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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동화책과 친해져요! 본문
영어 교육에 대한 부모님들의 관심은 대단히 높습니다. 영어를 처음 접하는 시기는 언제가 적절한지, 단계별로 자녀에게 좋은 영어책은 무엇인지, 자녀가 영어에 흥미를 더욱 느낄 수 있도록 하려면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 고민의 분야도 다양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민에 대해 나름의 관점에서 답을 제시합니다. 관점에 따라 다양한 주장이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더욱 혼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가 공통으로 동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영어 동화책을 활용하여 영어를 접한 아동은 그렇지 못한 아동보다 영어에 더욱 흥미와 자신감을 가진다는 사실입니다. 더불어 영어 동화책을 읽는 방법으로는 조용히 눈으로 읽기보다는 소리 내어 읽기, 소리 내어 읽기보다는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기가 효과적이라는 데에 많은 전문가가 동의합니다. 이렇게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는 것을 ‘Reading Aloud’라고 합니다.
많은 학자가 영어 학습에서 읽기 능력을 중요시하고 있고, 읽히는 것을 듣는 것이 읽기 능력의 발달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증명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동으로 하여금 스스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하여 읽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책 읽기가 가치 있고 재미있는 활동임을 알게 합니다. 특히, 외국어에서의 ‘Reading Aloud’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는 활동에서 시작하여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것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며, 영어가 외국어로 사용되는 환경 속에서 모국어의 언어 습득과 같은 자연스러운 언어습득을 돕습니다.
‘Reading Aloud’를 활용한 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누군가 읽어주는 책을 들으면서 책 읽기에 흥미를 느낀 학습자는 쉬운 책을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서 소리와 문자를 연결하는 경험을 합니다. 소리와 문자에 익숙해진 학습자는 이후 부모님의 안내나 그림을 바탕으로 어휘, 구문 등의 의미를 이해하면서 쉬운 책을 읽게 됩니다. 이후 교사의 지도로 발달단계에 적합한 책 읽기를 연습합니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동 스스로 관심 있고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하더라도 아동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책을 억지로 읽게 하는 것은 영어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낮출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아동이 스스로 독자적인 읽기 단계에 들어서게 되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스스로 찾아 읽게 됩니다.
Reading Aloud의 가장 큰 장점은 문학작품을 통해서 영어를 접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야기와 삽화를 통한 감각적인 접근은 아동에게 영어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책 속에 담긴 재미있는 생각들을 접함으로써 이후의 독서활동으로 지속해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읽기를 배우는 데 있어서 성공의 기회를 증진해 이후 영어 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에는 일선 학교에서도 Reading Aloud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초등학교 영어 교실이나 도서관에는 영어 동화책이 많아졌고, Reading Aloud 대회를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옥산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정하여 다른 사람에게 읽어주는 대회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책의 내용을 상대방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삽화를 보여주기도 하고 소품도 활용하였습니다. 준비하는 과정도 스스로 관심이 있어서 선택한 책으로 준비해서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 앞에서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고 나서의 성취감을 크게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환경 속에서의 영어 학습에서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 기능 중 읽기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읽기만 꾸준히 한다면 모국어를 학습하는 것과 비슷한 환경 속에서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서 이런 경험이 반복된다면 말하고, 쓰고, 듣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영어를 미리 배우고, 많은 단어를 외우고, 영어로 진행하는 라디오나 TV 채널을 아이에게 많이 들려주는 것도 분명 학교 영어 학습에서는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영어 학습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학습자 자신의 학습 동기입니다. 아동 스스로 관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측면에서 동화책을 활용한 Reading Aloud는 고가의 영어 사교육이 성행하는 요즘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이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옆에서 동화책 안내자가 되어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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