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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아이들, 내 아이와 함께 보살핀다

대한민국 교육부 2009. 9. 24. 09:38


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철수(가명·7)의 어머니 소냐는 필리핀 출신이다. 요즘 소냐는 아들 철수 때문에 걱정이다. 외국인 출신 엄마에게 정확한 우리말을 배우지 못한 탓에 또래보다 말이 늦어지는 데다 자신감마저 잃어버린 것 같아서다. 다문화가정뿐만 아니라 언어장애가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도 언어발달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부모가정의 아이들 역시 엄마(혹은 아빠)가 일을 나가면 돌봐줄 사람이 없어 학습능력이 떨어지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들은 주위의 학부모들이 내 아이처럼 따뜻하게 감싸주고 보살피면 충분히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이처럼 소외된 아이들을 마치 내 아이처럼 살뜰히 돌보는 학부모 동아리들이 여럿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러한 동아리들에 힘을 실어주고, 부모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아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 운동’ 사업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내 아이’가 우선이라는 생각보다 ‘우리 아이’를 생각하는 공동체정신 함양이 목적이다. 사업 참여를 원하면 학교 단위로 동아리를 구성해 동아리 활동계획서 등을 관할 시도교육청에 제출하는 응모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시도교육청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자격 요건을 갖춘 동아리로 선발되면 3백만~5백만원(2009년 예산 16억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학교 단위 동아리, 시도교육청 접수·심사 후 지원금 지급
 
교육과학기술부는 한 학교당 한 동아리 선정을 원칙으로 전국 3백40개 동아리에 지원할 계획이다. 단, 20학급 이상 규모의 학교는 심사위원회에서 인정하는 경우 2개까지 선정할 수 있다. 이미 다른 교육청이나 기관에서 지원을 받는 경우에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대상 동아리는 △학교 단위로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언어장애 학부모와 자녀를 돕는 동아리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이나 저소득 가정, 맞벌이 가정의 도우미 역할을 하는 동아리 △학교 주변 안전 활동, 청소년 폭력 예방 등 교내외 공동보호 등에 솔선하는 동아리 등이다. 
 
이 밖에 언어장애 학부모의 자녀들에게 ‘동화책 읽어주기’와 ‘함께 놀아주기’ 등 아이들의 언어장애 예방 활동을 솔선하는 동아리와 등·하교길 ‘안전귀가 순찰단’ 등의 활동을 펼치는 동아리 등도 포함된다. 
 
교육과학기술부 학부모정책팀 박영조 사무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내 아이가 우선’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이웃을 배려하는 교육풍토를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사업 의지를 밝혔다. 
 
| 최철호 객원기자  문의 | 학부모정책팀 02-2100-6276   Weekly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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