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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가르쳤으나, 학생은 배우지 않았다?
학교를 즐겁게! 우리가 만드는 교육콘텐츠
학습효과와 성취도 I 융합인재의 자질 I 아프리카에서 온 편지 I 내가 교사가 된다면?
# ' 미래에서 온 교육? 누구의 미래가 될까.'
초등학교 시절 가지고 놀던 쌓기나무 기억하시나요? 앞에서 본 모양, 옆에서 본 모양을 이리저리 살펴가며 수학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제게도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답니다. 그렇다면 쌓기나무와 같은 교구를 개발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아 저는 한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미래의 교육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열정으로 가득 차 있던 이화여대 교육공학과의 48번째 ETEC(Educational Technology Exhibition &Conference), 지금부터 만나러 갑니다!
# 교육공학,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을 찾아서.
'교육공학'이라는 학문은 아마 대부분 생소하실 텐데요. 저도 교육공학과가 같은 사범대학에 소속되어 있지만, 지금까지는 어떤 것을 배우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기 전에 교육공학에 대해 먼저 알아보았습니다.
* 교육공학
교육 분야에 있어 높은 학습효과와 성취도 향상을 위해 적절한 과학기술 및 자원을 고안하고 개발하며 이의 실제 활용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이론과 실제를 모두 다루는 학문.
교육공학의 정의는 위와 같습니다. 즉, 교육공학이란, 다양한 이론과 기술을 적용하여 학습자가 가장 효과적인 학습을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Convergence(융합), 융합인재의 자질.
이화여대 교육공학과에서는 매년, 선후배가 함께 고민한 아이디어가 모여 만들어낸 교육작품을 공유하는 전시회 'ETEC'를 개최해왔습니다. 48회째를 맞는 이번 ETEC는 'Convergence(융합), 융합인재의 자질'이라는 주제로, 융합학문으로서 성장해 온 교육공학을 재조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멀티미디어, 영상매체, 컴퓨터그래픽, 포토그래피,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현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총 20개의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 즐거운 학교를 위해 우리 손으로 만드는 교육 콘텐츠
* 아프리카에서 온 편지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에게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이 작품은 ‘아프리카에서 온 편지’라는 이름의 동화책과 교구 세트입니다. 아프리카 친구의 편지를 보며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문제 해결책으로 동화책에 제시된 “간이 정수기 만들기”를 통해 혼합물의 분리 및 정수의 원리까지 배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해요. 한 가지 교구에서 다양한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데다가 직접 활동하며 배울 수 있으니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이 훨씬 즐거워할 것 같아요.
* 뉴욕, 내게 말을 걸어줘
어린아이들을 위한 교구와 동화책뿐만 아니라 스마트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앱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제가 보고 있는 것은 영어 교육 콘텐츠인데요. 인기 있는 미국 드라마를 활용해 화면을 터치하면 그와 관련된 표현과 생활 용어, 문화적 요소를 학습할 수 있게 제작되어있었습니다. 기능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통해 학습하니 흥미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이것을 활용하면 영어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겠죠?
이 밖에도 여러 연령대의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 멀티미디어 이미지, 학생들이 직접 찍은 학습용 영상자료 등 학습자들에게 더욱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교육공학 학생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했습니다.
# 내가 교사가 된다면?
이번 전시회는 이화여대 교육관 건물에서 진행된 만큼 다양한 전공의 사범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각자 선생님이 된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며 다양한 작품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수님의 추천으로 전시회에 참여했다는 수학교육과 김아현(22) 학생은 ‘학교에 있는 교실과 우리가 사용하는 교구들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의 노력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많아 정보가 잘 공유된다면, 학교에 나가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또 활용하고 싶다.’고 행사의 소감을 밝혀주었습니다. 함께 참여한 손미리(22) 학생도 ‘교육공학에서 다양한 교육콘텐츠 개발과 연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교사가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아이들을 더 발전적인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비교사로서의 진지한 고민이 묻어나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 교사는 가르쳤으나, 학생은 배우지 않았다?
전시회를 나오며 저는 얼마 전 들었던 '교사는 가르쳤으나 학생은 배우지 않았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교사가 아무리 잘 전달한다고 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오직 학생에게 달려있다는 것이지요. 지금 학교 현장은 전과 같이 전달만 하는 수업에는 한계가 있고, 그렇게 진행된 수업은 학생들이 ‘배우지 않은’ 수업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누구보다 먼저 깨닫고 아이들이 최대한의 학습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연구하는 ‘교육공학’이 있기에 미래의 학교는 더욱 기대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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