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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방법은!
신학기에는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각양각색의 이유로 교실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학생과 학생 간의 갈등은 물론, 교사와 학생 사이의 갈등 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문제로 여러 가지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 사이에는 3월 한 달 생활지도가 1년을 좌우한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만큼 신학기 학교는 잡히느냐 잡느냐는 문제로 전쟁터를 비유될 만큼 갈등상황이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신학기 학교 내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궁금하시죠! 여러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부산 낙동중학교에서 제가 하는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신학기가 되면 학교는 전쟁터
“야, 네가 ○○초등학교 아무개냐? ”3월의 중학교 1학년 교실, 두 학생이 이유 없이 신경전을 벌입니다. 신경전은 말싸움으로 옮겨붙고 결국 주먹다짐으로 번지고 맙니다. 실제 경찰의 조사에 의하면 3월 한 달 경찰의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로 접수된 학교폭력 건수가 평상시보다 2배 이상 많다고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해 기대도 크지만, 신학기에 친구간의 힘 싸움에서 밀리면 짧게는 1년, 길게는 졸업할 때까지 약점을 잡히고 심부름까지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친구 간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는 이유입니다. 학교 내의 왕따, 셔틀, 학교폭력, 언어폭력 등 친구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기초생활습관을 바로 잡으시려고 학생들과 많은 갈등상황을 맞이합니다. 그래서 3월이 너무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하십니다. 이런 일은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같지만, 오늘까지도 변함없는 신학기 초·중·고등학교 교실의 모습들입니다.
(신학기에는 새로운 친구간의 약간의 오해로 인해 상처받는 일이 많이 발생합니다.)
학교 정문에서 따뜻하게 맞이하는 프리허그(Free Hug)
개학일부터 학교 정문에서 교장, 교감 선생님, 학급 담임교사, 학급임원 등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따뜻하게 안아주는 프리허그(Free Hug) 행사를 해보세요^^.“힘내자! 친구야", "선생님 사랑해요~", "우리 00야 사랑해" 라고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건네는 말 한마디에 학생들은 멋쩍어하는 모습도 잠시, 친구랑 선생님에게 평소에는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정을 돈독히 하여 친밀감을 높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학생들 얼굴에는 어색함이 사라지고 웃음꽃이 핀답니다. 프리허그(Free Hug)를 한 2학년 여학생은 "학기 초의 어색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선생님, 친구들과 더욱 친해진 것 같다"고 반겼습니다.
(학교정문에서부터 따듯하게 안아주는 프리허그(Free Hug)는 학생들의 감정을 치유하는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권투 활동을 한 후 서로 따뜻하게 안아주면 친구 간의 우정은 더욱 깊어집니다.)
(학교정문을 들어오자 체육선생님이신 한성재 선생님은 아이들의 억제된 세라토닌을 분출시켜주기 위해 권투 미트를 치게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해줍니다.)
친구 간 갈등을 회복하는 학급 서클
사람들 사이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갈등이 전혀 없을 때 가능하다기보다 그 갈등을 푸는 방법을 두고 합의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고 하였습니다. 신학기가 되면 저는 학생들을 둥글게 앉히고 자유롭게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는 학급서클을 운영합니다. 저희 반의 한 남학생은 “처음에는 하기 싫었고 거의 반강제적으로 시작해서 마음이 열리지도 않고 그랬는데 학급 서클을 통해 친구들이 이해도 되고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어요. 그리고 이런 마음을 가지는 나 자신이 신기했어요." 라고 말하였습니다. 학급 서클은 구성원 모두의 목소리가 동등하게 들려지는 과정을 통해, 학급을 보다 안전하고 평화롭게 세워갈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민주주의를 경험하게 합니다. 일시적인 서클 운영이 아니라, 정기적인 서클은 학급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예방적 효과도 가져오게 합니다. 갈등을 회복하는 서클활동을 통해 소극적인 학생이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학생으로, 여러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나눔으로서 학급의 신뢰도가 형성되어 친구들을 존중하는 학생으로 바뀜으로써 학생 상호간의 관계형성에 좋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학급 내 갈등의 문제를 학급 서클을 통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통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친구 간의 갈등문제를 사과 종이에 적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관찰, 느낌,욕구, 부탁을 사과나무에 달고 있습니다.)
갈등은 평화를 원하는 외침
저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허물보다도 상대방의 허물을 잘 보고 또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를 좋아합니다. 특히, 아직 갈등해결에 대해 성숙하지 못한 우리 학생들은 신학기엔 그런 허물들이 더 크게 보이고 충돌하기가 쉽습니다. 그렇다면 이 갈등의 고리를 어떻게 끊고 해결해야 할까요? 음악교사인 옥선하선생님은 “학교 내 갈등상황에서 대부분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상대를 패배시키고 자신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와 요구가 존중되고,서로의 관계가 평화롭게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갈등을 지켜보지만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갈등해결은 친구를 존중하는 학생으로 바꿔주고 학생 상호간의 관계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신학기에는 갈등상황이 생겼을 때 회피하지 말고 서로가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고 포용하면서 적극적으로 해결한다면 두렵고 겁나는 신학기가 아닌 가고 싶은 학교, 오고 싶은 학교가 되지 않을까요. 올해에는 선생님과 학생 여러분이 신학기부터 열심히 노력해서 갈등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봐요^^
(음악선생님 이신 옥선하 선생님은 독특한 음악수업을 통해 학생 간의 갈등문제를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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