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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또래 상담의 모든 것!
학교폭력예방 I 솔리언 또래상담 I 진로교육
옛날 조선 시대 서당이나 성균관 같은 교육을 담당하던 시절부터 지금 2014년까지, 달라진 것이 없는 한 가지가 우리 학교생활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친구 간의 갈등입니다. 물론 조선 시대에 가르치는 곳이라곤 몇 되지 않는 서원, 서당이나 대한민국 최고 인재들이 모여 있던 성균관 정도밖에 없지만, 그 당시에도 시기와 질투가 존재하였고, 친구를 놀리고 따돌리는 상황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친구를 따돌리고 놀리는 것은 2014년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 여성가족부와 교육부의 공동으로 지원하에 1994년도에 솔리언 청소년 또래 상담 제도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전국단위로 확대 운영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고, 2012년부터 학교폭력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또래가 스스로 건전한 문화를 가꾸어 나가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또래 상담에 관하여 교육을 받으면서 많은 좋은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가장 잘 아는 이는 학생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여러 친구들이 힘들 때나 괴로움을 호소할 때 제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휘하여 많은 조언과 상담을 통해서 많은 친구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학교선생님이나 부모님이 모르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주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상담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저는 현재 교내 또래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상담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기숙사 내 사감실 또는 교내에 존재하는 위클래스 카페입니다. 이번에 저는 주로 또래 상담사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제가 진행한 실제 상담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평소에 학업이 우수하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았던 여학생 하나가 어느 날 저를 찾아와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시작하기도 전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고 힘들다고 저에게 호소하였는데, 이유는 다름이 아닌 학생의 친구들 간의 대인관계가 이상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상담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라 너무 놀란 나머지 저는 우선 그 학생을 충분히 달래준 후 상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는데요, 이유는 단 한 가지: ‘공부를 잘한다.’ 라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친구들이 학업에 대해 고민하지만, 자기 자신도 고민한다는 것을 모른 채 항상 너는 잘하니까, 너는 뛰어나는데 왜 항상 학업 때문에 고민하는지 ‘진짜 재수 없다.’라는 식으로 얘기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학생도 자기 나름만의 목표가 있고, 그만큼 하기 위해 포기한 것들이 정말 많은데 친구들이 이해했지 못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그런 친구들은 진정한 친구들이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한 번 더 크게 울음을 터뜨리고 저에게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평소에는 여러 부분에서 우수하던 학생이 저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게 되어 놀라운 감정도 있고, 이렇게 누구의 상담을 해준다는 것이 한 사람의 고민을 들어준다는 그 자체가 얼마나 상대방이 감사해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만큼의 제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힘든 일이긴 하지만, 그만큼 뜻이 깊고 한 학생의 고민을 경청하고, 해결 방안을 서로 모색함으로써 어른들에게 상담을 받는 것보다 훨씬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 한 학교에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학생 몇몇이 있다는 것 자체가 훨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성적문제가 아닌 또 다른 사례를 들자면, 바로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입니다. 학생들 대부분 그냥 막연히 공부를 해왔지만, 정작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하게 되는 학생들이 많고 이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를 상담했을 당시에는 호텔경영학과가 목푠데 정작 자기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을 어떻게 가야하고, 진정으로 내가 호텔경영학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가는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제가 같은 학과를 목표하는 것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저는 그 친구에게 진정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 하기에 나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호텔경영학과와 관련된 개인적인 블로그를 운영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추천하였습니다. 그렇게 그 친구는 바로 블로그를 시작하였는데요, 1주일에 한 번씩 글을 올리면서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 같아서 어렵더라도 목표하는 학과의 활동을 미리해보는 것 같아 입시 스트레스도 해소되며 기분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또래 상담활동은 얼마 전에 시행되었지만, 전국적으로 이 상담활동이 확대되어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각자가 공유할 수 있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학교폭력, 학업 고민, 그리고 기타 10대들이 겪어볼 만한 문제들을 오히려 더 잘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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