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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우리 학교 도서관 인기 도서 BEST

대한민국 교육부 2014. 3. 21. 11:00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합니다.
우리 학교 도서관 인기 도서 BEST
진정한 독서가 I 우리들의 이야기 I 휴식 I 스트레스 I '청출어람(靑出於藍)


"5분만 시간을 주십시오. 책을 다 못 읽었습니다."라는 말은 사형 집행 전,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5분간 책을 읽은 뒤 집행인에게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는 안중근 의사의 유명한 일화입니다.

 

죽을 때까지 독서의 의지를 불태우시던 안중근 의사야말로 진정한 독서가라고 생각합니다. 새삼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평만 하던 제가 매우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 학년의 시작을 '책'과 함께 새롭게 단장한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맞이해 보려고 합니다.

언제나 인자하신 미소로 우리를 맞아 주시는 윤세희 사서 선생님께서는 더 넓고 더 편안한 도서관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새롭게 단장했다고 그 취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더 넓어진 도서관에는 대략 2만 권 정도의 책들로 가득 차 있는데요, 사서 선생님께서는 겨울방학 동안 도서관이 학생들을 맞이할 단장을 모두 끝내고 완성된 모습을 보니까 그 어떤 것보다 기쁘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혀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대부중 학생들에게 도서관이 더 넓어지고 깨끗해졌으니까 더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가 더 많아져서 참 좋았습니다.

도서관의 이곳저곳이 밝고 환해진 모습을 보니까 가장 먼저 우리 학교 도서관으로 '봄'이 찾아온 것 같았고요, 교실에서의 모든 수업도 이곳에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많은 학생이 학교 도서관을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몇 가지 사항을 알아보았습니다. 첫째, 우리 학교 학생들은 어떤 책을 가장 많이 대출했는지 조사해 보았습니다. 둘째, 우리 학교 학생들이 추천하는 도서를 알아보았습니다. 셋째, 그렇다면 선생님들은 어떤 책을 우리에게 추천해 주셨는지 그 책도 공개해 보려고 합니다.


봄을 맞은 우리 학교 도서관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그럼 저와 함께 출발해 보실까요?



우리 학교 도서관 도서 대출 TOP 5
많은 책으로 꽉 찬 도서관의 주인은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가 어떤 책을 가장 많이 빌려 가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사서 선생님께 부탁을 드려서 2013년 3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우리 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이 대출한 5권의 도서를 알아보았습니다. 지금 공개해 보겠습니다.

위의 도표에서 대출 순위가 높은 5권의 책 중에서 아쉽게도 1권을 제외하고 저는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완득이''트와일라잇'은 영화로 제작되어서 이미 그 제목과 줄거리는 알고 있었지만요. 또한 '키싱마이라이프' '커피 우유와 소보로빵'은 우리 학교 필독서라서 더욱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 같습니다. 그 중 '커피 우유와 소보로빵' 인종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결론이 화해와 화합으로 마무리되니까 꼭 읽어 보라고 박천호(중대부중, 2) 군이 추천해주었습니다. 이 기사를 취재하는 동안 저도 '완득이'를 읽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완득이'처럼 꿈을 잃지 말자는 교훈이 제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완득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관심과 사랑으로 감싸주신 '똥주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드디어 위에 제시된 5권의 책이 왜 대출순위가 높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책 속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우리는 주변과 친구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인기 대출도서라서 저도 자꾸 관심이 가는데요, 시험과 수행평가로 바쁜 우리가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읽는 '책'도 물론 편안하지만, 학교 도서관에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읽는 책이야말로 최고의 휴식이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학교 도서 대출 순위에 전혀 이바지하지 못한 저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친구들은 어떤 책들을 좋아하는지 직접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책이 좋아요!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많이 대출한 도서도 있지만, 우리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자주 읽는 책도 있을 것 같아서 청소시간이 끝나고 2학년 10반 교실에 모여서 친구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에서처럼 정리된 자세로 앉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래도 시끌벅적 웅성웅성! 친구들에게 인터뷰 내용을 말하자마자 동시에 추천해 준 책이 바로 <완득이>입니다. 왜 우리 학교 인기도서 대출 5위 안에 들어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점에서 추천하느냐는 질문에 '똥주 선생님'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역시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함께 웃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우리의 편이 되어 주실 것 같은 가장 모범적인 담임선생님의 모습이라고 학생들은 답변해 주었습니다.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서 송현규(중대부중, 2) 군은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주인공들이 각자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국어책에 실려 있는 김유정 작가의 <동백꽃>을 추천하는 안 태(중대부중, 2) 군은 주인공인 '나'와 '점순이'의 갈등을 닭싸움으로 표현해서 웃음이 난다면서 김유정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 봐야겠다는 소감을 말해 주었습니다. 김현근의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라는 책을 추천해 준 김현준(중대부중, 2) 군은 이 책의 지은이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수석졸업생으로 그의 공부법을 통하여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계획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면서 모든 학생이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덧붙였습니다. 미하엘 엔데의 <모모>를 추천한다는 김건욱(중대부중, 2) 군은 '모모'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경청해 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갈등과 고민이 해결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모모'의 경청하는 자세를 본받고 싶다고 말해 주었고, 지금도 책 덕분에 친구들의 말을 잘 들어 준다며 그야말로 강력히 추천한다고 강조해 주었습니다.

