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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초등학교 삼위일체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등산을 떠나요 본문
홍은초등학교 삼위일체 산행대회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등산을 떠나요
홍은초등학교 | 삼위일체 | 산행대회 | 등산 | 자연보호 | 가족산행 | 보물찾기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입니다. 특히 아름다운 단풍 덕분에 등산이 더욱 즐거워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저희학교는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친밀도를 높이는 한편 자연보호 활동을 실천하는 ‘2014 홍은가족 삼위일체 산행대회’를 실시하였습니다.
삼위일체 산행대회는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이 함께 하는 산행을 통하여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친밀한 교육환경이 조성되도록 하며 대화를 통해 가족 간의 결속을 다지고 자연보호 활동을 실천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의 안전에 유의하고 교육적 효과를 고려하여 산행코스를 결정하였으며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이 함께 산행에 참여함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사전에 학부모가 동반되는 학생에 한하여 희망자의 신청서를 받았으며 출발 전 산행 안전교육과 산행코스를 안내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또한 구급낭, 기념품, 상품, 생수 등을 준비하였습니다.
삼위일체 산행대회는 단순히 산을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을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할 것이 많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자 산행대회 준비를 맡은 선생님들이 모여 역할을 분배하였습니다.
산행수칙 및 코스 안내도 제작, 산행코스 안내 및 사전교육, 인원점검, 인솔 등 각각의 역할을 나누었습니다. 코스는 북한산 둘레길로 학교에서 도보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학교 후문에서 출발하여 옥천암 방향에서 좌회전하여 북한산에 진입합니다. 그 뒤 인솔 선생님의 뒤를 따라 함께 이동하다가 산 아래쪽에 위치한 배드민턴장에 모이게 됩니다.
산행이 끝난 뒤 간단한 놀이를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또한 미리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산행에 참여하는 사람의 인원을 미리 파악하고 이름표를 만드는 것도 소소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일입니다.
제가 맡은 일은 산행 이후 진행될 보물찾기 준비입니다. 사전에 준비한 상품을 암시하는 보물 쪽지를 미리 만들었습니다. 산행 대신 함께 준비하는 선생님과 함께 상품과 보물 쪽지를 가지고 집결지에 미리 보물 쪽지를 숨겨야 합니다.
산행대회 당일입니다. 학급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청소를 부지런히 끝냈습니다. 미리 준비한 구급낭을 가지고 개회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사실은 코스 안내 및 서로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입니다. 개회식에서는 간단하게 산행대회에 대해 안내하고 코스 안내도와 물을 배부하였습니다.
준비운동 후 힘차게 출발한 선발대를 배웅하고 난 뒤 차량을 통해 이동했습니다. 포장해둔 상품을 챙겨 차에 싣고 배드민턴장으로 향했습니다. 배드민턴장에 도착해서 선물을 내려놓고 보물쪽지를 숨겼습니다. 저학년 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시야가 닿는 곳, 찾기 쉬운 곳에 숨겼습니다.
부랴부랴 준비를 끝내고 조금 기다리자 산행을 마친 가족들이 도착했습니다. 성인 남자라면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겠지만 가족이 함께하다보니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렸습니다. 모인 사람들은 물을 마시고 지친 다리를 두드리다가 신나는 놀이에 동참했습니다. 마이크도 앰프도 없지만 사람들의 신나는 노랫소리로 충분합니다.
보물찾기에서는 여기저기에서 탄성과 탄식이 함께 터져 나옵니다. 쉽게 숨겼다고 했는데 보물을 찾지 못한 1학년 친구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집니다. 놀란 저는 얼른 달려가 보물쪽지를 수거하여 다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숨겼습니다. 쪽지를 여러개 찾은 형, 누나들이 먼저 달려가 슬그머니 쪽지를 흘리고 사라집니다. 금새 눈물이 멈추고 웃음이 떠오릅니다.
산행대회를 마치고는 함께 힘을 모아 쓰레기를 줍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오랜만에 자녀와 함께 등산을 마친 가족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보물찾기를 통해 커다란 과자를 받은 친구들은 마냥 신이 났습니다. 수업준비와 업무로 바쁜 와중에 산행대회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힘들었지만 참여한 가족들의 감사 인사에 기운이 납니다.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만나다보면 생각보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 놀랄 때가 많습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양보다 그 시간동안 함께하고 있는지 여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삼위일체 산행대회를 통해 학부모와 교사와의 대화는 물론 자녀들의 마음까지 알게 되신 것 같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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