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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친구들과 민속놀이를 즐겨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9. 10. 09:00

우리나라 최대 명절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많은 학생이 추석을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가족들이 한데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하는 명절은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 때문이겠죠?

 

인천왕길초등학교 6학년 6반 학생들에게 명절하면 떠오르는 것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맛있는 음식, 가족, 연휴 등과 함께 민속놀이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요. 그럼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담임 선생님의 말씀에 반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폭발적이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 민속놀이에 대한 설명을 듣는 학생들입니다. 오늘 학생들이 체험하게 될 민속놀이는 윷놀이, 비석 치기, 투호 놀이, 제기차기라고 하네요.

윷놀이4개의 윷가락을 사용하며 네 개가 다 엎어진 , 네 개가 다 젖혀진 것, 한 개가 엎어지고 세 개가 젖혀진 , 두 개가 엎어지고 두 개가 젖혀진 것 , 세 개가 엎어지고 한 개가 젖혀진 것라 합니다. 5, 4, 3, 2, 1을 갈 수 있습니다. 윷을 한 번 더 던질 기회도 있는데 상대방의 말을 잡거나 모나 윷이 나오면 계속 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4개의 말이 말판을 다 돌아 나오면 되는데요. 윷놀이의 말판은 한쪽을 5칸으로 하여 20칸인 정사각형과 중앙을 정점으로 하는 X자형의 5칸씩을 더해 총 29칸이며 각 꼭짓점에서는 방향을 바꿔 조금 더 빨리 도착점에 갈 수 있습니다. 같은 칸에 2개 이상의 말이 있으면 업이라고 하여 동시에 움직이게 되는데 조금 능률적이기도 하면서 상대방에게 말이 잡힐 경우에는 더욱 불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팀을 나누어 윷놀이하는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모나 윷이 나왔다며 좋아하기도 하고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잡혔다고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이고는 했는데요. 다들 정말 즐거워 보이네요.

교실에서의 윷놀이가 끝나고 학생들은 운동장으로 나가 투호 놀이를 체험했습니다. 투호 놀이는 옛날 궁중이나 왕궁에서 하던 놀이귀가 달린 항아리색이 각각 다른 살을 던져넣어 어느 쪽이 더 많은 수를 넣었는가로 승부를 가르는 놀이입니다. 살이 꽂히는 위치에 따라 점수를 달리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투호 놀이를 시작하였을 때 학생들은 투호 놀이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살이 쉽게 들어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학생들은 처음보다 많은 수의 살을 항아리에 넣었고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직선보다는 포물선으로 살을 던졌을 때 항아리에 살을 많이 넣을 수 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투호 놀이를 통해 던지기 원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을까요?

제기차기해본 적이 있어요? 라는 담임 선생님의 질문에 많은 학생이 그렇다고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제기차기는 학생들에게 낯설지 않은 놀이였습니다. 한발을 사용하는 땅강아지, 바닥에 발을 대지 않고 차는 헐렁이, 양발을 번갈아가며 차는 양발 차기 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제기를 엽전, 한지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다음번에는 직접 제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제기차기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정말 즐거워 보였는데요. 한 학생은 혼자서 20개 이상을 차며 다른 학생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기차기 후, 학생들은 오늘의 마지막 놀이인 비석 치기를 체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비석 치기는 매우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요. 오늘 학생들이 하게 될 비석 치기는 다양한 방법으로 건너편에 있는 비석까지 자신의 비석을 옮겨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비석 치기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머리-어깨-무릎-발-무릎-발♬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비석 치기를 즐기는 모습이네요.

모든 민속놀이 체험이 끝나고 학생들에게 오늘 민속놀이 체험을 통해 느낀 점이 있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대다수 학생은 민속놀이의 즐거움에 관해서 이야기했고 일부 학생들은 오늘 체험한 민속놀이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민속놀이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과 함께 오늘 체험한 민속놀이를 같이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민속놀이 체험에 즐겁게 참여하는 학생들을 보며 이번 명절에는 많은 학생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내려놓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구나 하는 기대가 들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민속놀이를 통한 우리 학생들의 건강한 웃음이 우리 민속놀이, 나아가 우리나라의 문화를 지켜줄 것이라 생각하니 절로 따라 웃음 짓게 되네요. 우리 학생들. 앞으로도 우리나라 민속놀이와 함께 즐거운 웃음을 많이 지어주세요. 인천왕길초등학교 6학년 6반 학생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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