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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술관, 장 샤오강 전에 놀러오세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4. 8. 22. 13:00

여러분은 무엇이 보이세요?
대구 미술관, 장 샤오강 전에 놀러오세요!

장샤오강 I 중국현대미술 I 미술교육 I 펠드만의 작품비평과정 

 

'평화로운 미술관의 오후'

미술관 좋아하시나요? 미술관이라는 장소는 낭만적이면서도 막상 쉽게 가보기는 어려운 곳 것 같습니다. 박물관은 초등학생 때부터 중, 고등학교 현장학습까지 일 년에 한 번은 빠뜨리지 않고 가는 곳인데 반해 미술관은 주변에서 쉽게 보기도 힘든 것 같고 딱딱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해서 특히 학생들을 데리고 가보게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미술 감상 교육과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구에도 2011년에 미술관이 생겼습니다. 다양하고 알찬 전시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구 미술관에서 ‘장 샤오강’이라는 중국 현대 작가의 전시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관람하러 갔습니다.  

 

장 샤오강 Memory + ing

대구 미술관에는 보통 4~5가지 정도의 전시를 하는데,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전시가 장 샤오강 전입니다. 장 샤오강은 미술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화가입니다. 하지만 세계 무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중국 현대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장 샤오강의 이번 전시는 국내 첫 미술관 전시이자 2009년 호주에 이은 두 번째 회고전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장 샤오강은 누구일까요?

장 샤오강중국문화대혁명, 천안문 사태 등을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바를 담아낸 미술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입니다. 장 샤오강의 초기 작품을 보면 고흐나 밀레, 마그리트 등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화풍이 다른 중국 화가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스스로 화풍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고 중국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특히 아픈 중국 현대사 속에서 그는 고민하고 아파한 가족의 모습과 함께 중국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한 작가입니다. 직접 체험한 중국의 역사를 담아낸 미술 작품을 완성한 작가로서 세계적으로 많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도슨트의 설명을 들어보면 장 샤오강의 작품 속에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와 같은 이념이 그림 속에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음에 놀라게 됩니다.

 

미리 알고 가면 좋아요! 

'도슨트와 함께 미술 작품 속으로 풍덩'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볼 수 있도록'

 

대구미술관매일 오후 2시와 오후 4시에 도슨트가 직접 작품 설명을 해준다고 합니다. 미리 작가나 작품에 대해 조사를 하고 가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도슨트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도슨트 시간에 앞서서 미술관에 방문하여 전체적으로 작품을 살펴보면서 저 나름의 해석과 감상을 하고, 후에 새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니 더 인상적인 관람이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스마트하게 미술 작품 감상하기'

 

그리고 ‘대구미술관’ 앱을 사용하면 작품의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전시작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전시 설명을 음성 또는 텍스트와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전시 개요, 전시 작품도 다양하게 앱에 나와 있어서 나만의 도슨트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감상해볼까요? 

'정답은 없어요, 자유롭게 내가 느끼는 대로'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도 작품 감상에 대한 부분이 점점 강조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감상 방법으로 활용되는 것이 펠드만의 작품 비평 과정입니다. 서술, 분석, 해석, 평가의 과정을 거치는 작품 감상의 방법은 초등학생들부터 성인까지 본인의 수준에 맞게 감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이 방학을 맞이하여 미술관에 왔었는데,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감상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하며 감상하는 학생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펠드만의 작품 비평 과정이라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내 눈에 보이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찾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크기, 색상, 질감, 양감 등을 떼어서 바라보는 것이 바로 서술과 분석의 과정입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주제,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보는 것이 해석 단계이고 마지막으로 내가 이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에게 이 작품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바로 평가 과정입니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면서 작품을 감상하면 맹목적이고 지루한 감상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의미 있는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장 샤오강 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안내 책자를 홈페이지에 게시해두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네 단계를 기본으로 하여 학생들이 다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 두 가지를 소개하고 이를 감상하도록 문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 샤오강 작품에 많이 나오는 가족과 관련해서 내 가족을 그려보고 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과정을 통해서 관람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할 수 있게 합니다. 장 샤오강 전을 관람하는 학생들은 꼭 홈페이지에서 인쇄해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이 보이나요?'

미술과 같은 예술은 난해하고 복잡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정답이 없고 독자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이 가능한 것이라 매력적입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시대의 흐름, 화풍, 작가의 삶 등을 어른이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치려 한다면 이는 미술 감상이 아니라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지요. 미술관 관람을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생각하며 나의 눈으로 작품을 보려 한다면 더욱 재미있고 의미 있는 감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 샤오강 전이 학생들이 보기에는 다소 어렵고 딱딱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른의 눈으로 작품을 해석하려 하기 때문일 거예요. 무표정하고 생기 없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서 중국의 아픈 현대사를 표현한 장 샤오강 전에서 어떤 것을 느끼게 될까요?

※ 전시 기간 : 2014. 6. 14 - 2014. 9. 10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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