 

책 이야기를 하는 내내 즐거운 분위기였고요, 미하엘 엔데의 <모모>라는 책을 이야기할 때는 "알고는 있었지만 읽어 보지는 못했어." 라면서 서로 읽어 봐야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실제로 '경청'을 하면 관계가 좋아질까?" 하는 이야기를 해 준 송현규 군은 실천해 봐야겠다는 의지도 보여 주었습니다. 

 


두둥~ 선생님의 책 추천!
우리 학교 선생님들께서 추천해 주신 책도 있습니다. 물론 인기대출 도서는 아니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고 꼭 읽어야 하는 좋은 책들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바로 공개해 보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후 사서 선생님께서는 제게 몸문화연구소에서 지은 <내 몸을 찾습니다>라는 책을 한 권 권해 주셨습니다. 한창 사춘기인 우리, 몸의 외적인 부분, 즉 외모 가꾸기에만 관심을 두는 우리 학생들에게 진정한 내 몸의 내적인 면인 진짜 내 몸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셨습니다. 물론 재미도 보장합니다.

 

류주형 국어 선생님께서도 우리가 많이 생각해 보고 자주 읽으면 좋을 책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특히 중학교 2학년에 올라와서 배우는 사회 과목과도 연관되어 있고, 우리 학교 필독 도서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되는데요, 손석춘 선생님의 <민주주의 색깔을 묻는다>라는 책입니다. 주권자인 국민이 민주주의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하고, 반드시 실천해야만 합니다. 그래야지만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발전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해 여러 방면에 걸쳐서 우리의 삶이 민주주의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알려 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셨습니다.

사진에서 환하게 웃고 계신 분이 우리 2학년 10반 안준호 담임선생님이십니다. 우리 선생님은 학생들이 <삼국지>를 읽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삼국지는 위, 촉, 오 세 나라 간의 갈등을 기록한 책인데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어떠한 인물이 마지막까지 강하게 살아남는지, 또 어떠한 인물이 끝내 패배하게 되는지를 잘 알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여포는 싸움으로는 최고였지만, 배신을 잘하였습니다. 반면에 조조는 자신이 함락한 성들의 군주들을 잘 죽이지 않고 자기 밑에 두었다고 합니다. 결국 여포는 조조에 의해 죽었다고 합니다. 즉, 장수로서의 실력은 충분했지만, 인간관계를 잘하지 못하여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역사는 계속 되풀이된다고 말씀하시면서, <삼국지>를 통하여 인간관계와 그 외의 것들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추천한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선생님들께 인터뷰하는 동안 제가 느낀 것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 주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한문'시간에 배운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한자성어는 적당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의 깊은 지식과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 제자들이 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께서 추천해 주신 책들 꼭 읽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합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합니다. 좋은 책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사람을 감동하게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춘기를 맞은 우리들의 인격적인 성숙을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한 것 같습니다.

 

'봄'을 맞아 변신한 학교 도서관에 가면 우리에게 맞는 많은 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 고민 아닌 고민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책 중에서 각 학년의 필독서와 추천도서, 인기도서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도서를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어 '독서'를 한다면 도서관이 학생을 세우고 학생은 도서관을 아끼는 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신 사서 선생님, 류주형 국어 선생님, 안준호 담임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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