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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문화를 만나다 본문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나들이
살아있는 문화를 만나는 교내 예술탐방 활동
작품 I 내면 I 영감 I 꿈 I 창작 I 청소년자살 I 왕따 I 학교폭력 I 학업 I 문화생활
세종국제고등학교는 시험과 행사 등 모든 활동이 마무리된 후, 문화예술 투어 신청자 40여 명을 모집하였는데요, 선착순인 만큼 경쟁이 치열하였고, 공지 게시판에 붙자마자 거의 신청인원수가 꽉 차게 되었답니다. 운이 좋게도 저는 선정이 되어 서울시립미술관과 뮤지컬 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요, 교육청에서 지원받은 문화 사업이라 무료로 갈 수 있었답니다!
방학이 끝나고 봄방학이 시작하기 전 주, 토요일에 예정된 예술 투어는 제 인생을 바꾸어 줄 수 있었던 획기적인 체험 중 하나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 당시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는 ‘새벽 4시’라는 주제로 언론 매체에서 활동하는 기자분들의 사진전 및 미디어 조형물 및 영상을 활용한 시각 예술이 있었고, 위로 올라가게 되면 북유럽의 목재를 이용한 친환경 건축물과 미래의 학교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렸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전시회 중 가장 획기적인 부분을 보여준 면모가 아닐까 생각하는 유엔 난민기구가 주최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까지’ 위 세 개의 항목을 통해서 저뿐만 아니라 교내 학생들의 생각의 폭을 좀 더 넓혀 주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촬영은 금지가 되어있어 이렇게 소개하는 간단한 팜플릿만 모아놓아서 촬영을 하엿는데요, 사진전인 새벽 4시,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 그리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 총 세가지의 테마로 나누어져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새벽 4시: 진정한 사진을 말하다
저 같은 경우에는 솔직히 사진이라는 것에 대해 별 감흥이 없었고 '그냥 잘 찍으면 그만 아닌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서 전 깨달았습니다. 사진 속에서도 영혼이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사진전에 가보았고, 전시된 작품들을 보면서 소름이 돋은 점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사진 속에 담긴 깊은 내면의 의미도 사진이 설명해주듯이 보여서 정말로 저에게는 크게 와 닿게 되었는데요, 이 전시된 사진들을 보고 사진으로도 사회의 모습, 사람의 삶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직 기자였던 분들의 사진전도 몇몇 전시되어 있었는데, 인터뷰하는 사람을 찍기 위해 준비한 세트를 촬영한 사진부터, 원본 사진을 보면서 '사진은 영감이구나, 그리고 그 속에서 나오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직업에 대한 정성과 진심이 있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
정말로 제가 만약 문과 과목들을 중점으로 공부하는 세종국제고등학교에 오지 않았더라면, 저는 일반적인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건축공학과를 목표로 하여 공부했을 것입니다. 건축은 평소에 몹시 관심을 가지는 분야이며, 동시에 새로운 생각을 하며 창작하는 것, 저에게는 정말로 이루고 싶은 꿈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는 알다시피 형식적인 건물이 너무 많아 창의적인 건물을 보기 드문데, 이번 전시전을 통하여 유럽의 건축 디자인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나무를 활용한 독창적이면서도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보며, 그 상황에 맞는 소재를 찾아서 건축하는 것이 진정한 건축이고, 또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하면서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대학생이 된다면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동시에 건축학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싶은 욕망을 돋게 해준 전시전 중 하나였습니다. 사진 촬영은 불가했고, 일정 인원이 설명을 신청하면, 미술관 내 큐레이터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실내장식 디자인들도 있어, 건축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나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 번쯤은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전시회 중 하나였습니다.
요기 있는 미니어처들은 미술관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는데요, 아마 총 20개 정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진은 미술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발견했던 미니어처들을 촬영해보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제 진로가 광고 계열 쪽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진들을 보면서 저는 소름이 돋고 말았습니다. 국내 최고의 광고 대행사인 제일기획과 유엔 난민기구가 공동으로 주관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전시관 내 정말 아무것도 설치되지 않았고, 홍보 팸플렛 및 아프리카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편지를 쓰는 공간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특별했던 점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명목으로 3D 프린터로 제작한 미니어처들을 미술관 곳곳에 고의적으로 설치해놓고, CCTV를 통해 감상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진심이 담겨 있는, 실제로 우리가 모르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진정으로 대변한 것 같은 느낌이 확 와 닿게 되었습니다. 이 전시전을 우리가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면 미니어처들을 금방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스쳐 지나가기 쉬운 것들이었는데요, 그것이 바로 전시전에서 선사하는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지금 아프리카에서 허덕이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시선을 받듯이 이 전시전도 딱 그 목적으로 개설된 것인 것 같았습니다. 기획의도가 아주 좋았고, 이렇게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도 있어 진심으로 와 닿게 되었던 전시전 중 하나였습니다. 정말로 나중에 제가 광고기획자가 된다면 저런 창의력으로 세상을 빛내고 싶네요!
그 밖에 저희는 자유시간이 남아 서울 시내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아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외국인분들이 많았습니다. 저희도 외국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서울 N 타워 같은 서울의 대표적으로 방문하기 쉽고, 전망이 좋은 장소를 알려주었습니다. 저희는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이제 대학로에 가서 뮤지컬을 관람하였는데요, 요즘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 저희 고등학생이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청소년 자살’ 그리고 이 문제의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매쉬 메리골드라는 뮤지컬을 관람하였습니다.
뮤지컬 매쉬 메리골드
요즘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및 사회인의 자살문제, 이를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뮤지컬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출연하는 배우 분들이 겪었던 비극적인 삶을 얘기하고 마지막에 단체로 자살하는 느낌인 것 같았는데, 집단자살을 주관한 대상이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스토리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청소년 시기에 한번쯤은 겪어 보았을 ‘왕따’, ‘학교 폭력’ 그리고 ‘학업’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많이 공감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확실하게 소화해내는 성인인 배우들의 소름 끼치는 연기와 노래가 모두 좋았고 기획의도를 보면, 청소년들이 자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 꼭 이 뮤지컬을 볼 수 있도록 추천해주고 싶네요. 위 사진은 교내 학생들과 배우분들이 뮤지컬이 끝나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찍은 사진입니다. 다들 잘생기고, 아름다우셔서 눈을 어디다 두어야할지 몰랐습니다!
행사를 마치면서 저희는 미술관을 온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하였는데요, 모두가 즐거웠고 보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들은 문화생활을 해선 안 된다?
이제 곧 다가올 수능을 위해,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3년 전부터 열심히 공부하며 준비하는 고등학교 학생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진심으로 자신의 직업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가끔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이런 특별한 나들이를 가는 것. 괜찮지 않나요? 학업 스트레스로 고민하고 있을 때 나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직업을 찾고 싶을 때, 우울한 생각을 할 때 한 번쯤은 가족 또는 친구들끼리 이런 힐링 여행을 떠나시는 것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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