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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에서 배우는 자연감수성

대한민국 교육부 2013. 9. 26. 11:00

텃밭을 가꾸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최근 텃밭에서 감자를 수확하였습니다. 도시에 살면서 무슨 감자 수확이냐고요? 요즘 거주하는 주택이나 아파트 주변의 여분의 땅 도시농업 붐이 일어서 동네 주민분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학교 텃밭을 가꾸어 고추, 오이 등의 채소를 키우며, 생태 및 농업에 대한 감수성에 대한 교육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과 생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반영하여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에서는 '제2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가 열렸습니다. 그 현장에서 보고 듣고 배운 내용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자, 그럼 GO, GO!

도시농업이란?

도시농업이란 도시지역 내 토지, 건축물 등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하여 취미, 여가, 학습 또는 체험 등의 목적으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도시나 도시근교에서 원예, 곡식, 가축, 어류 등을 생산하는 농업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좁은 의미로는 도시민의 도시 속 자투리땅, 뒤뜰, 옥상, 베란다 등 다양한 공간을 이용해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기르는 과정에서 생산물을 활용하는 농업활동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먹을거리를 직접 생산하고 생활환경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화분에 화초를 재배하거나 하는 모든 활동이 도시농업에 해당합니다.

 

이번 달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제2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는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자연과학과 농업에 대해 공부하는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드넓은 부지와 논, 밭 등의 학교 공간이 자연과학 지식과 농업 기술에 대한 연마를 위한 최적의 시설을 갖춘 학교였습니다.


도시농업 박람회의 주요 관람지는 연밭에서 진행되는 연잎 따기 체험, 경관작물 해바라기와 옥수수 수확 체험이 있으며, 치유텃밭, 교육용 텃밭, 해외도시농업텃밭, 공동주택 옥상텃밭 등 각종 텃밭이 있습니다. 특히 정문에서 박람회 주행사관으로 오는 길옆에 있는 논과 밭의 팜아트 작품과 논두렁 체험길, 벼를 지키는 허수아비 등은 참석한 아이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던 장소입니다.

참여마당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체험 학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채소 모종 나눠주기 행사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컵에 채소 모종을 직접 담아갈 수 있는 체험으로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연잎 따기 체험은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에 마련된 연 밭에 들어가 직접 연잎 따기 체험을 하는 행사입니다. 연 밭에 개구리도 많이 있어서 친환경으로 재배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만, 저는 참여하지 못하여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가족은 해바라기 씨 수확체험에 참여했습니다. 직접 해바라기 밭에 들어가서 해바라기 꽃에서 씨를 수확하면 되는데,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사실 저는 해바라기 씨를 수확해본 적이 없었는데, 해바라기 꽃을 털어내니 까맣게 박혀있던 해바라기 씨가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도 생태텃밭교실을 운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생태순환농법으로 농사체험 교육을 진행하는 활동인데, 생태감수성과 생명사랑교육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생태텃밭교실을 잘 수행한 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학교 텃밭 가꾸기' 활동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다양한 활동과 생태활동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2012학년도에 진행된 프로그램을 보니,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꿈과 희망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꿈 동아리를 결성하여, 생태텃밭활동을 함께하며 서로 도와주며 땀의 소중함을 느끼는 활동이었습니다. 


이번 2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를 통해 살펴본 '생태텃밭교육을 활용한 생태감수성과 생명사랑교육'은 학교 현장에 도입될 만한 큰 장점이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텃밭을 가꾸며 아이들이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우선 눈에 드러나는 변화입니다. 작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노력과 꾸준한 땀이 필요한데, 친구들과 이러한 활동으로 계를 맺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넘쳐나는 미디어와 휴대전화, TV에서 벗어나 자연과 어울리는 것정서를 순화시켜 학교폭력 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생태를 배울 수 있었던 제2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참가 후기

도시농업은 도시에서 농업활동을 하며 도시민의 생태감수성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물과 태양, 빛 만으로 성장하는 작물을 보며 자연의 고마움과 위대함을 느끼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텃밭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과의 교류를 통해 나눔의 즐거움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심각해지는 사회 현상 속에서 이러한 텃밭 활동은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자연 친화적이며 지속할 수 있는 여가 문화로서 자연과 생명에 대한 긍정적인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현장이었습니다.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2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에 참가하여 도시농업의 가치를 인식하고 도시농업 관련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농업의 다양한 정보제공을 통해 앞으로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농업에 대한 인식을 알려주고 관련 직종에 대한 진로직업지도도 중요한 과제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생태감수성이며 생명사랑감수성이며, 생태텃밭과 가족 간의 도시농업 활동이 새로운 자연 친화적 여가문화학교폭력 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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