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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의 천재적 평생학습제도 이용기
이 글은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기자 고은성 학생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블로그 기자 고은성입니다.
평생교육 시리즈 2탄!! 많이들 기다리셨죠?
첫 번째 기사에, 평생교육제도에는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가 있다고 알려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위취득자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아무리 궁금해도 우리 다시 한 번 학점은행제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기로 하죠!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과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학점이 누적되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전문대학 또는 대학교와 동등한 학위를 수여하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개방형 평생학습제도.
다들, 기억하고 계시죠? ^^
그럼 이쯤해서 오늘 만나볼 분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2월 말에 있었던 평생교육진흥원 주관의 학위수여식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천재소년 송유근 학생입니다.
몇 년 전, 텔레비전의 한 프로그램에 나와 천재소년으로 유명해진 송유근 학생은 학점은행제를 통해 ‘전자계산학’ 학위로 <국회교육과학기술위 위원장 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송유근’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가 뜨기도 하더군요!)
자, 그럼 송유근 학생은 도대체 어떻게? 왜?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하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송유근 군 안녕하세요? ^^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서 무척 반갑습니다.
얼마 전에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하셔서 이에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를 들러주시는 많은 여러분께 유근 군이 직접 학점은행제에 대한 경험담을 들려주면 좋을 듯해 찾아왔습니다. 가장 먼저, 유근학생이 맨 처음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취득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유근
안녕하세요. 송유근입니다. 반갑습니다. ^^
저는 많이들 아시다시피, 인하대학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예전부터 대학교에 들어가서 하고 싶은 연구가 많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때마다 학교 여건이 힘들고 실험 자체가 어렵다는 이유로 다양한 연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선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대학원에 가서 좀 더 빨리, 제대로 된 환경 안에서 공부를 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여겼지요. 그런데 대학원에 진학하려면 학사자격증이 필요하잖아요.
사실 학점은행제에 대해서 그 전까지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요. 주변에 아시는 분이 대학교 정규과정을 받지 않고도 학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추천해주셔서 그 때부터 알아봤던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독학학위제를 먼저 알게 되어 그걸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독학학위제의 인정시험 과정 단계가 1년에 한 번씩 있다 보니 제가 준비하고 있는 시기와 적절치 않아 생각보다 학위를 취득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릴 거 같더라고요. 그러던 중, 학점은행제는 제가 다녔던 대학의 학점과 하고 있던 독학학위제, 그리고 기존에 취득했던 자격증을 인정해준다고 해서 그게 좀 더 빠른 길 일 것 같아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알지 못해 많이 헤맸습니다. 따지고 보면 대학 학사과정, 독학학위제, 학점은행제- 세 가지 모두를 다 한 셈이지요.
아, 평생교육의 세 가지 과정을 모두 거치셨군요.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런데 방금 전에 잠깐 언급해주셨던 학점 이수과정을 좀 더 자세하게 들려주시겠어요?
유근
학점은행제 학점취득은 평가인정 학습과목 이수, 자격취득, 시간제등록 이수, 독학학위제 시험 및 이수, 학점인정대상학교 이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전에 취득했던 유통관리 자격증과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이 있었고, 인하대학교에서 강의를 들었던 것이 인정돼서 어느 정도 학점을 쌓아놓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 독학학위제 시험을 통과했던 것이 일정 부분 추가로 인정되었어요. 남은 학점들은 학점은행제의 과정대로 전공 학점을 이수하기 위해 공부도 하고, 시간제 등록 강의도 들으면서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학점은행제에는 22개 학사학위 108개 전공이 있습니다. 유근 학생은 전자계산학 학위를 취득하셨는데, 전공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했던 요인은 뭔가요?
유근
원래 하고 싶은 것은 인하대학교에서 배우려고 했던 입자 물리학이었습니다. 그런데 독학학위제나 학점은행제에는 전공과정으로 입자물리학이 없었습니다. 저는 물리학이 좋고, 하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가장 비슷한 부분이 있는 전자계산학으로 학위를 취득해야겠다고 생각되어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학점인정 과정에서 몇몇 과목들은 중복되거나 해당이 되지 않아 아깝지만 학점을 버리기도 했습니다.
은성
그럼 학사 학위를 따고 나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무엇이었나요?
하고 싶던 게 있었다면요?
유근
처음에는 그냥 잠을 자고 싶었습니다. 학사 학위를 취득하려고 정말 쉴 틈 없이 공부를 했더니 오랫동안 잠을 자고 싶더라고요. 또, 이것저것하면서 놀고도 싶었어요. 그래서 하루는 온종일 몽땅 놀았었는데, 계속 공부를 해왔던 게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다시 공부가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 날은 실컷 놀고 그 다음날부터는 다시 책상에 앉아 공부를 했습니다. ^^;
은성
초중고 과정을 마치면 대학을 가는 것이 어느 정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요즘입니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기존에 학사학위가 없었던 분들조차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유근 학생이 그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유근
저는 남들이 대학을 간다고 해서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준비하느라 초중고 과정 12년을 원하지도 않는데 낭비하고, 또 그만큼의 4년, 2년 등의 시간을 목적 없이 따라가는 건 옳지 않다고 보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것은 제게 목표가 있다는 뜻이예요. 단지 이름뿐인 학사취득만을 위해서라면 반대합니다. 학위는 결과물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이잖아요. 일단은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은성
아, 좋은 말이네요. 학위는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이다. 유근 학생. 앞으로 원하는 것 꼭 이루시기 바랄게요.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송유근 학생을 직접 만나보니, 말할 때는 굉장히 어른스럽다가도 가끔씩 튀어나오는 순진함과 개구짐이 ‘천재’라는 호칭이 무색하게 만들었는데요. 인터뷰를 하는 내내 강한 인상을 받았던 것은 바로, 목표를 가지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열정적인 송유근 학생의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여러분의 모습이기도 하겠죠? ^^
자 그럼, 우리 다음엔 평생교육 기사의 그 마지막.
독학학위제로 새로운 꿈을 펼치고 있는 분과의 인터뷰로 만나기로 할까요.
화창한 봄, 싱그러운 햇살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날들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고은성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생 블로그 기자
e-mail | wow-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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