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속으로 풍덩!

갯벌에 대해 잘 아시는지요? 갯벌은 갯가, 즉 '바닷가에 펼쳐진 넓은 벌판'이라는 뜻으로 해안이나 강변 등 물가에 밀물, 썰물과 같은 물의 높이변화에 따라 물이 들고 나면서 노출되는 공간을 갯벌이라고 합니다. 갯벌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강이나 하천이 발달하거나, 해안의 완만한 경사가 갯벌을 만듭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도 갯벌이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이지요. 위와 같은 조건을 대부분 갖춘 곳, 바로 서남해안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소통하고 공존하는 공간, 한국의 갯벌'(국토해양부, 2011)을 보면, 서남해안 갯벌은 영광 갯벌, 함해만-무안 갯벌, 신안 증도 갯벌, 진도 갯벌, 강진-도암만 갯벌, 보성, 벌교 갯벌, 순천만 갯벌, 섬진강 하구 갯벌, 사천-강진만 갯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과 함께 서남해안 갯벌 중  함해만-무안 갯벌에 다녀왔습니다.

함해만-무안 갯벌은 서남해안의 대표적인 갯벌답게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함해만-무안 갯벌은 입구는 좁고 안이 넓은 거의 폐쇄된 만의 지형이며 수심 10m 미만의 얇은 퇴적층으로 형성되어 있어 해양생물이 서식하기 양호한 환경입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연성을 지닌 원시 해안이 많이 남아 있어 연안의 생태적 건강성이 우수한 점이 강점입니다.

함해만-무안 갯벌에 관하여 더 알아보기 위해서는 무안생태갯벌센터를 방문하면 좋습니다. 전라남도 무안군 해제면 용산길 140에 위치한 무안생태갯벌센터는 총 2층 규모로 갯벌생태관, 갯벌탐사관, 기획전시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안생태갯벌센터에서 갯벌에 관한 사전 지식을 쌓고, 본격적인 갯벌 체험을 하면 더 좋습니다. 갯벌 체험에 앞서 준비해야 할 것에 관하여 알아볼까요? 카메라, 필기도구, 확대경, 모종삽, 장갑 등 다양한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준비물을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면 편리합니다. 덧붙여 갯벌 체험하고 난 후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갯벌을 관찰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특정한 종이 서식하는 위치까지 이동하는 방식으로 가능한 빠른 접근을 위한 직선 이동 관찰, 생물의 대상 분포패턴을 활용한 유턴 이동 관찰, 생물의 모양과 특성, 생태, 굴이나 집의 형태를 살펴보는 정지 관찰 등이 있습니다.

무안의 정보화 마을에 의뢰해서 실시한 갯벌 체험은 학생들이 매우 흥미 있게 참여하였습니다. 평소에 갯벌을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갯벌에 관한 호기심이 많습니다. 특히 갯벌에 사는 생물을 직접 보고, 만져보는 체험 활동을 통해 갯벌과 친해지고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됩니다. 갯벌 체험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 대부분 체험 활동 이후, '갯벌 체험 활동이 신이 났다.', .매우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체험 활동을 또 하고 싶다.' 라는 식으로 소감을 나타냈습니다.

갯벌은 여러 가지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합니다. 갯벌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철새들에게는 먹이 공간으로, 사람들에게는 풍요로운 수산자원을 공급해 줍니다. 또한, 갯벌은 자연의 정화조, 식품의 저장 창고, 지구의 허파, 물고기의 산란지, 철새의 먹이 공급지, 자연재해의 완충지와 같은 기능을 합니다. 

갯벌은 무한한 가치를 지닌 공간입니다. 갯벌 생물들은 인간에게는 값싸고 질 좋은 단백질의 공급원이기도 합니다. 연간 수익성만을 놓고 비교했을 때, 논보다 10배에서 40배 정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장거리 여행을 하는 수많은 철새에게 있어 갯벌은 철새들이 존재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갯벌은 지구 위 수많은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이 갯벌 체험 활동을 통하여 갯벌의 생태계를 오감으로 직접 체험하고, 갯벌의 중요성과 가치를 몸으로 느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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