총 12반, 382명이, 성공회대의 경우 총 11반, 360명이 이 강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대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의 경우 3월 18일 기준)
자, 이제 세세한 강의 내용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하는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에 대한 소개를 중점으로 하였으며 타 대학들의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하는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에 대한 소개를 중점으로 하였으며 타 대학들의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희망의 인문학 과정은 기본적으로 4개 과목(삶과 철학, 삶과 문학, 삶과 역사, 삶과 글쓰기)의 수업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이 수업은 각 교과목의 전공 교수님들이 담당하고 계십니다.
'삶과 글쓰기' 수업 중이신 남미혜 교수
이 수업은 수강생들의 자아 존중감 제고와 적극적인 삶의 모색을 위해 필수적으로 습득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인문학 세 과목(철학, 문학, 역사)과, 생활 속의 자기 존재 확인 및 일상의 반성을 통한 보다 나은 자아상의 확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글쓰기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특정 분야의 해박한 지식과 높은 경륜을 지닌 사회저명인사나 전문가로부터 수강생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달하기에 적합한 주제 중심으로 진행되는 특강과 문화체험학습 등이 제공됩니다.
또 저소득층이 관심을 가질만한 가정경제설계, 재테크, 그리고 소자본 창업에 관한 강좌를 개설하는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립대에서 주관하는 인문학 과정에 참여하는 12개 운영 반은 지역자활센터(종로, 중랑유린, 도봉, 동대문, 강남, 성북, 송파)와 노숙인쉼터(가나안쉼터, 광야홈리스, 옹달샘드롭인센터, 구세군자활주거복지센터)입니다.
이들은 개강 시기에 따라서 1기와 2기로 나뉩니다. 1기가 올해 4월 6일부터 9월 19일까지, 2기가 6월 1일부터 11월 14일까지로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각 운영 반은 센터 내부 또는 외부에 교육장을 갖추고 있어, 운영 반마다 배정되신 교수님께서 직접 방문해 강의를 합니다.(일부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수강생들은 2주 동안 4과목을 각 2시간씩 듣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기본강좌는 각 과목당 12회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에서 실제 ‘삶과 철학’이라는 수업에 참여하고 계시고, 주임을 맡고 계시는 서도식 교수님(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을 만나볼까요?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신 서도식 교수
Q 희망의 인문학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나 이유는 무엇인가요?
먼저, 실무를 맡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인문학이라는 학문이 인간의 삶과 접목되어 있는 학문임에도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인문학을 하는 사람으로서도 안타까웠고 인문학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답은 실천의 현장에 있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서울시’에서 기획하는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에서 하는 복지 프로그램이니만큼 서울시립대학교가 앞장서서 이끌어 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참여하고자 했고, 이러한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자와 그리고 저소득층에게 인문학을 통해 희망을 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강좌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교수의 입장에서 볼 때, 앞에서 말했다시피 인간의 삶과 가장 관련이 깊은 인문학을 삶의 가장 낮은 곳에서 직접 생생하게 찾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철학적인 삶과 문제들을 학생들과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는 기회가 되어, 저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서울시’에서 기획하는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에서 하는 복지 프로그램이니만큼 서울시립대학교가 앞장서서 이끌어 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참여하고자 했고, 이러한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자와 그리고 저소득층에게 인문학을 통해 희망을 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강좌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교수의 입장에서 볼 때, 앞에서 말했다시피 인간의 삶과 가장 관련이 깊은 인문학을 삶의 가장 낮은 곳에서 직접 생생하게 찾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철학적인 삶과 문제들을 학생들과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는 기회가 되어, 저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교수님께서는 기존에 대학생들 앞에서도 강단에 서셨는데요. 희망의 인문학 과정의 수업은 기존의 수업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차이점과 이에 대해 간단한 에피소드나 이야기가 있으면 함께 들려주세요.
우선, 대학생들을 위한 강좌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전문성은 피하도록 수업 계획을 짰습니다. 즉, 세세한 정의나 개념을 설명하기 보다는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 지를 정확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업 도중에는 정말 예상하지 못하는 질문들이 학생들에게 가득 쏟아지는데, 전문적인 철학보다는 생활 속에서 찾는 철학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 수업에 어떤 학생 분은 특이한 부탁을 했는데요. 바로 손자 녀석의 이름을 지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하. 진지하게 저에게 부탁해주신 덕분에 저도 일주일 간 열심히 고민한 끝에 진짜로 이름을 지어드렸습니다.
물론 수업 내용은 수업을 듣는 학생 분들의 자활 의지나 자존감을 되찾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만, 희망의 인문학 과정 속에서 이 분들이 철학에 원하는 바가 바로 이런 생활 속에서의 문제들이구나하고 생각하게 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Q 끝으로 앞으로 인문과 인문학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앞서도 말했다시피 인문학은 삶과 직결된 학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은 여전히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학문입니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인문학 과정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매우 옳은 움직임입니다.
복지에는 물질적 복지 제도도 있지만, 이와 같은 정신적 복지도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적 복지는 겉으론 드러나지 않지만 정신적 각성을 통한 자활의 의지는 가능성을 만들어내며,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인문학이 있습니다. 실천의 현장 속에서 찾은 인문학을 통해 우리는 인문학의 밝은 길 또한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1월 말에 졸업식을 할 예정인 이 강좌는 인문학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인문학이 더 이상 위기보다는 희망의 길이라 불리길 바라며,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또한 계속 해서 이어지길 바라는 바입니다.
끝으로 적극적으로 인터뷰와 자료 제공에 응해 주신 서울시립대학교의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담당자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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