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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대학생 평생교육사

대한민국 교육부 2014. 7. 3. 13:00

대학교 평생교육과목의 뜨거운 현장
내가 바로 대학생 평생교육사
평생교육사 I 평생교육 I 평생교육프로그램 I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론

평생교육사에 대해 높아지는 관심

근래에 와서 교육에서의 ‘평생교육’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교육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학교’라는 교육기관이 설립되고 난 후에 최근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사람은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다.’라는 잘못된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학교는 산업사회로 학생들을 이끌어내기 위한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였고 사람들은 점점 더 교육이 미치는 범위를 좁혀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교육은 학령기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에 걸친 발달과정에 모두 작용합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교육을 성취합니다. 학교를 벗어나 가정, 사회 어느 곳에서나 교육이 행해지는 것이죠.

 

최근에 ‘평생교육’이 대두하기 시작하면서 교육에 대한 관점이 변하게 됩니다. 교육은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생각이 점차 퍼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이 학교를 벗어나서 새로운 교육의 기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향상되면서 자연스럽게 삶의 질에 많은 관심을 두게 되고, 이러한 관심이 교육을 받고자 하는 욕구에도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평생교육을 진흥하고 다양한 평생교육 단체와 기관이 설립되어 많은 사람이 더욱 폭넓은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사람이 평생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러한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양·질적으로 우수한 평생교육사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평생교육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양성되고 있으며 국가에서 인정하는 자격으로 평생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분석, 개발, 운영, 평가, 컨설팅, 학습자 상담 및 교수 등을 수행합니다. 평생교육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많은 사람이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평생교육사가 되기 위한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어보려 합니다.

 

 

대학교 평생교육과목의 뜨거운 현장

저 역시도 대학생을 위한 평생교육사 과정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보통 대학생들은 졸업하기 위해 해당 학과의 전공과목과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양과목을 일정 학점 수강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처럼 평생교육사 과정을 이수하는 대학생들은 일정한 수의 평생교육사 과목을 수강해야 합니다. 대학교에 다니며 평생교육사 2급과 3급을 취득할 수 있는데, 수강하는 과목의 수에 따라 다른 급수의 자격증을 받게 됩니다. 평생교육사 2급의 경우 필수과목 5과목(평생교육론, 평생교육방법론, 평생교육경영론,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론, 평생교육실습)을 반드시 이수하고 선택과목 5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선택과목의 경우 아동교육론, 청소년교육론, 여성교육론, 노인교육론, 지역사회교육론 등의 과목이 해당합니다.  

저는 이번 학기에 평생교육사 과목 중 필수과목인 평생교육론과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론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론은 평생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배우기 때문에 개론의 성격이 강합니다. 충남대학교에서 개설되는 평생교육론의 경우 인터넷 강의로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주도적으로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평생교육의 정의와 평생교육의 발전 과정, 제도와 정책 등의 평생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을 학습하게 됩니다. 그리고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론 수업나중에 평생교육사가 되어 직접 평생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수업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총 12명의 학생이 이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데, 6명씩 2개의 조로 나뉘어 직접 평생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대학생 평생교육사 과목 중에 자세하게 소개해드릴 것은 바로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론'의 수업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듯이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론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평생교육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시작하여 요구조사를 수렴하고 제작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며 프로그램개발자가 되기 위한 단계를 밟게 됩니다. 총 15주의 수업기간 동안 평생교육프로그램을 한 팀당 한 개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우여곡절도 많고 아직 학생이라 미숙한 부분이 많았지만 정말 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팀의 교육프로그램은 충남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대전지역과 대학생활의 적응을 위한 목표로 시작되었습니다. 교육프로그램을 완성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요구조사도 진행하였고,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가장 까다로웠지만 그만큼 재밌었던 시간은 저희가 직접 프로그램 안내서를 만들고 그것을 토대로 프로그램 수업시연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총 5주간 진행되도록 구성했는데, 대전의 관광지와 맛집에 대해 알아보는 회기와 접부채를 만들고 한국의 문화를 배우는 회기 등 총 다섯 회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희 팀은 첫 번째 회기로 수업시연을 하였는데, 가장 먼저 시작하는 회기인 만큼 처음 만나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교사들이 서로의 국가를 소개하고 한국어로 인사하며 친해지는 시간입니다. 아, 물론 실제 수업이 아닌 시뮬레이션 상황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이 가상의 외국인 유학생 역할을 맡았습니다. 

가상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서로 둥글게 모여 앉아 자신의 국적과 이름을 소개하고 간단한 단어카드를 활용해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으로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모두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유학생들의 어투를 따라 말하며 서투른 한국어를 쓰는 연기를 할 때 가장 재밌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유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어떠할까? 어느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초점을 맞춰야 할까?’하는 질문들을 계속 되뇌며 유학생들의 적응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더욱 알차게 만든 것 같은 생각에 기분이 좋았지만, 막상 시연하고 나니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족한 부분들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론 수업을 들으며 ‘직접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정말 만만한 일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제일 많이 떠오른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상들의 요구도 분석해야 하고 재정적인 여건 등의 환경조건도 고려해야 하며,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설계와 수정을 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까지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넘길 수 있는 작업이 없습니다. 


 

앞으로 더욱 전망이 기대되는 평생교육사 

많은 교육자가 앞으로 교육의 틀은 ‘평생교육’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어느 곳에서나 쉽게 교육의 장이 되고 많은 사람이 교육의 혜택을 받는 공동체이어야만 진정한 학습도시로써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와 함께 평생교육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도 졸업과 동시에 평생교육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평생교육사 과목들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평소 저의 교육에 대한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죠. 대학생은 해당 학교에서(평생교육사 과목이 개설된 학교의 경우에만) 그리고 대학생이 아닌 사람들은 평생교육원에서(인터넷 강좌로도 수강이 가능) 평생교육사 관련 강좌를 일정 과목 이상 수강하면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평생교육사에 대한 전망은 시간이 흐를수록 밝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평생교육기관에서 평생교육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평생교육사가 담당할 역할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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